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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과학책을 쿠키처럼] 하늘이 높은 계절, 별을 찾아 떠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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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5-12-09 14:45 조회 2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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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높은 계절,

별을 찾아 떠나는 여정!



올해는 유독 가을이 짧았습니다. 덥고 습한 기후가 순식간에 추위로 바뀌어 버렸지요. 한껏 가을을 만끽하고 뽐낼 여력도 없이, 금세 먼지 낀 장롱에 보관된 겨울옷들을 주섬주섬 꺼내 옷장을 채웁니다. 그러다가 문득 발견한 방한 옷 세트 파우치를 보며, 이런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아, 벌써 별의 계절이 왔구나!’

이효종 과학쿠키, 과학커뮤니케이터


가을과 겨울은 별을 보기 좋은 계절입니다. 여름의 습한 기운이 빠져나가면서, 한반도에는 높고 파란 하늘이 도래합니다. 하늘은 원래 높을 텐데, 유독 가을의 하늘이 높아 보이는 이유는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눈에 높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내내 하늘의 낮은 부분에서 빛이 물방울 같은 비교적 큰 부유입자들과 만나 많이 산란되면 실제로 우리 눈에 하늘이 낮게 보이고요. 가을이 되면서 대기 중 부유입자가 줄어 더욱 높은 곳에서 희박한 공기 분자들에 의해 빛이 산란되면, 우리 눈에 하늘은 파랗고 높게 보이는 것이죠. ‘대기 중 부유입자가 줄어 희박한 공기 상태가 되었다’는 말은 그만큼 밤하늘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달만 봐도 여름의 달과 가을의 달은 명백한 차이가 납니다. 우리 선조들은 추석의 보름달을 보며, “휘영청 둥근달”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휘영청’이란 몹시 환하게 밝다는 뜻을 가진 우리말인데요. 공활한 가을 하늘에 떠오른 또렷한 달의 상을 나타낸 것이겠죠? 다만, 이런 공기 조건에서의 밤하늘을 만끽하려면 추위를 견뎌야 하기에, 늘 방한 대책을 고민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추위에 덜덜 떨면서도 고개를 들어 밤하늘의 별을 헤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그리 좋길래, 이런 소모적인 취미를 갖게 되는 걸까요? 오늘은 당신에게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행성 이름 외우기 대신, 별에 담긴 이야기 듣기

솔직히 말씀드리면 ‘천문학’이라는 단어는 조금 낯설고 어렵습니다. 하늘에 가득한 별들을 보며 “참 예쁘다”라고 감탄하면서도, 막상 그 별들이 어떤 존재인지, 얼마나 먼 곳에 있는지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지죠. 그런데 이 책은 펼치는 순간, 그 막연한 거리감이 조금씩 사라집니다. 교양천문학을 만화로 풀어낸 이 책은 복잡한 공식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왜 우주는 그렇게 생겼을까?” “별은 어떻게 태어나고 사라질까?” 같은 소박하지만 근본적인 질문들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마치 친구와 밤하늘을 보며 천천히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림 속 인물들은 재치 있고, 설명은 다정합니다. 천문학이 더 이상 ‘전문가의 언어’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이전보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별을 느끼게 됩니다. 그저 멀리 반짝이는 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빛나고 있는 존재로요. 그래서 이 책은 우주를 공부하는 책이라기보다, 우주를 좋아하게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별과 행성의 이름을 외우는 대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이해하게 되는, 그런 따뜻한 첫걸음을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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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먼지가 들려주는 하루 한 장 경이로운 우주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시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면, 가끔은 별빛이 유난

히 선명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을 펼치면, 마치 별빛

이 손끝으로 스며드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천문학자이자 과학 커뮤니

케이터 ‘우주먼지’로 활동하고 있는 지웅배 박사는 『날마다 우주 한

조각』에서 하루에 한 장씩 우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월 1일부터 12

월 31일에 이르기까지, 페이지마다 담긴 사진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그 사진 뒤에는 언제나 짧지만 깊은 과학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왜

저 성운은 저렇게 붉은빛을 띠는지, 우리가 보는 별빛은 얼마나 오래

된 것인지, 그리고 인간의 눈이 미처 보지 못한 빛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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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포착되는지. 그 모든 것이 부드러운 문장으로 이어집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주는 단순히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하루를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처럼 느껴집니다. 사진 한 장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짧은 글 한 줄이 긴 하루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해 줍니다. 그렇게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우주를 공부한다기보다, 별빛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얻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밤하늘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것이고, ‘나도 밤하늘의 아름다운 보석들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요. 이 책의 역할은 거기까지입니다. 가장 어렵지만, 가장 매력적인 그 길로 안내했다면, 당신은 이미 훌륭한 별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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