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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새책 청소년 인문사회 - 새 책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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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8 16:00 조회 6,67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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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복에 겨운 소리로 시작을 할까 한다. 한 마디로 매우 곤란했다. 우리분과 추천위원이 세 분이나 새로 오셔서 대활약 하시는 바람에 물망에 오른 추천 대상 도서가 많아, 최종 도서를 선정하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문, 역사, 사회, 사서 선생님이 다양한 주제 분야의 책을 두루두루 검토해 주셨다. 그 중 이번 호에는 역사, 사회문화, 글쓰기, 철학 분야의 책들이 최종 선정되었다.

주제 분야는 제각각이지만, 놀랍게도 이들 사이에는 ‘평행이론’이 성립한다. 그것은 바로 그 동안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알고 있던 지식정보에 대해 속 시원히 긁어주고, 속 훤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단 7권만이 최종 선발될 수 있기에 치열한 자리다툼 속에서 끝내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책들이 끝내 아쉽다. 그 중 하나만 소개하면, 『가장 검은 눈동자』(아카데미프레스)는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앞으로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물망에 올랐으나 눈이 편치 않은 편집이 아쉬워 제외되었다. 올해는 나조차 유난히 더 기대되는 인문분과 추천도서 목록이다.^^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거장처럼 써라
윌리엄 케인 지음 | 김민수 옮김 | 이론과실천 | 463쪽 | 2011.02.17 | 23,000원 | 고등학생 | 미국 | 글쓰기
시대가 지나도 고전이 사랑받는 이유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책. 위대한 작가들의
대표작품에 나타나는 특징, 작법, 문체, 다양한 기교들을 알려준다. 문장 속에 그
가 보인다. 그만의 ‘그 무엇’이 느껴진다. 이 책을 물에 넣고 흔들어, 녹이고 나면 끝
에 남는 글자는 ‘모방’이다. 들입다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잘 ‘모방’하는 것이 글쓰
기의 기본이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소개된 21명의 거장 중 헤밍웨이에게 가장 이
끌렸다. 그는 짧은 문장 쓰기의 대가이다. 짧고 직접적인 그의 문장은 정확함, 극적
효과를 준다. 또한 그는 문장 속에서 쉼표를 빼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고 한다. 그러
고 보니 나는 글에 과도하게 쉼표를 쓰는 경향이 있다. 내 호흡이 다른 사람에 비해
짧아서 그런지, 나는 글 속에서 쉴 틈이 필요하다. 글쓰기의 거장이 되는 길은 멀
고도 험한 듯. 통째로 씹어 삼켜서라도 이 책 내용을 모두 머릿속에 담고 싶다. 글
쓰기에 관심이 많고,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에겐 글쓰기 비법 사전이다.
정움 서울 경희고 사서교사


고정관념을 날려 버리는 5분 철학 오프너
줄리아 드 퓌네스 지음 | 이정학 그림 | 이나무 옮김 | 이숲 | 260쪽 | 2011.03.01 | 13,000원 | 중학생 | 프랑스 | 철학
더운 여름, 목마른 사람에게 시원한 콜라병 따는 소리는 얼마나 경쾌하게 들릴까?
이 책을 읽은 느낌이 딱 그렇다. 읽는 순간 머릿속에서 ‘펑’하고 터지는 소리와 함
께 꽁꽁 갇혀있던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들이 콜라 거품처럼 빠져 나온다. 2010
년 프랑스 공영TV에서 방송되었던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어서인지 마치 사회자의
멘트를 듣는 것처럼 생생하다. 덕분에 철학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쉽
고 재미있다. 장마다 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관해 플라톤에서 사르트르에 이
르기까지 24명의 철학자들 입을 빌어 평소 의심 없이 받아들이던 40가지 고정관
념을 유쾌하게 뒤집어 버린다. 내용의 폭에 비해 얕은 깊이가 아쉽긴 하지만 철학
이 어려운 것이라 생각하는 학생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머리가 굳어버린 어른들
에게 강펀치를 날리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면 200% 이상 달성했다. 모든 것을
의심하는 철학적 사고의 힘, 두뇌 혁신이 필요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저자의 말
처럼 5분이면 충분하다. 황정근 경북 영덕고 사서교사


