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어린이 자연, 과학, 환경, 생태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7 23:31 조회 6,778회 댓글 0건본문
별가족 블랙홀에 빠지다
김지현 지음|김주경 그림|토토북|136쪽|2010.05.03|9,500원|가운데학년|국내|우주
『별가족, 태양계 탐험을 떠나다』에서 태양계를 공부했던 주인공 가족이 이번에는 본격적인 우주 탐험을 한다. 한 달 동안 우주를 마음껏 탐험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재범이 가족은 우주선의 안내 로봇 코코와 함께 신나는 별과 우주 탐험을 시도한다. 길잡이별을 따라 방향 읽는 방법을 배우고, 성단의 모양을 관찰하여 나이를 짐작하며, 별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도 알게 된다. 또 우주 관찰에 필수 도구인 천체 망원경의 원리와 구조도 살펴볼 수 있다. 각 주제별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별과 우주 사진들이 화려하게 자리하고 있다. 전작의 삽화가 내용의 주요 장면을 보여주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번 책에서는 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주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는 독자에게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주는 책이다. 저자의 전작과 함께 읽는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박 영 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뿡! 방귀 뀌는 나무
리오넬 이냐르, 알랭 퐁토피덩 지음|얀 르브리 그림|김보경 옮김|청어람어린이|79쪽|2010.05.20|9,500원|유치원부터|
국외|과학
많은 식물을 한곳에 모아 백과사전식으로 소개하는 도감이 아니라 독특한 특성을 가진 식물에 대하여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책이다. 피 흘리는 식물,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식물, 끈적이는 식물 등 아홉 가지 특성에 따라 나누고 각 종류별로 3종씩 모두 27종 식물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설명한다. 식물을 오랫동안 연구한 작가와 나무 전문가이자 나무 기자로 일하는 두 사람이 함께 글을 썼다. 각 장마다 의성어와 의태어로 소제목을 재미있게 만들어 독자의 흥미를 끈다. 식물은 사진이 아니라 세밀화로 표현했고 함께 등장하는 동식물도 사실적인 묘사와 특징을 재미있는 만화체의 그림으로 담았다. 길가의 잡초나 화분이나 꽃병에 있는 식물만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식용과 약용 등 식물의 다양한 쓰임새도 알려준다. 문장은 입말로 풀어썼으며, 아직 식물에 대하여 잘 모르는 유아부터 식물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도감을 접하기 전에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좋다.
배 수 진 서울 대림중 사서
쓰레기가 쌓이고 쌓이면
박기영 지음|이경국 그림|웅진주니어|40쪽|2010.05.20|9,000원|유치원부터|국내|환경
지구 오염에 가장 큰 요인이 되는 생활쓰레기에 대한 그림책이다. 지구의 각 대륙을 뒤덮고 있는 표지 그림은 주제를 잘 나타내는 동시에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저자는 환경관리공단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쓰레기 생성과 처리, 환경을 오염시키기까지의 과정을 간결한 글로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2008년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던 그림 작가는 등장인물을 제외한 주변 환경을 실제 사진과 결합시켜 표현하여 땅 속에 묻힌 쓰레기의 모습이나 쓰레기산이 된 매립지 그림 등은 직접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현실감이 있다. 책의 뒷부분에 저자는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아.나.바.다 운동을 권하고 있다. 과잉 생산 시대에 가진 물건이 너무 많아 다른 사람의 물건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 물건조차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지금의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박영민 서울 정목초 사서교사
열려라! 지렁이나라
최훈근 지음|지성사|176쪽|2010.05.19|13,000원|높은학년|국내|과학
지렁이는 생김새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지만 이롭기가 그만한 동물도 별로 없다. 약 5억 년 전에 지구에 나타난 지렁이의 모양과 특징, 몸과 기관을 알아보고 지렁이가 지구와 인간에게 주는 좋은 점, 생태계에서의 위치, 번식과 사람들의 이용에 이르기까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지렁이 키우는 방법과 관찰일기까지 덧붙였다. 징그러운 외모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기 어려운 지렁이가 움직이는 방법이나 알과 난포 등은 사진으로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하고 내용 설명은 재미있는 그림으로 보충했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성이라는 초등학생의 의문을 지렁이박사가 풀어주거나, 지렁이박사가 지성이에게 의문점을 가지도록 자극하고 답을 유도하는 방식을 취하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또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고 궁금한 부분만 찾아서 읽어도 좋다. 「생명을 사랑하는 어린이문고」의 일곱 번째 책으로 같은 시리즈의 곤충, 거미, 꽃, 물고기, 양서류를 다루는 책 역시 추천할 만하다.
강은슬 대구가톨릭대 강사, 문헌정보학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손바닥 식물도감 1,2
이동혁 지음|이비컴|2010.05.12|1권 343쪽 2권 448쪽|1권 13,800원 2권 15,000원|낮은학년|국내|과학
따뜻한 봄볕을 받아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얼굴을 내민 한 떨기 작은 꽃이 더 없이 반갑다가도 이름을 몰라 미안할 때가 있다. 도감의 구성 방식 때문에 식물도감을 꺼내보아도 찾기가 쉽지 않다. 종별로 분류하고 종의 이름 순서로 배열된 도감은 꽃을 먼저 보고 이름을 확인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다. 생태 안내자이자 숲 해설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꽃을 색깔별로 분류하여 찾기 쉬운 도감을 만들었다. 꽃 328종과 나무 147종, 모두 475종의 꽃과 나무를 수록했는데 각각의 식물에 대해서 식물의 이름, 과명과 학명, 생육기간, 꽃이 피는 시기, 식물의 키, 잎이 나는 방식, 열매를 맺는 시기를 알려주고 용어 해설을 두어 모자란 부분을 보충했다. 대개 도감은 커서 휴대하기에 불편한데 이 도감은 한 손에 꼭 들어갈 정도여서 야외에서 들고 다니기에도 적합하다. 또 180도로 펼쳐지게 제본되어 양면을 완전하게 볼 수 있다. 1권은 봄꽃과 봄나무를, 2권은 여름 가을꽃과 여름·가을나무를 담았다.
배수진 서울 대림중 사서
New 과학은 흐른다 전5권
정혜용 지음|신영희 그림|2010.04.30|60,000원|높은학년이상|국내|과학2005년 출간되어 우수 과학만화로 자리 잡은 「과학은 흐른다」의 개정판으로 고대부터 18세기 과학혁명 시대까지의 서양 과학사를 만화로 구성했다. 이 책의 장점은 인류 역사에서 과학만 따로 분리하여 이론이나 공식, 발견을 연대순으로 엮은 것이 아니라 한 시대와 민족의 과학이 그러한 모습을 띄게 된 이유를 시대적 배경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과학사를 이야기하지만 전달하는 인문적 지식의 양 또한 만만치 않아서 청소년이나 어른이 읽기에도 충분하다. 또 한 가지 이론이나 사건에 대해 깊이 설명하기보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한 과학을 흐름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특히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마야, 아스텍, 잉카, 그리스, 인도 등의 고대문명 사회의 과학사에 대한 설명은 대학교재용 과학사 책보다도 더 자세하다. 각 권의 뒤에는 자세한 찾아보기, 과학사 연표와 어린이책에서는 보기 드물게 간단한 평가를 곁들인 참고도서 목록이 있어서 더 알고 싶은 독자에게 지침이 될 만하다.
강은슬 대구가톨릭대 강사, 문헌정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