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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4 20:01 조회 6,9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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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의 문화 사랑방 디자인 사랑방
김민수 지음|그린비|224쪽|2009.12.30|11,900원|청소년상|국내|문화비평
선배 교수의 친일 행적을 논문에 게재해 재임용 탈락과 복직의 지난한 과정을 격
은 저자의 이력만큼이나 타협 없이 날카로운 디자인, 문화 비평이다. 2005년부
터 2006년까지의 라디오 방송 원고를 다듬어 펴낸 것이라 시의적으로 조금 지
난 이야기도 있지만 전문가의 의견이나 시민사회의 공론화 과정은 무시한 채 디
자인이 개인의 사욕이나 정치적 욕망의 도구로 남용되는 현실은 글을 쓴 시점으
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물길은 살리면서 골목길의 인
간 생태계는 파괴하는 청계천의 짝퉁 복원이라든지 부동산 개발업자와 건물주
만 살찌우는 롯데의 초고층 빌딩 계획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의 칼날은 통쾌하지
만 한편 씁쓸하다. 그나마 ‘공공성’과 ‘예술성’을 살린 ‘선유도 공원’ 같은 좋은 디
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라고 해야 할까. 청소년의 관심사와 다소
떨어진 주제이지만 비판적 시각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디자인 교수의
책치고는 표지가 밋밋해 눈에 얼른 띄지는 않는다.
박 혜 경



김수현 기자의 나도 가끔은 커튼콜을 꿈꾼다
김수현 지음|음악세계|421쪽|2010.01.20|15,000원|청소년중|국내|음악
2008년 영국 버밍엄 외곽, 버려진 공장을 찾아온 관객들은 노란색
접착식 메모지를 윗옷에 붙이고 입장했다. 그레이엄 빅의 연출로 버
밍엄 오페라 컴퍼니가 준비한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를 보기 위
해서다. 극중 배우가 전쟁포로임을 증명하는 소품으로 사용된 노란
접착지를 배우들이 관객의 가슴에서 떼어주는 순간, 관객들은 자유
인이 되고, 이 공연에서 자신이 전쟁포로 배역을 수행중이었음을 깨
닫게 된다. 방송국 문화부 출신 기자라는 이력으로 만난 예술가들과
인상적인 공연들의 취재기에, 영국유학 생활기를 곁들였다. 음악가
와 뮤지컬 공연이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나 발레리
나, 그리고 조용필의 평양공연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분야를 뷔페식
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과 여기자 특유의 따스함이 편안히 읽힌다.
관객의 박수대신 블로그의 글로 불러낸 커튼콜의 주인공들이 생소
할 수 있으나, 꼼꼼한 취재와 평이한 서술로 가까워 질 수 있다. 적절
하고 다양한 사진은 좋은데, 책이 너무 묵직해졌다.
왕 지 윤



나를 더 사랑하는 법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일상의 재발견
미란다 줄라이, 해를 플레처 지음|김지은 옮김|앨리스|328쪽|2010.01.20|18,000원|청소년중|국외|예술
저자는 자신과 일상,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
를 더 사랑하는 법>이라는 웹사이트에 과제를 제시했다. 방문자들은 사진이나
글, 비디오 등의 형태로 해결한 과제물을 올렸고, 책 한 권에 담아 냈다. 누군가
의 주근깨나 점을 연결해 별자리 그리기, 플래시를 터뜨린 채 침대 아래 사진 찍
기, 상처를 사진으로 찍고 그것에 관해 이야기 해보기,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응
원의 메세지 써보기, 내가 뭘 하고 다니는 것 같은지 가족에게 물어보기 등. 이와
같은 프로젝트에 동참한 여러 나라 사람들은 자신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그 이야
기들을 기꺼이 받아들임으로써 서로의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된다. 책의 마지막에 실린 과제와 수행 지침은 사람들이 과제를 수
월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고 역자인 김지은 아나운서의 ‘요즘에 빠져 있
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등 한국편 과제도 엿볼 수 있다.
김 경 란



