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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 자연, 과학, 생태, 환경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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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8 16:04 조회 6,68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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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청소년 과학・생태 분과에서는 인간적 측면이 돋보이는 도서들을 골랐다. 물론 처음부터 염두에 두었던 일은 아니며, ‘여느 때처럼’ 좋은 책을 고르다 보니 드러난 결과이다. ‘깊게 읽기’로는 『0.1퍼센트의 차이』를 선택했다. 인간이라는 종種. species 내부의 경계선 긋기에 대해 과학을 바탕으로 철학과 인문, 사회, 정치를 아우르는 저력이 놀랍기만 한 책이다. 또한 과학을 자신(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이 맞춰 재해석하려는 의도에 대해 단호하게 “안 돼!”를 외치는 용기 있는 책이기도 하다.

『개는 무엇이 다를까?』와 『우리 풀꽃 이야기』는 우리 주변의 생물을 통해 인간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인간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느냐를 논하기 훨씬 이전부터 지구에 살아온 동식물들은 그 자체로 신비이자 경이로움인데, 이 두 책은 그 신비함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 『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있다』, 『시크릿 스페이스』는 인간과 환경, 인간과 과학에 대한 책이다. 함께 나누며 사는 세상을 위해, 과학이 전 인류에게 복됨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도 될 것이다. 인도의 과학기자가 지금껏 발굴된 화석의 연대를 근거로 인류의 기원과 역사가 밝혀진 경위를 보여주는 『인류는 어디에서 왔을까?』도 자못 흥미롭다. 오윤정 이화여대 대학원 과학교육과


개는 무엇이 다를까?
사사키 후미히코 지음 | 박소연 옮김 | 해나무 | 136쪽 | 2011.02.21 | 11,000원 | 중학생 | 일본 | 동물과학
개는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서 이제 반려동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끔 사람
도 먹지 못하는 음식이나 옷을 입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하지만 위기에 처한 주인을 구한 충견이나 외로움을 애완견을 통해 극복한 사람들
의 이야기를 들으면 수긍되는 면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개에 대해서 우
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와 사람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흔히 개는 청각이 뛰
어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속삭이는 소리는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고 있는가? 개와 사람이 잘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에게
는 흰 동자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실 개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에게 흰 동자는 없고 사람만이 흰 동자가 있다. ‘눈빛으로 말하다’, ‘눈짓
하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만이 눈으로 속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에 흰 동자
와 검은 동자를 모두 갖게 됐다. 개와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개를 잘 알게 되는 것
도 있지만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도 된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생명과학 교과서는 살아있다
유영제・박태현 외 지음 | 동아시아 | 304쪽 | 2011.03.07 | 14,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생명과학
세상은 화석연료의 시대에서 태양의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다. 일본 동북부 대지진
으로 핵발전소가 폭발할 위험에 놓여 핵발전이 고갈되는 화석연료 대안이라는 주
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대안은 바이오에너지. 바이오에너지를 만드는 바이오매
스가 사탕수수 같은 곡물로 만들기 때문에 식량과 경쟁하면서 한계는 보였지만,
초본질이나 목질, 해양 조류를 이용한 제2, 3세대 바이오에너지 기술은 전망을 밝
게 한다. 생명과학의 활약은 이것만이 아니다. 수혈받아야 하는 환자는 많지만 헌
혈하는 사람은 적어서 항상 피는 모자라는 형편이다. 하지만 인공혈액은 이를 대
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인공혈액 중에 하얀 인공혈액도 있다. 영
화 ‘에일리언 2’에서 휴머노이드가 에일리언에게 공격당한 뒤 하얀 피를 흘리는 장
면은 이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인공시각, 인공청각, 암을 치
료하는 바이오칩 등 생명공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책을 보고 생
명과학을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들 많아지지 않을까?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 추수밭 | 300쪽 | 2011.03.03 | 13,000원 | 중학생 | 한국 | 생태
지구는 언제나 아프다. 지진과 해일 같은 자연재해부터 원전사고와 환경오염, 전쟁
등 인간이 저지르는 온갖 재해로 지구는 늘 신음 중이다. 최근에는 튀니지 ‘재스민
혁명’으로 시작된 민주화 열망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아랍권 국가들을 휩쓸고
있고, 3월엔 유엔 안보리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
을 채택한 후 다국적군의 군사적 개입이 시작되어 지구는 다시 한쪽을 심하게 앓
고 있다. 이 책은 김영희 세계분쟁지역 전문 PD가 지난 10여 년간 아프리카 소말리
아부터 남미 콜롬비아까지 전쟁과 테러, 분쟁, 가난으로 평화가 멈춘 절망의 땅 열
세 곳을 취재한 기록이다. 한 해의 대부분을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자신
의 아들뿐 아니라 친구와 그 또래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다른 나라 아이들
을 만나 함께 토론하며 세계평화의 해법을 찾으려는 소망이 담겨 있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곁들이고 관련 사진을 덧붙이는 등 아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했다. 부록으로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심는 국제 구호단체들을 소개
한다. 김정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시크릿 스페이스
서울과학교사모임 지음 | 어바웃어북 | 368쪽 | 2011.03.15 | 16,000원 | 고등학생 | 한국 | 교양과학
전문가도 사람인지라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으뜸이라고 자만하는 것이다. 음악가는 음악
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언어학자는 언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며, 과학자는 과학
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 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각자의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큰
몫을 하지만, 절대 도를 넘어서는 안 될 일! 『시크릿 스페이스』는 이 경계 안에서
일상 공간 속 물건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스스로 과학에 푹 빠져 지내
며 아이들에게 과학의 재미와 열정을 전파하는 교사들의 저작답게 이 책은 이렇게
손짓한다. 과학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조차 힘든 이 시대에, 과학 이야기는 곧 우
리 삶의 이야기라고. 과학은 우리 생활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와 함께 숨 쉬고, 그
사실을 깨닫는 것에서 공부가 시작된다고. 시작이 중요하니 차근차근 시작하자고.
수다를 떨 듯, 첫걸음을 떼 듯 과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권한다.
오윤정 이화여대 대학원 과학교육과