백제의 길, 백제의 향기 - 서울에서 교토까지
로드스꼴라 학생과 선생 지음 | 호미 | 326쪽 | 2011.02.09 | 15,000원 | 중학생 | 한국 | 역사기행
백제는 우리 역사에서 물음표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분명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
고 동아시아 곳곳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다녔건만 작은 단편으로 깨어져 버
린 잃어버린 고대사의 조각 같은 존재이다. 이 백제의 흔적을 찾아 ‘로드스꼴라’
대안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이 여행을 떠났다. 국내는 물론 일본이 아스카, 나라,
교토까지 백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찾아 백제인들의 삶속으로 우리들을 안
내하고 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쓱 둘러보는 여행과 답사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진짜 답사의 묘미를 깨닫게 해 준다. 특히 답사 후기 형식의 글을 뒤에 배치하여 답
사의 과정을 함께 더듬어 갈 수 있도록 해 더욱 생동감 있다. 각 유적지를 찾아가
는 교통편이나 숙박에 관한 정보 등 여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안내를 꼼꼼하게 정
리해 놓은 점이 눈에 띈다.
이호은 의정부 경민여중 한문교사


예쁜 여자 만들기
이영아 지음 | 푸른역사 | 343쪽 | 2011.03.09 | 13,900원 | 고등학생 | 한국 | 문화사
일단 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끌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쁜 여자가 되는 방법론적
인 이야기를 예상했지만, 실은 ‘만들어진’ 예쁜 여자에 관한 문화사이다. S라인의
탄생, 예쁜 여자 되기, 미녀는 괴로울까? 라는 세 가지 주제로 근대, 국가, 자본이라
는 ‘권력’이 예쁜 여자를 만들어내고 권했다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당시 신문의 사
진이나 삽화, 기사를 발췌하여 본문의 이해를 도우며 지루할 법도 한 이야기에 끊
임없이 활력을 준다. 이 책은 근대 이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미의 기준을
운동, 패션, 성형에 이르기까지 다면적으로 파헤쳐 예쁜 여자 문화사의 맥을 확실
히 짚어준다. 하지만 작가의 집필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와
달리 본문은 역사적 사실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본문을 읽다 보면 이야기 자체에
빠져 작가의 의도를 잊기 쉽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예쁜 여자를 권하는 사회의
원인과 역사적 배경을 알았으니 이제 어떤 것을 지향할지는 이 사회 속에 살고 있
는 독자의 몫일 것이다. 전인선 서울 동일여전산디자인고 사서교사


이슬람 여성의 숨겨진 욕망
제럴딘 브룩스 지음 | 황성원 옮김 | 뜨인돌 | 408쪽 | 2011.03.07 | 18,000원 | 고등학생 | 미국 | 사회문화
조선시대를 돌아봄직한 모습이 이슬람 여성들의 삶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어쩌면 그보다 더 감추고 은폐하고 있는 사회를. 코란은 여성뿐 아니라 남
성에게도 정숙함을 요구하지만, 무슬림 사회에서 남성의 신체는 여성의 신체만큼
사회의 안정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현실은 다르게 나타난다. 저자
는 히잡과 관련된 모든 논의의 밑바닥에 도사리는 위험한 이슬람 여성의 몸과 그
들의 숨겨진 욕망에 사실적으로 접근하였다. 직접 거리로 나가 발로 뛰며 그들의
삶에 밀착해 이슬람 여성의 조혼, 성기절제, 가족들의 명예살인 등을 취재하였다.
이와 같은 현실을 문화상대주의라는 관점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이 책은 묻
고 있다. 그들 내부의 비판적 여성들의 목소리들을 수용하지 않는 한, 잘못된 관
행들이 수많은 무슬림 여성들의 건강과 행복을 짓밟으며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오늘날 여성들의 지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권현숙 의정부 효자고 사회교사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도현신 지음 | 시대의창 | 384쪽 | 2011.02.21 | 13,800원 | 고등학생 | 한국 | 역사
전쟁에는 이야깃거리가 많다. 전쟁은 많은 이들의 삶을 뒤흔들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때문이다. 음식도 이야기가 많다.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이 생존 본능으로,
나아가 문화의 산물로 먹으며 퍼트리며 삶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쟁’
과 ‘음식’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 궁금증에 이 책은 답을 하고 있다. 1부 ‘난리
통에 탄생한 음식’에서는 제갈량의 만두이야기부터 나치 치하에서 탄생한 환타까
지 전쟁을 치르며 등장한 음식이 소개되어 있다. 2부 ‘전쟁이 남긴 음식’에서는 고
구려 불고기인 맥적부터 한국전쟁이 남긴 상처, 부대찌개까지 무심코 먹었지만 알
고 보면 전쟁의 산물인 음식을 다루었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다. 음식이 전쟁이란
회오리바람에 돌고 돌아 내 앞에 와 있다는 실감과 함께 불현듯 음식의 역사성에
눈뜨게 된다. 전쟁이야기도 좋아하고 먹기도 좋아하는 덩치 큰 남학생이 읽는다면
어울리겠다 싶은 책이다. 읽다가 설렁탕 한 그릇이나 스팸 한 덩어리의 유혹에 빠
지는 것은 덤이지 싶다. 옥연희 서울 신도림중 역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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