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과학책을 쿠키처럼] 2024의 노벨상, 그리고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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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1-03 15:35 조회 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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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의 노벨상, 그리고 AI!
이효종 과학쿠키, 과학커뮤니케이터
2024년의 노벨상 소식은 특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는 참 파격적이면서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수상 부문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번 2024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AI’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겠습니다.
2024 노벨 물리학상은 이론물리학자이자 생물과 컴퓨터과학 분야까지도 넘나드는 학자인 존 J. 홉필드와 ‘AI의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가진 영국의 컴퓨터과학자이자 인지과학자, 구글 AI의 대표 석학 연구원을 역임했던 제프리 힌턴이 수상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인공 신경망 연구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의 초기 모델을 구축했다는 성과로 상을 수상했습니다. 2024 노벨화학상으로는 물리화학계 역사상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인 ‘단백질 접힘 문제’를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해 해결한 ‘알파폴드’의 근간이 되는,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법을 도입한 과학자들이 수상했습니다.
두 상 모두 수상자들의 공로에서 명확한 공통점이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AI가 수상의 결정적 주인공이라는 사실이죠.
인공 신경망? 딥러닝? AI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필자는 지식을 쉽게 익히기 위해서는 만화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AI에 대한 깊은 이해를 원하거나, 그 역사를 배우고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고자 하는 어린 친구들이라면, 필자도 어린 시절 감명 깊게 읽던 만화책인 ‘Why?’ 시리즈가 좋은 선택입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기초부터 시작해, 현대 AI 기술의 핵심인 인공 신경망과 딥러닝의 개념을 쉽게 풀어냅니다. AI가 우리의 일상과 과학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다루죠. 책은 AI의 기초 논리를 다루는 “0과 1의 논리”와 “인공 지능의 시작” 챕터를 통해 AI의 작동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어서 이번 노벨 화학상 주인공의 모태가 된 “체스 챔피언 인공 지능”, “바둑 챔피언 인공 지능”, “퀴즈 챔피언 인공 지능”과 같은 챕터들로 AI의 구체적 사례들을 재미있고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특히, “빅데이터와 딥러닝”과 같은 AI의 핵심 기술을 다루는 챕터는 독자들에게 현대 AI의 혁신적 원리를 쉽게 이해하게 합니다. 나아가 “생활 곳곳의 인공 지능”과 “인공 지능 자동차” 같은 현실적 사례를 다룬 챕터를 통해서 AI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인공 지능의 원칙”과 “인공 지능이 몰고 올 변화”에서는 AI가 가져올 사회적·윤리적 도전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며, 미래 AI의 가능성을 고민하게 합니다. AI의 세계를 탐험하는 첫걸음으로 추천하는 책입니다. |
『Why? 인공 지능』 윤상석 지음│정석호 그림│ 예림당│2019 |
AI, 단백질 연구의 새 이정표를 열다!
이제 조금 더 깊은 내용으로 발돋움할 차례입니다. 2024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이 시사하는 바를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백질 접힘 문제’라는 물리화학의 난제를 해결한 AI 딥러닝의 쓰임은 매우 탁월하며, 그것을 ‘물리학적 방법’으로 구현해 낸 아이디어의 가치는 매우 위대하다.” 2024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은 단순히 AI 기술의 진보를 시사하지 않습니다. 이는 AI가 생물학적·화학적 문제를 물리학적 방법으로 접근해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사건으로 해석됩니다. 과학과 기술의 융합이 만들어 낸 혁신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하사비스, 존 M. 점퍼를 포함한 연구자들은 AI와 물리학적 사고를 결합해, 복잡한 생물학적 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실용화했습니다. 그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으로,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인 ‘알파폴드(Alphafold)’의 개발 과정과 연구자들이 어떤 지적 도약을 이뤄왔는지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백질 연구의 시작에서부터 세기의 난제였던 단백질 구조 예측을 성공시키기까지, 책은 과학사적으로 중요한 도약 지점들을 짚어 갑니다. 따라서 단순히 ‘AI가 대단하기 때문에 노벨상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에서 머무르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 AI의 숨은 원리와 인공 신경망의 혁신, 이미지넷(ImageNet)과 같은 컴퓨터 비전 AI 기술의 진보를 바탕으로 하여, ‘이번 노벨상 수상의 진짜 이유’에 관한 깊은 통찰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은 AI의 생물학적 응용이라는 경이로운 세계를 탐구하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
『알파폴드: AI 신약개발 혁신』 남궁석 지음│ 바이오스펙테이터│20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