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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1 00:09 조회 6,03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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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최민석 지음|유별남 사진|조화로운삶|339쪽|2010.10.11|14,800원|중학생|한국|에세이
한비야를 통해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비전의 홍보팀에서 일하는 저자는 단체 후원자들에게 구호사업 현장의 생생한 영상을 사진과 함께 알린다. 전문 작가가 아닌지라 글의 완성도나 문장의 깊이는 조금 부족하지만 함께 실린 유별남 작가의 사진은 글의 부족함을 보완하기에 충분하다. “사막에서 가장 큰 죄악은 물을 찾고도 그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작가는 구호현장의 힘겨운 삶을 우리들에게 알림으로써 책을 낸 목적을 이룬다. 볼리비아, 보스니아, 네팔, 베트남, 케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눈물로 쓰고 있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수돗물을 틀어놓고 양치를 하고 있지만 지구 어딘가에선 물 한 방울을 얻기 위해 12시간을 걸려 물을 길어오는 현실. 저자는 가난, 전쟁, 에이즈, 조혼 등 희망이 박탈된 삶을 부여받은 인간의 목소리를 통해 희망의 메아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뚱딴지가 아니다
차병직 지음|왕소희 그림|우리교육|272쪽|2010.10.08|10,000원|중학생|한국|법률
제목과 표지만 보면 유머집 같은데 이래봬도 법학도서란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법이 나와 무슨 상관이죠?’라는 14살 중학생 조카의 엉뚱한 질문으로 변호사 이모와 조카의 진지한 토론은 시작된다. 먼저 시간과 ‘표준시에 관한 법’, 변기와 ‘하수도법’, 휴일과 ‘국경일에 관한 법률’ 등 느끼지 못하지만 사실상 법은 우리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며, 나아가 법이 왜 필요한지, 법을 통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풀어가고 있다. 대화체로 구성한 덕분에 질서와 정의, 자유와 평등 등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임에도 부담이 없고, 이메일과 메신저로 주고받는 이모와 조카의 대화를 보면 흡사 퇴계와 고봉처럼 진지하면서도 정겹다. 중간의 아기자기한 삽화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어설픈 법률 지식의 전달보다는 법과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기르는데 중점을 둔 책이다. 황 정근 경북 영덕고 사서교사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엄기호 지음|푸른숲|267쪽|2010.10.12|13,000원|고등학생|한국|사회비평
읽는 내내 속이 시원하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20대를 향한 기성세대의 비판에 대해 통쾌한 반격을 날린다. 저자가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덕성여대에서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강의한 내용들을 모아 엮었다. 88만원세대, 잉여세대로 인식되는 대학생들의 절망적인 현실과 사회의 모순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냉철하게 비판한다. 20대가 성장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기성세대에게 과연 ‘성장’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성장의 본질에 대해, 그 성장은 어떤 조건에서 가능한 것인지를 되물음으로써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대학이라는 사회적 서열체제, 정치, 학교, 가족과 사랑, 돈과 소비 등의 주제에 대해 학생들과 나눈 대화와 인문학적 성찰은 청소년 스스로 하는 좌표 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만을 향해 달려가는 청소년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자신을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에 대한 뜨거운 질문을 던진다.
이 인문 서울관광고 사서교사


이바라기 노리코의 한글로의 여행
이바라기 노리코 지음|박선영 옮김|뜨인돌|232쪽|2010.10.05|11,000원|중학교|일본|한글
한글이 지닌 소리가 아름답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 열 개의 모음과 열 네 개의 자음이 만들어 내는 매력적인 문자, 한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서 바라보는 한글은 어떤 모습일까? 한 일본 시인의 눈에 비친 한글, 한국을 만나본다. 이 책에 소개된 짤막한 일화들에는 우리나라 구석구석 사소한 것까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작가의 따스함이 묻어난다. 한글과 함께 한국의 7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어 흑백사진을 보는 것 같은 과거로의 여행이 될 것이다. 과연 나는 우리나라의 무엇에 대해 깊이 알고 있고, 예찬할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다만 이 글들이 책으로 엮인 것이 1986년이니 최근의 모습을 기대한 독자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 지도 모르겠다. 우리말의 소중함을 알고,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세계화의 주역이 되는 첫 걸음이 아닐까? 우리의 멋진 말과 문화에 대한 뿌듯함과 자부심으로 독자들의 마음이 꽉 채워지길 기대해본다.
전 인선 서울 동일여전산디고 사서교사


집은 인권이다 이상한 나라의 집 이야기
주거권운동네트워크 지음|이후|348쪽|2010.09.30|18,000원|고등학생|한국|사회비평
우리 사회에서 ‘집’은 도대체 무얼 위해 존재하는가? 용케 면했지만 우리 가족들도 당했을 뻔한, 내 집 없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청소년기를 보냈던 동네가 순식간에 까여나가더니 TV 광고에 등장하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시장 입구에선 전철연 분들이 틀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며 다녔는데, 그 이야기도 책에 등장한다. 출퇴근길에 늘 지나치는 용산, 어제까지 있었던 학교 주변의 나지막한 산동네도 다 깎여나갔다. 내 제자의 이야기도 들어 있지 않을까. 내가 있던 모든 곳, 수도권 여기저기 사람도 땅도 고통 받는다. 책 말미의 ‘주거권 선언’의 내용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세입자가 무슨 죄라고, 형편없는 법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왜 우리 사회는 인간의 기본적 생존권조차 보장해 주지 않는가? 그 집, 죽을 때 다 싸매고 갈 것도 아니지 않은가? 더러운 투전판에 더 이상 끼어들지 말자. 적어도 우리 아이들은 안락한 집에서 편히 생활할 수 있게 해주자.
김 버들 서울여고 역사교사


1894년, 애니 런던데리, 발칙한 자전거 세계일주
피터 쥬틀린 지음|박서미 옮김|미지북스|256쪽|2010.10.15|12,000원|고등학생|미국|역사인물
1894년, 갑오년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해이다. 토지와 신분 개혁, 그리고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농민들이 일어났고, 그것이 조금이나마 반영된 갑오개혁과 더불어 청과 일본이 조선을 놓고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던 해였다. 그 해 지구 반대편 미국에선 애니 런던데리라는 여성이 ‘자전거로 세계 일주’라는 원대한 꿈의 페달을 밟았다. 실은 대부분의 일정을 자전거가 아닌 다른 수단으로 이동했지만, 지금도 웬만한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세계 일주를 110년도 전에 해냈다는 것 자체가 무척 놀랍다. 태반은 거짓인 그녀의 이야기 속에 청일전쟁의 경험담과 한반도를 거쳐 갔다는 내용이 있어 흥미롭다. ‘청상과부의 재가를 허용하라’고 외쳤던 우리보다 여성의 권리가 더 낫지 않았을까 여겼던 당시 서구 사회가 조선만큼이나 보수적이었다는 것을 책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애니 런던데리는 타고난 사기꾼이라기보다 시대를 뛰어넘으려한 영웅이라 칭해도 좋을 것이다.
김 버들 서울여고 역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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