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실에서 책과 친해지는 책 읽기
천천히 스미는 독서교육
신현주 지음 | 200쪽 | 값 17,000원 | 135*200mm
ISBN 978-89-6915-135-3 (03370) | 2023년 1월 11일 발행
| 책 소개 |
어떻게 하면 아이들 손에 책이 닿을 수 있을까, 무엇을 하면 아이들 일상에 책이 함께할까 고민하던 초등 교사가 찾은 답은 교실 속 독서교육이다. 저자는 독서교육 관련 폭넓은 경험과 꾸준한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한 다양한 독서의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독서 활동을 7가지로 나누고, 저마다 다른 활동의 계기와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아이들의 독서교육을 고민하고 있는 교사라면 읽으면서 공감하고 참고하면서 직접 적용해 볼 수도 있겠다. 저자는 독서교육이 아이들의 삶에 천천히 스며든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 읽는 모습에 물들어 각자의 교실에서 독서교육을 피어낼 것이다.
|저자 소개|
신현주
광주교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대학원 교육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경기도 독서 활동 콘텐츠 ‘책수리 마수리’ 개발에 참여했으며, 서울시 교육청 독서 분야 우수 강사로 활동했다. 스키마언어교육연구소 연구원 과정을 수료하고, 여러 도서관에서 사서 연수, 학교에서 직무연수 및 교사 연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독서교육 관련 컨설팅 장학, 북부 초등 독서교육 교사단으로 활동했으며 그림책 독서 동아리 및 그림책 생태 연수를 진행했다. 현재 다수의 독서 관련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국립국어원, 행복한아침독서, 한국고전번역원 등에서 주최한 글짓기 및 독서교육에 관한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운영한 교실 속 독서 수업이 2022 서울시 교육청 ‘독서‧토론‧쓰기 수업 및 활동 실천 사례’로 선정되었다.
|추천의 글|
“책장이 넘어갑니다. 아이들의 시선도 따라 넘어갑니다. 간간이 옅은 기침 소리,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만 아이들의 눈은 책을 향해서만 반짝입니다. 책 속 세상을 오랜 시간 거닐고 나면 더 읽고 싶은 마음과 해냈다는 뿌듯함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그녀는 얼마나 기뻤을까요? 한 권의 책이라도 그들의 삶에 진심으로 다가가고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 노력해 온 선생님의 간절함이 통한 덕분입니다.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느리지만 깊숙이 스며드는 신현주 선생님의 독서교육은 제가 아는 그녀를 똑 닮아있습니다. 화려한 결과물 없이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흘러넘칩니다. 책 속 모든 활동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얼른 따라 하고픈 마음뿐입니다.”
김선정 (용인 백암초 수정분교 교사, 『초등 그림책 문해력 수업』 공저자)
“책이 어색하고 반갑지 않은 아이들과 책 사이에서 교사들은 각자의 취향껏, 자신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책과 학생의 만남을 주선합니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도록 마음의 거리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는 사람들 중 신현주 선생님을 만났을 때 놀라곤 했습니다. 선생님의 징검다리는 너무도 다정하고 사랑스러워, 나를 동료 말고 그 반 학생으로 받아줄 수는 없냐고 농담으로 묻기도 했었습니다. 신현주 선생님의 다정한 징검다리를 통해 책의 세계로 걸어 들어간 아이들과 그 징검다리를 건너게 될 미래의 아이들에게 환영의 박수를 건넵니다.”
김유나 (서울 상봉초 교사)
“어린이의 독서교육은 아이가 앞으로 캄캄한 밤에도 항해를 중단하지 않도록 마음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을 밝혀주는 일입니다.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신현주 선생님이 그간 해왔던 일들을 ‘열정’이나 ‘헌신’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는 오감을 통한 독서를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디자인한 세심한 설계자요, 풍부한 독서 활동을 위해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소개하고 이어주는 유능한 퍼실리테이터요, 아이들이 한층 더 넓고 깊게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이끌어주는 뛰어난 연출가입니다. 신현주 선생님이 다년간 경험을 토대로 구축한 독서 방법론은 책을 매개로 한 미래 세대의 통합 인문 교양 교육의 원형이자, 우리 교육 현실에 절망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을 위한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난령 (번역가, 『마틸다』 외 다수 번역)
|출판사 서평|
재밌고 시선을 끄는 것이 많은 요즘, 아이들은 독서를 지루해하고 독서의 효과가 당장 나타나지도 않아서 고민인 교사나 학부모가 많다. 초등 교사인 저자는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고, 꾸준히 책을 읽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실에서 독서교육을 진행했다. 수업시간에만 이루어지는 흔한 독서 지도가 아니고, 특정한 시기에만 진행되는 독서 이벤트도 아니다. 교실에서 일상의 순간순간마다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읽고 나눌 수 있는 활동을 꾸려 나간 것이다.
독서 활동을 크게 일곱 가지로 나누어서 소개한다. 학기 초에 아이들이 책 읽을 환경을 만들고 아이들을 맞는 마중 독서, 책을 들려주는 듣는 독서, 책에 푹 빠져서 오로지 책만 읽는 몰입 독서, 책 관련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만남 독서, 그림책‧동화‧시‧그래픽 노블‧희곡처럼 다양한 장르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수업 독서, 아이들이 직접 질문을 만들고 생각을 정리해 나가며 글을 쓰는 스키마 독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하는 맺음 독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독서 활동에 대해서는 시작하게 된 동기, 각각의 개념, 활동의 전체적인 진행 과정, 활동 중 아이들의 반응, 활동 후 아이들의 변화 등을 꼼꼼하게 풀어서 설명한다. 현장의 교사라면 읽으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새로운 독서 수업 및 독서 활동의 힌트를 얻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책을 읽는 경험과 습관을 몸으로 기억하려 애썼던 기록이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스스로 손을 뻗어 책을 고르고, 수업 종이 울린 줄도 모르고 책에 푹 빠질 수 있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천천히 스미는 독서교육이 곳곳에서 아이들에게 닿기를 기대한다.
