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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16 22:07 조회 7,53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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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케빈 헹크스 글·그림|최순희 옮김|시공주니어|28쪽|2010.10.10|9.500원|가운데학년|미국|상상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 있고 벌과 나비가 파랑새와 함께 날고 있는 정원 한가운데에서 넓은 챙모자를 쓴 어린이가 턱을 괸 채 행복하게 웃고 있는 표지. 그러나 책장을 넘겨보면 어린이는 재미없다. 엄마를 도와야 하는 정원 일은 끝이 없고 힘들고 벅차다. 지루함 속에서 견디는 방법? 어린이니까 가능하다. 갑자기 즐거워진 이유가 동그라미 속의 현실과 상상 속의 사건들로 표시나게 그려진다. 꽃은 절대 시들지 않고 잡초는 절대 우거지지 않으며 주렁주렁 열매들은 알사탕이고 뛰어다니는 토끼는 초콜릿. 꿈꾸는 만큼 신나고 즐거운데 문득 들리는 “뭐 하니?” 엄마 소리에 화들짝 현실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 꿈속에 뭍었던 조가비가 기어이 싹을 내미는 동그라미 속 현실 그림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되는데 끝나지 않은 그 뒷이야기는 바로 읽는 이의 몫이다. 두 번씩이나 칼데콧 상을 탄 지은이가 우리나라에서는 경험이 쉽지 않은 정원 이야기를 결말 짓지 않는 열린 마무리로 재미있게 지어냈다.
남 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도서관 아이
채인선 지음|배현주 그림|한울림어린이|40쪽|2010.11.20|12,000원|가운데학년|한국|책·독서·성장
도서관과 관련된 내용의 그림책은 많다. 그러나 하나같이 외국 작가의 책이고 우리 어린이들이 읽어내기엔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이 책은 우리 작가가 우리 도서관을 그리고 있는 그림책이니 더욱 반갑다. 책 속 배경의 도서관과 솔이는 똑같은 나이. 개관 때부터 도서관 일을 하다 솔이를 낳게 된 솔이 엄마는 자연스레 도서관의 책들 속에서 솔이를 키운다. 말조차 서툰 꼬마지만 도서관에서 놀고 배우며 자라난 솔이는 도서관의 이모저모를 의젓하게 안내할 줄도 아는 꼬마 관장님. 솔이를 따라 서가, 자유열람실, 영상동화방 등을 둘러보다보면 도서관 이용법과 행사 내용, 지켜야 할 예절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솔이처럼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사랑하는 ‘도서관 아이’가 많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이가 시골의 한 도서관에서 실제 겪은 이야기를 동화로 꾸몄다. 내용은 분명 저학년 수준인데 흐리게 그려진 그림과 딱딱한 명조체의 작은 글씨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부담일 수도 있겠다.
남 정미 서울 염리초 사서


바다에 가고 싶어요
정란희 지음|이형진 그림|청어람미디어|40쪽|2010.10.18|9,800원|낮은학년|한국|우정·여행·환경
하늘만큼 땅만큼 넓은 것은 무엇일까. 선뜻 답이 떠오르나요? 제비가 들려준 바다 이야기는 단박에 아기 곰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립니다. 바다가 너무 보고 싶은 나머지 앓아눕기까지 한 아기 곰을 위해 숲속 동물 친구들은 산보다 더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를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모두들 차근차근 여행 준비를 하는 모습들도 참 의젓하기만 합니다. 드디어 바다를 향해 출발을 했는데 자꾸만 졸음이 밀려오네요. 아기 곰과 함께 바다를 찾아 나선 너구리, 두꺼비, 다람쥐 친구들 모두 겨울이 되면 체온이 낮아지고 식량이 부족해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인지라 열심히 겨울맞이 준비를 해야 했는데, 겨울 준비도 잊은 채 아픈 친구를 위해 차비를 모으고 먼 길을 떠나주었던 거죠. 알고보면 아슬아슬하기 그지없었던 여행이지만 모두가 즐거운 바다 이야기를 가득 담고서 겨울잠을 드는 모습은 저절로 흐뭇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돌아오면 바다에 가고 싶은 소원이 꼭 이뤄지기를 함께 응원하고 싶은 책입니다.
최선옥 시흥 서해초 사서