우리 풀꽃 이야기
김영철 지음 | 이승원, 박동호 그림 | 우리교육 | 196쪽 | 2011.02.28 | 13,000원 | 중학생 | 한국 | 생태
사방이 꽃 천지다. 새잎이 무성해져 햇볕을 가리기 전에 얼른 열매를 맺어 자신의 유
전자를 남기려는 나무와 풀들이 서둘러 꽃을 피우느라 천지가 꽃 잔치다. 꽃 피는
봄을 앞두고 오랫동안 우리나라 산천을 찾아다니며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
고 맛본 우리 풀꽃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우리꽃 세상(floraparadise.com)’을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꽃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우리 꽃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내고 기록하여 알리는 일을 하는 저자의 이 책에는 우리 풀꽃과 삶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풀꽃은 왜 이때 꽃을 피울까? 잎에서는 무슨 맛이 날까? 어떤 곤충이 날
아올까? 왜 이곳에서 자랄까?’ 하고 풀꽃에 관심을 가져서 자연스레 풀꽃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 세상살이가 훨씬 행복해진다는 저자의 믿음이 어린 시절 꽃과 함
께 한 이야기와 함께 흥미롭게 펼쳐진다. 또 두 화가가 그린 생태세밀화는 한국자생
식물원에서 우리 식물을 조사・연구하는 저자와 1세대 생태세밀화가인 이태수 화가
의 감수와 자문을 거쳐 더욱 생생하고 탐스럽다. 김정숙 서울 신도림중 국어교사


인류는 어디에서 왔을까?
비먼 바수 지음 | 최영미 옮김 | 인문산책 | 184쪽 | 2011.03.07 | 10,000원 | 고등학생 | 인도 | 교양과학
20세기 초 유럽에서는 이런 논쟁이 있었다. 호주 원주민 에보리진이 사람인가? 유인
원인가? 결론은 사람과 유인원의 중간이라고 내려졌다. 그들은 이미 4만 년 전에 아
름다운 동굴 벽화를 그릴 수 있었던 뛰어난 민족으로 당시 유럽인의 인종 편견이 얼
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일화다. 화석인류학자들의 연구는 이러한 유럽인들의 편견
을 깼다. 그들이 내린 결론. 인류의 발상지는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 최초의 인간은 백
인이 아닌 흑인. 그들은 최초의 인류를 찾아내기 위해 첨단 과학을 동원한다. 그러나
그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셜록 홈즈도 놀랄 추리력을 동원해 마
치 어려운 퍼즐을 맞추듯 찾아간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인간의 기원에 대해 관심을 가
질까? 아마 다윈의 진화론에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진화론은 인간의 역사를
신神 중심에서 인간이 주인공이 되게 해준 역사적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 교
양카페’ 시리즈의 첫 번째로 이 책을 펴낸 것은 ‘교양은 인간다워지는 것’이라는 필
자 생각에 비춰보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이수종 서울 성사중 과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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