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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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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4 18:01 조회 7,85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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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골의 겨울
유소림 지음|오건업 그림|재미마주|50쪽|2009.12.23|7,000원|낮은학년|국내|동화
산 밑 언덕에 집 한 채, 그리고 할머니 한 분. 이야기는 동양화처럼 고요하게 시작
된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강아지 한 마리, 그리고 새들과 감나무. 할머니 주변 풍
경이다. 새를 위해 남겨 놓은 감, 손닿는 데까지만 따서 말린 주렁주렁 주황색 곶
감발, 조용하고 넉넉하다. 책 속 그림은 거의 무채색에 가깝지만, 책의 문구 하나
하나는 그림을 보는 듯 화려하다. ‘빨간 감은 가을 하늘을 더 파랗게 하고, 파란
하늘은 감을 더 빨갛게 합니다.’ 읽으면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높은 감나무에
매달린 감을 쳐다보느라 눈이 부신 느낌이 들 정도다.
이런 시골 마을에 눈이 내린다. 사람이 다니기 힘들 정도로 눈이 쌓였다. 하지만
할머니는 집 주변의 여러 짐승들을 챙기느라 바쁘다. 아주 정적으로 보이는 배경
속에 조금씩 끊임없이 움직이며 주변의 생명들을 거두는 할머니의 모습이, 자연
의 시간을 맞이하여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도인의 그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김 혜 원



나는 밥이 되고 싶습니다
김원식 지음|그린북|136쪽|2010.01.20|9,000원|가운데학년|국내|동화
“너는 내 밥, 나는 네 밥이 되어주는 세상!”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그린 10편의 동화집이다. 표지 바탕의 고르지 않은 연필
글씨가 ‘바보천사’라 불리던 김수환 추기경의 소박한 삶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외국 위인들, 또는 근대 이전의 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 대부분인 요
즘, 어린이의 마음을 감동시킬 현대판 위인전이기도 하다. 텃밭에서 배추벌레를
잡는 추기경과 잡은 벌레를 다시 텃밭에 뿌려주는 용철이의 모습, 잡힌 벌레들이
다시 놓여나는 장면 등에서 먹고 먹히면서 살아가는 먹이사슬의 이치를 설명한
다. 현대를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경쟁관계를 생각해 보고 그 속에서 지나칠 수 있
는 배려의 중요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눈이 오는 거리의 깔개 그림이 지
나치게 어둡게 그려져 글씨를 어린이가 읽어내기 힘들다. 각 이야기마다 소제목
옆에 밥 한 그릇이 그려져 있다. 밥으로 살다간 추기경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표지에 그려진 밥 한 그릇과 밥그릇 옆의 김수환 추기경의 웃고 있는 사진이 묘
하게 닮아 보인다.
남 정 미



밉스 가족의 특별한 비밀
인그리드 로 지음|김옥수 옮김|주니어랜덤|272쪽|2010.01.18|9,500원|높은학년|미국|동화
황당하거나 판타지로 단정 짓기 쉬운 초능력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접근한 ‘밉스
가족의 특별한 비밀’은 초능력이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성장기에 극복해야할
커다란 과제나 아픔으로 설정하여 무게감을 준다. 밉스네 가족은 열세 번째 생일
이 되면 자기의 초능력을 알게 된다. 밉스는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아빠를 살
릴 초능력을 간절히 바라지만 문신이나 낙서 자국을 통해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초능력이 생긴다. 밉스가 문신, 낙서로부터 들리는 수많은 목소리에 괴로워하
고, 겁을 먹는 과정이 보통 아이들이 겪는 사춘기 모습을 비유한다.
밉스는 아빠의 ‘인어공주’ 문신과의 대화로 아빠의 초능력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초능력에 대한 환상을 가진 독자는 좀 식상한
교훈으로 비칠 수 있지만 평범함 속에 감춰진 소중한 능력을 갈고 닦으면 초능력
이 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릴 수도 있겠다. 흥미로운 모험과 가족사랑, 우정,
성장 등이 작가의 독창적인 상상력 속에서 큰 빛을 발한다.
박 영 옥