·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독서교육
누구나 ‘독서교육’ 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있겠지만, 이 책의 독서교육에는 다름이 있다. 저자는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헤아리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저자는 아이들이 하기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아이들이 억지로 읽지 않고 스스로 독서에 물들고 빠질 수 있는 방법을 끄집어낸다. 그래서 여러 독서 활동 과정의 조각에서 드러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나 결과물에는 즐거움이 묻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읽기와 소통을 경험하며 성장하는데, 그런 변화를 아이들 스스로 인지하게 되면서 읽기를 멈추지 않게 한다.
· 현장의 생생한 순간을 기록
저자는 본인이 직접 겪어 본 활동이나 공부하고 연구해 온 것을 토대로 학교 상황에 맞게 독서교육을 꾸리고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책에는 저자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서, 어떤 형태로 활동이나 수업을 만들고 진행해 나갔는지가 꼼꼼하게 담겨 있다. 저자의 머릿속 생각이나 아이들과의 솔직한 대화, 아이들의 서툰 결과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독자라면 공감하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 독자의 활용을 염두에 둔, 구체적인 사례와 풍부한 자료들
책 속에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소소한 활동도 담겨 있지만, 조금 낯설고 다소 복잡해 보이는 독서교육이 소개되기도 한다. 물론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구체적인 사례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안내장, 인터뷰 질문, 책 선정 기준, 수업에 활용한 책 목록, 수업 계획안, 학습지 등이 실제 교실에서 사용한 대로 제시되어 있어서 독자들이 바로 적용하거나 각자의 상황에 맞춰 변형해 활용하기 수월할 것이다.
|차례|
들어가며
1. 마중 독서 : 책으로 맞이하다
교실 속 작은 도서관
학부모 안내장 만들기
우리 반 숙제는 매일 독서
아이들과의 인터뷰 그리고 책 데이트
친구와의 책 편지
이야기 주인공 인형의 가정 방문
2. 듣는 독서 : 책을 귀로 듣다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어떤 책을 읽어 줄까?
창비 오디오 스쿨 활용하기
듣는 독서에 도움이 되는 활동
듣기의 힘
3. 몰입 독서 : 책에 푹 빠지다
몰입 독서의 시작
온라인 몰입 독서
교실 속 몰입 독서
아이들이 들려주는 몰입 독서 이야기
몰입 독서 후 아이들의 변화
4. 수업 독서 : 책이 수업으로 들어오다
그림책 수업 - ‘생태와 질문’ 주제를 중심으로
동화 수업 - 명장면 명대사를 찾아서
시 수업 - 시를 만나는 시간
그래픽 노블 수업 - 안녕! 그래픽 노블
희곡 수업 - 희곡 읽는 날
5. 만남 독서 : 책과 함께 사람을 만나다
작가와의 만남
번역가와의 만남
편집자와의 만남
6. 스키마 독서 : 책을 읽고, 질문을 만들다
‘내 생각’과 ‘질문’이 중요한 스키마 독서
스키마 독서 수업 준비
스키마 독서 수업 과정 - 읽기 전 활동
스키마 독서 수업 과정 - 읽기 후 활동
스키마 독서 수업 - 내 생각 글쓰기
7. 맺음 독서 : 책으로 마무리하다
교실 도서관 정리하기
우리 반의 열두 달 돌아보기
내가 좋아하는 책과 사진 찍기
내년 책 달력 만들기
우리 반 책의 날
나가며
|책 속으로|
어떻게든 아이들의 손에 책이 닿도록 고민하고 애썼던 지난 시간을 통해 독서교육은 아이들의 삶에 천천히 스며든다는 걸 알았다. (들어가며)
수시로 옹기종기 모여서 책장을 넘기는 아이들이나, 책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을 보면 교실 도서관을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중 독서)
끝까지 집중해서 듣는 습관이 생기면 상대방의 말이나 수업 시간에 설명을 잘 들을 수 있고,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꾸준히 이야기를 들었던 아이 중에 수업 태도가 달라진 경우도 많았다. (듣는 독서)
아이들이 몰입 독서의 경험으로 얻은 것이 '책의 재미 '라면, 다시 몰입 독서를 하게 만드는 이유는 스스로 느끼는 '성장 '이다. (몰입 독서)
시는 내 안의 어린이, 내 앞의 어린이 모두를 떠올리게 하는 힘을 품고 있다. 시를 읽기도 쓰기도 참 좋은 선선한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다시 아이들과 시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리라 다짐하며 시집을 덮었다. (수업독서)
아이들은 작가가 만든 세계를 열심히 탐험하고, 다리를 건너와서 작가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경험의 시간이 아이들의 삶에 차곡차곡 쌓이고, 책과 함께했던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 (만남 독서)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써 보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시작은 질문이라는 점이다. 그런 시간이 쌓이면 글을 쓸 때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두려움도 점점 줄어든다.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는 어느 책의 제목처럼 두려움이 사라진 자리에 배움이 들어올 수 있다. (스키마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