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과학책을 쿠키처럼] 우리가 믿는 과학, 어떻게 과학이 됐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우리가 믿는 과학,
어떻게 과학이 됐을까?
“그거 과학적으로 입증된 거 맞아?” 우리는 일상에서‘ 과학적’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그런데 과학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이에 답하려면 먼저‘ 과학’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인류 역사에서 어떤 시점에 등장해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번 호에선 오늘날의 과학을 만든 대표 과학인들, 그리고 역사 속에서 과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근원적인 이야기를 다루겠습니다.
이효종 과학쿠키, 과학커뮤니케이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학의 속성은 ‘신뢰’입니다. 우리는 왜 과학을 신뢰할까요? 이는 과학에 반드시 ‘측정’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오래전, 오늘날 물리학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점성술에서도 천체의 움직임을 놀랄 만큼 정교하게 측정했습니다. 수집된 천체의 움직임은 다양한 기록을 통해 축적되었고, 점성술사들은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정한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이 원리를 통해 일식을 예측하거나 풍흉을 점쳤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정확한 예측이 중요했고, 점성술사는 그에 응답하는 전문가였던 셈입니다. 예측을 위해 축적된 지식과 기술은 도구의 발달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과학은 측정 가능한 대상을 기반으로 다수의 과학자가 객관적 정보를 모아, 원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과학은 인간이 더 잘 살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하버는 화학사에선 매우 중요하지만 학교에선 질소 고정법으로 잠깐 배우고 지나가는 인물입니다. 오늘날 교과서에는 수많은 과학자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반면, 학생들은 그 이름을 단순히 외울 대상으로 치부하기 바쁩니다. 즉, 이들이 ‘과학을 만들어 간 사람들’이었단 사실은 학교 교육만으론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 책은 현직 교사들이 집필해 학교에서는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중력을 발견한 뉴턴, 양자역학의 아버지 닐스 보어 등 이름은 익숙하지만 실제로는 생소할 과학자들의 업적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독자가 과학의 역사에 흥미롭게 다가가도록 안내합니다.
|
|
하버는 화학사에선 매우 중요하지만 학교에선 질소 고정법으로 잠깐 배우고 지나가는 인물입니다. 오늘날 교과서에는 수많은 과학자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반면, 학생들은 그 이름을 단순히 외울 대상으로 치부하기 바쁩니다. 즉, 이들이 ‘과학을 만들어 간 사람들’이었단 사실은 학교 교육만으론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 책은 현직 교사들이 집필해 학교에서는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중력을 발견한 뉴턴, 양자역학의 아버지 닐스 보어 등 이름은 익숙하지만 실제로는 생소할 과학자들의 업적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독자가 과학의 역사에 흥미롭게 다가가도록 안내합니다.
온도계 발전사로 바라본, 과학의 생성 과정 이 책은 온도계 발전의 역사와 함께 과학이란 무엇인가를 성찰케 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온도라는 개념이 사실 수백 년에 걸쳐 천천 히 구축된 결과임을 흥미롭게 풀었습니다.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 계의 온도는 과연 어떻게 정해졌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출 발해, 과학자들이 실험과 논쟁, 시행착오를 거쳐 신뢰 가능한 온도 기준을 세워 온 과정을 세밀히 추적합니다. 물이 100도에서 끓는 다는 상식이 세워지기까지 수은·알코올·공기 등 다양한 온도계 가 경쟁했고, 물의 끓는점 어는점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치열한 고 민이 있었습니다. 책은 온도계의 발전사를 통해 과학이 어떻게 도 구와 이론, 사회적 합의로 ‘표준’을 만들어 가는지 보여 줍니다 |
『온도계의 철학: 측정 그리고 과학의 진보』 장하석 지음│오철우 옮김│ 동아시아│2013 |
저자는 과학 지식이 처음부터 완벽하게 주어진 진리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경험과 판단, 그리고 수많은 비교와 교정으로 점차 다듬어지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과학은 정답을 빠르게 찾는 활동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을 향해 조금씩 접근해 나가는 지적 실천이라고요. 이 책은 온도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과학을 어떻게 신뢰해야 하는지 되묻습니다. 이 책으로 익숙한 과학적 사실도 누군가의 탐색과 성찰, 그리고 협력으로 만들어진 결과임을 새롭게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