박씨전
박민호 지음|영림카디널|279쪽|2010.01.11|9,000원|높은학년|국내|옛이야기
이 책에는 조선시대 가치관으로 보면 역설에 가까울 정도로 획기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남존여비 사
상이 팽배하여 여자가 기를 펴지 못하던 시대에 남자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주인공 박씨
가 국난을 극복한다는 내용이 통쾌하다. 별당에 앉아 도술을 부리는 박씨와 시비인
계화, 그리고 만리 밖에서 일어나는 일도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알 수 있는 호국 왕
비와 자객인 기룡대 등 여자들의 활약이 남자보다 훨씬 돋보인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앞부분은 혐오스러울 정도로 못생기고 역겨운 냄새까지 나
는 박씨가 허물을 벗고 본 모습으로 회복하는 이야기이고, 뒷부분은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본 모습으로 돌아온 박씨가 영웅적 활약을 하여 적을 무찌르는 이야기이다. 허물을 벗기 전
박씨에게는 지혜로움과 인내를, 그리고 허물을 벗은 다음 박씨에게는 용맹과 충성을 엿볼 수
있고, 그의 남편 이시백을 통해서는 사람을 겉모습만 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엿볼 수 있
다. 병자호란은 분명히 역사 속에서 처절하게 진 전쟁이다. 그런데도 이 소설에서는 여자의 힘으로
통쾌하게 적을 물리쳐, 전쟁으로 무너진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당시 민중들의 의지를 만날 수 있
다. 이 책은 사건이 다양하고 구체적이면서 구성이 치밀하여 높은학년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 향 숙



새피의 천사
힐러리 매케이 지음|전경화 옮김|책과콩나무|296쪽|2009.12.30|10,000원|높은학년|영국|동화
언뜻 보면 엉성하고, 엉망인 가족처럼 보이지만 끈끈한 사랑이 가슴 훈훈하다.
무릇 가족의 형식적 기제는 엄마, 아빠, 자녀들이 함께 살아야 한다. 하지만 아
빠는 진정한 화가는 시도 때도 없이 빽빽 우는 아기가 있는 집에선 절대로 작업
할 수 없다며 런던의 비싼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린다. 엄마는 차고 옆 한 쪽 작업실
에서 네 아이를 돌보며 그림을 그린다. 자칫 행복한 가족의 균형을 깨는 것 같지만
엄마, 아빠, 네 명의 자녀들은 독특한 개성으로 자기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간다.
새피는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족들이 베풀어 주는 사랑에도 부정과 갈
등으로 보낸다. 13살 되던 해 할아버지의 유산인 ‘천사상’을 찾으러 이탈리아 시
에나의 옛집에 가지만 천사상을 찾지 못한다. 대신 천사상은 형제인 캐디, 인디
고, 로즈가 찾아냄으로 가족이라는 이야기 구도가 균형을 잡아 간다. 가족들의
거침없는 유쾌함이 시원스럽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꾀 많은 사라 역시 이야
기의 한 축을 맡으며 재미를 더한다.
박 영 옥



우리 가족 비밀 캠프
정란희 지음|박재현 그림|맹앤앵|92쪽|2010.01.25|9,000원|가운데학년|국내|동화
한동안 엄마를 소재로 한 소설이 장안의 화제였다. 이책은 그런 느낌의 동화 모
음집이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옆에 있는 완벽한 어른의
전형이다. 이런 엄마에게서 허점을 발견하는 순간, 아이들은 엄마에게서 독립을
하게 되고, 철이 들게 되고, 어른이 될 준비를 하게 된다. 이 책은 전형적인 엄마
와 아이들의 관계를 조금 틀어서 바라보고 있다. 엄마는 철이 없고 아이는 냉정
하다. 하지만 엄마의 엄마(할머니)가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은 어른이 되어도 아
이 때의 느낌과 다른 것이 없다. 할머니에게 엄마(혹은 아빠)는 그저 어리고 가
여운 아이일 뿐이다. 할머니 - 엄마 - 아이 이런 삼대의 한 가운데서, 엄마 세대의
모습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그러나 자신의 아이에게는 어른의 모습으로 보이
고 싶은 혼란스런 존재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방의 철없는 모습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것이 가족이란 걸 이야기
하는 동화다.
김 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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