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장르소설 단권 독파] 세상에 던져져도 살아갈 길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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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던져져도
살아갈 길은 있다
문득 궁금하여「 장르소설 홈트방」에 소개했던 작가별 책 수를 세어봤습니다. 제일 많이 소개한 일본 작가는 미야베 미유키더군요. 세어 본 김에 여기 한 권 더 올려 놓습니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기타이치. 책이 귀했던 일본에도 시대에 책을 고이 보관하기 위한 책 상자‘, 문고’를 파는 소년입니다. 원래는 막내 수습사원이던 기타이치가 강제로 독립하고 일어서기까지의 일은 『기타기타 사건부』에, 수사에 코 들이미는 일은 『아기를 부르는 그림』에 있습니다‘. 기타기타’ 시리즈 세 번째인 이번 책은 기타이치의 본격 성장기랍니다.
김송이 양주 율정중 사서교사
『귀신 저택』 미야베 미유키 지음│이규원 옮김│북스피어│2025 | 등장인물 기타이치 센키치 대장 아래에 있다가 대장이 죽은 후 문고 행상 일을 나선 소년. 센키치 대장 본업은 오캇피키*이며, 생업으로 가게‘ 붉은 술 문고’를 운영했으나 갑작스 레 사망함. 마쓰 바(후우키쵸 마님) 센키치 대장을 여윈 아내. 기타이치를 여러모로 보살피는 안락의자 탐정. 기타지 대중탕‘ 조메이지’의 가마지기. 기타이치의 우당탕탕 사건 조사를 도와주는 인물. 만사쿠. 오타마 부부 센키치 대장 사망 후‘ 붉은 술 문고’를 이어받은 이들. 그러나…. *에도 시대의 민간 포졸. 범인을 체포하는 정식 관리를 길잡이하는 존재로, 범인 탐색·포박의 앞잡이 노릇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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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미스터리 소설
기타이치는 에도의 후카가와 모토마치에서 오캇피키를 하는 센키치 대장 아래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나 시리즈 첫 권, 『기타기타 사건부』에서는 그런 센키치의 급사(심부름꾼)로 시작합니다. 대장이 죽고, 기타이치는 주변의 도움으로 머물 곳은 얻지만 대장이 운영하던 붉은 술 문고를 이어받은 만사쿠·오타마 부부 때문에 일자리를 잃습니다. 그러다 대장의 아내인 후우키쵸 마님과 함께 새로 문고 행상 일을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에도 작은 골목의 여러 사건에 코를 들이밀지요. 시리즈 두 번째 책, 『아기를 부르는 그림』에서 자리를 잡은 기타이치는, 이번 『귀신 저택』에서 전환점을 맞습니다. 시리즈의 제목인 ‘기타기타’는 주인공인 ‘기타이치’와, 기타이치의 부족한 몸놀림을 책임지는
‘기타지’의 이름을 합친 제목입니다. 기타지는 대중탕의 가마지기로, 가마에서 태울 잡동사니를 주우러 다니거나, 가마의 군불 때는 장소에 앉아 있어 꾀죄죄합니다. 과거를 숨긴 기타지는 씻으면 또 멀끔한 청년이란 설정이지요. 아직 덜 여물었지만 인망 있는 소년 기타이치, 속내를 알 수 없고 조용하지만 비밀이 있는 기타지. 둘의 콤비는 고전적 조합이랍니다. 거기에 눈이 안 보이지만 여러 정보를 조합해 진상을 풀어 가는 안락의자 탐정, 후우키쵸 마님도 계시고요.『귀신 저택』은 두 가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범죄 수익을 노린 ‘야미바이트(범죄형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책 뒤표지에 소개된 ‘대본소 안주인 사망사건’의 존재를 살짝 흘립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이 사건을 본격적으로 탐색하여 풀어내고요. 기타이치는 우연히 ‘대본소 안주인 사망사건’을 알게 되고, 문고본 제작과 행상으로 얻은 여러 인맥을 통해 사건을 조금씩 쫓습니다. 그렇게 사람에 치이고, 사람 속에서 또 성장해 가지요.
책 속 한 문장
“30년 가까운 세월을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어둠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악행이다.”(495쪽)
이어 읽기 좋은 책!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미유키 지음│김소연 옮김│북스피어│2008 미야베 월드 2막으로 북스피어에서 묶어 놓은, 에도시대 배경의 괴이담입니다‘. 혼조 후카가와’라는 도쿄 동쪽의 땅. 후카가와라는 물길을 따라 이어진 서민들의 생활 지역을 배경으로, 그 지역에 전해지는 일곱 가지 불가사의를 소재로 한 슬프고 아련하며 따뜻한 단편집입니다. 오캇피키의 활약상을 보여 주는 괴담으로도, 미스터리로도 잘 어울리는 단편들이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