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과학책을 쿠키처럼] 한여름,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경이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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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경이로운 이야기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우리는 자연스레 바다로 발길을 돌립니다. 파도 소리가 들려오고 짙푸른 수평선을 바라보면 마음이 설레죠. 그런데 물 위의 풍경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수면 아래, 더욱 흥미롭고 놀라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호에 이어, 이번에도 물속 생태계와 친근해지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바닷속 이야기를 담은 멋진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로 바다가 선사하는 경이로움과 감동을 더욱 깊이 느끼고, 기회가 된다면 꼭 이번 여름에는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에 도전해 보실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효종 과학쿠키, 과학커뮤니케이터
즐거운 주말, 가족들과 바다에 간다면!
바닷속 생물들은 과연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요? 또, 바다 아래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궁금증을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풀어냅니다. 프랑스 만화가 가엘 알메라스가 그려 낸 이 책은 평범한 가족이 바닷가에서 보내는 한 주말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바다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주인공 가족은 물속에서 아름다운 빛깔의 비단옷을 입은 물고기들과 기이하지만 아름답게 생긴 해파리, 그리고 신비로운 산호초를 만나며 바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습니다.
만화로 이뤄진 이 책은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다 생태계 의 원리와 물의 순환 과정, 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 향, 산호초와 다채로운 물고기들 그리고 심해까지 세밀한 그림으 로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야기와 함께 전개되는 과학적 정보들은 교과서에서 접하기 어려운 바닷속의 신기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펼쳐 읽을 수 있는 플랩이 다섯 군데에 있어, 거대한 고래나 심해 등을 더 넓고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마지막 장 ‘바다를 지켜요’를 통해서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 |
『바다에서 보낸 어느 멋진 주말 만화로 보는 바다의 모든 것』 가엘 알메라스 지음│ 이정주 옮김│한빛에듀│2023 |
도록 합니다. 과학과 자연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초등학생에게 추천하지만, 가족 모두 함께 읽어도 좋을 만큼 훌륭한 바다 세계 입문서입니다.
명태는 어쩌다 그 많은 이름이 생겼을까?
명태는 우리 민족이 실로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 먹는 어류 중 하 나입니다. 명태의 살을 이용해 국이나 찌개 또는 찜을 해 먹고, 내 장은 창난젓으로, 알은 명란젓으로 담가 먹으며, 간에 들어 있는 기름은 시력 회복에 특효약이라고 잘 알려져 있죠. 짓이긴 살로 는 어묵을 만들어 먹습니다. 명태는 어떻게 다뤘느냐에 따라 정 말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싱싱한 상태의 ‘생태’, 얼리면 ‘동태’, 바짝 말리면 ‘북어’가 되고, 약 40여 일 동안 얼었다 녹이 기를 20회 정도 반복하여 피부가 누르스름하게 변하면 명태의 가 공품 중 최고로 대접받는 ‘황태’가 됩니다. 황태를 만들다가 바람 이 너무 불어 육질이 흐물흐물해지면 ‘찐태’, 너무 추워 하얗게 마 |
『바다에서 건진 생명의 이름들 바다생물 이름의 유래』 박수현 지음│지성사│2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