아빠 몰래 할머니 몰래
김인자 지음|심수근 그림|글로연|30쪽|2010.10.17|12,000원|낮은학년|한국|이웃
요즘에는 사진과 그림으로 함께 꾸민 그림책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배경은 사진으로, 인물과 주요 사물은 그림으로 꾸몄다. 인물들이 사진 한켠에 살짝 얹혀져 멋스러우면서도 앙증맞다. 아빠는 밤마다 10시만 되면 외출이다. 아빠의 행동이 궁금했던 딸은 어느 날 밤, 아빠 차에 숨어 따라간다. 그런데 아빠는 폐지를 주우며 힘겹게 살아가는 할머니에게 몰래 빈 박스를 모아 가져다주고 있었다. 그때부터 아빠와 딸은 할머니를 도와주는 숨은 천사가 된다. 시간적 배경이 주로 밤이어서 검은색 배경이 많은 데다 흑백으로 처리된 사진들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우리가 길에서 흔하게 마주치지만 결코 관심을 두지 않았던 소외된 이웃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그림책이다.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듣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CD가 딸려 있다. 작가가 직접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독자가 피아노 음악에 맞추어 읽을 수 있게도 하였다.
염광미 오산 가수초 사서교사


예쁜이와 버들이
박영만 지음|허구 그림|원유순 엮음|권혁래 감수|사파리|36쪽|2010.10.25|9,800원|낮은학년|한국|옛이야기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옛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이야기 한자리 해줄까 하면 두말 않고 달려오는 것이 아이들이다. 대부분의 옛이야기가 그렇듯 이 이야기도 의붓어미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용기와 착한 마음씨를 잃지 않던 예쁜이가 하늘에서 내려온 버들이의 도움으로 복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담고 있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원작의 생생한 말투를 최대한 살리면서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맛깔나게 표현한 그림이 돋보인다. 작고 여린 예쁜이의 모습에 비해 의붓어미는 시퍼렇고 커다란 얼굴에 덩치도 집채만 하다. 또 버들이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의 예쁜이 심리가 산속 길의 모습이나 표정, 몸짓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뿐만 아니라 예쁜이를 애처로워하는 마을 사람들의 표정이나 나물 캐러 가는 길 곳곳마다 걱정하듯 예쁜이를 향해 있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이야기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해온다. 불에 타서 뼈만 남은 버들이의 몸을 마치 X레이처럼 표현한 점과 만화적인 표정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주상연 거제 장평초 교사


함께 걷는 길
김서정 지음|한성옥 그림|웅진주니어|44쪽|2010.10.05|9,500원|가운데학년|한국|우정·다문화
제목만 들어도 정다운 느낌이 폴폴 나는 그림책. 책의 표지를 가만히 보면 햇볕이 내리쬐는 길을 친구 세 명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 친구들의 피부색이 다름을 눈치 채는 순간 가슴이 더 따뜻해짐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은 다문화 가정의 소녀 이리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국에 오게 된 이유, 한국 학교에서 겪었던 아픈 상처를 이겨내고 아시아공동체 학교에서의 재미있는 생활들을 소개하고 있다. 태어난 나라가 각각 다른 친구들이라 서로서로 더욱 끈끈한 정을 다지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 낯선 한국 땅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면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고 체험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낙동강 도보 여행을 시작하는 첫 배경에서부터 그림 전체에 평화를 느끼게 해주는 초록 빛깔과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 빛깔이 정겨움을 더해준다. 어른들만큼이나 삶에 지친 우리 아이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동림 창원 사파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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