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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다양한 생활의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체험 학습 도감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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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3-04 22:31 조회 6,4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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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교과서 안에 담겨 있는 자료로는 부족한 점이 참 많다는 걸 느낀다. 물론 교과서가 문제라는 뜻은 아니다. 교과서는 문제를 던져주는 책이다. 모르는 내용은 더 찾아봐야 한다. 진짜 공부는 교과서 밖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가끔 자료를 찾아오는 숙제를 내곤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아이들이 인터넷에서만 찾아온다는 것이다. 인터넷 자료가 꼭 나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 수준에 맞지 않는 단어나 글이 많다. 그렇다 보니 인터넷에서 조사한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만 오고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른다.

그래서 인터넷보다는 백과사전이나 도감을 찾아오라고 꼭 일러두는데 백과사전과 도감마저 아이들에게 맞게 쉽게 잘 설명한 것이 드물다. 그림책이나 어린이 문학 그리고 역사 분야에는 많은 어린이 책이 나오지만 어린이에게 꼭 맞는 도감은 잘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물론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보리출판사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도감을 꾸준히 내고 있는데 세밀화에 쉬운 풀이가 좋다. 진선북스라는 출판사에서도 어린이 도감을 전문적으로 내고 있는데, 최근에 나오고 있는 ‘체험학습 도감시리즈’를 살펴보게 됐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는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책이었다. ‘체험학습 도감시리즈’는 모두 오래 전 일본에서 나온 책을 번역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고쳐서 나온 책이다.

『자연도감』, 『원예도감』, 『모험도감』, 『자유연구도감』, 『놀이도감』모두 6권이 나왔고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공작도감』도 최근에 나왔다. 도감 하면 으레 ‘곤충도감’, ‘나무도감’, ‘식물도감’ 같은 자연 과학 분야의 탐구 보조 교재로 생각하기 쉽지만, ‘체험학습 도감시리즈’는 좀 다르다. 주제의 범위가 사회, 생활, 놀이 분야까지 다양할 뿐 아니라 활동의 보조 교재가 아닌 주 교재 역할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온 『자연도감』을 살펴보면 정보중심으로 자연에 있는 동식물을 나열하고 분류한 것이 아니라 관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활동 중심으로 엮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자연을 관찰해야 하는지’, ‘관찰하기 위해 떠나기 전 준비물은 무엇인지’, ‘관찰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아주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또 곤충류, 조류,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조개류, 식물의 세밀한 그림과 관찰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자유연구도감』은 이런 탐구 활동을 좀 더 세분화해서 어떻게 연구 주제로 삼고 연구할 지를 다루고 있다. 또 탐구 주제의 범위를 자연환경에서 사회, 문화 연구 활동까지 넓혔다. 아이들과 연구 활동을 하고 싶은 선생님이나 학부모님에게 꼭 권할만한 책이다.

『생활도감』은 여섯 권 가운데 가장 좋게 본 책이다. 그 까닭은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꼼꼼하게 살림살이의 정보를 모아놓은 책을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음식, 옷, 집(의식주)로 나뉘어 있는데 거의 모든 살림에 대한 기본 정보가 들어 있다.

지난날에는 여러 가지 생활의 지혜를 일상 생활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부엌칼을 재치 있게 놀리며 무채를 써는 어머니의 손을 흥미 있게 들여본다거나, 다림질을 하면서 입에 물었던 물을 “푸 -”하고 안개처럼 뿜어 주름 치마를 축이는 것을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집에서 살림을 하는 대신 밖에서 일하는 엄마가 많아졌고, 아이들 또한 집보다 학교나 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살림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기가 어렵게 된 것이지요. _『생활도감』 4쪽

책머리에 나오는 글이다. 어쩌다 어머니가 집에 없을 때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다 큰 어른이 되서도 먹고, 입고, 자는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런 것에 관심을 갖지 않고 살고 있다. 흔히 가정교육하면 예절을 생각하기 쉬운데 나는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더 먼저란 생각이 든다.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이 여간 반갑지가 않다. 아이들하고 수업할 때도 정말 좋은 자료로 쓰일 것 같아서다. 물론 집에 두고 쓰면 더욱 좋다.

『모험도감』도 눈에 띈다. 요즘 아이들과 함께 텐트를 들로 산으로 가는 집이 많다. 그런데 이 책 한 권을 끼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걸을 때 어떻게 걸어야 할까?’,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할까?’, ‘신발 끈을 매는 방법은?’,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하는 아주 작은 것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야외로 나갔을 때 자칫 흘려 넘기기 쉬운 동식물이나 만들기와 놀이도 소개하고 있다. 지면 관계상 모두 소개하기 힘들지만 『놀이도감』, 『원예도감』역시 아이들과 체험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여섯 권 모두 자세하고 세밀한 그림들이 아주 사소한 것까지 꼼꼼하게 짚어줘 아이들과 활동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점이 아주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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