시네필 다이어리 철학자와 영화의 만남
정여울 지음|자음과모음|430쪽|2010.01.22|17,500원|청소년상|국내|영화
표지를 만져보니 따로 코팅을 입힌 8명의 철학자가 영화 관람을 위해 서성이거
나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철학자와 영화의 만남’이라는 부제를 살린 제목 시
네필 다이어리는 영화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철학적 사유를 다섯 편의 외화와 세
편의 애니메이션 속에 엮어 낸 인문학적 영화평론이다. 상세한 영화 장면소개로
작가가 풀어낸 의미를 유추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점과 짝지어진 영화 외에도
다양한 예시들이 설득력있게 제시된 점, 그리고 긴장감 있으면서도 감성이 느껴
지는 섬세한 문장들이 몰입을 돕는다. 다만, 아무래도 철학적 저작들의 인용과
해석은 이 분야의 지적토대가 부족한 이들에겐 벅찰 듯. 영화관에서는 맘껏 볼
수 없었던 <색, 계>도 글을 읽으며 낯붉힐 염려는 없다.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
공의 탈옥이 성공한 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탈옥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라는 해석은 유쾌하다. 독자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 철학의 처방전이
영화 속에서 뜻밖의 약효를 발휘한다.
왕 지 윤



존 듀어든의 거침없는 한국 축구
존듀어든 지음|조건호 옮김|산책|472쪽|2010.10.11|15,000원|청소년상|국내|스포츠
때로는 위로를 위한 ‘입에 발린 칭찬’보다 발전을 위한 ‘날선 비판’이 격려보다
큰 응원이 된다. 밖으로 돌며 벤치에 앉아서 감독의 눈치만 보는 선수를 향해 ‘그
럴 바에 더 늦기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뛰는 것이 더 낫다’는 따끔한 충고와, 국
가대표와 K리그 소속 선수의 플레이와 감독의 경기운영 능력을 통해 K리그의
수준을 꼬집는 저자의 ‘손가락질’은 그야말로 거침없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차
별화된 관심을 보여주는 저자는 영국 출신의 스포츠 컬럼니스트이다. 프리미어
리그를 비롯한 다양한 리그의 경기운영방식 등 외국의 프리즘을 통해 한국 축구
의 현실을 살피고, K리그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애정어린 충고를 쏟아낸다.
선수관리에 대한 행정과 경기흐름을 끊는 심판의 판정, 축구경기를 망치는 선수
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제도 뿐만 아니라 팬을 즐겁게 하는 정직한 플레이와 경기
운영이 한국축구를 더 성장시킨다는 조언엔 진정성이 느껴진다. 주제별 분류로
헝클어진 시간배열과 시의성 놓친 논란은 아쉽다.
길 윤 웅



힙합 새로운 예술의 탄생 한국 비보이 1세대 이우재의 젊은 힙합론
이우재 지음|돋을새김|255쪽|2010.01.07|13,000원|청소년상|국내|춤
한 때 양아치, 딴따라, 불량배가 추는 춤이라 천대 받던 거리의 춤 힙합이 이제
는 <비보이 & 발레리나>나 <마리오네뜨>같은 작품으로 발전해 명실상부 공
연예술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이 책의 발간으로 이론적 발판까지
마련하게 된 것 같아 반갑다. 열여섯 살에 힙합에 입문한 비보이면서 무용
학 박사과정에 있는 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는 힙
합의 역사를 먼저 훑은 다음, 힙합의 예술적 가치를 고대 그리스 예술,
순수 무용, 잔혹극, 팝아트 등과 연관 지어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힙
합을 인문학적으로 고찰하겠다는 책임감이 너무 큰 탓인지 내용이
다소 현학적으로 흘러 독자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
교재가 아닌 다음에야 다른 예술에 기댄 어려운 이론보다는 힙합 자체가 갖고
있는 예술성을 대중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차근차근 알리는 게 먼저가 아니었
나 싶다. 특히 ‘자신 만의 춤을 춰라’는 마지막 당부를 후배 춤꾼이 될 청소년들이
읽어 주길 바란다면 말이다.
박 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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