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공공도서관 사서들이 청소년자료실에서 진행한 다양한 활동을 담은 책. 사서의 일과 큐레이션, 청소년운영위원회 모집과 활동, 독서동아리 운영 등 도서관이나 학교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경험에서 우러난 청소년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도서관 안팎에서 청소년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관계를 맺어 온 축적된 노하우를 책으로 확인해 보자.
❚출판사 서평
청소년에게 진심인 사서들의 이야기
책과 사람, 학교를 이어주는 사서의 일
많은 공공도서관에서 ‘청소년’을 위한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이용자들의 요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도서관과 더불어 교육기관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독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 청소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종합자료실에 청소년 코너가 확장되고, 청소년자료실이 새롭게 구성되기도 하며 청소년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공공도서관은 여전히 ‘공부’를 하러 가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공공도서관에서는 청소년들과 책을 어떻게 이어줄 것인가? 성적을 관리하느라 바쁜 청소년들과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마련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청소년, 도서관에서 만납니다>는 청소년자료실을 담당하는 네 사서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사서들의 일과 역할, 수서와 큐레이션 등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또한 어느 도서관에서나 시도해 볼 수 있는 소소한 프로그램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들과 기획하고 진행하는 심화 프로그램, 온라인으로 이용하는 도서관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체감해 온 도서관 ‘공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부록에서 만날 수 있다.
사서 선생님들은 어떻게 중학생이 도서관에 놀러 가도록 했을까?
이 책에서 사서들이 알려주는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작정 인사하고 말 걸기
-둘째 손에 들고 있는 무엇이든 관찰하고 물어보기
-셋째 책으로 소통하기
-넷째 정신없이 일시키기
-다섯째 간식으로 유혹하기
도서관에서는 청소년을 찾는 것도 힘들고 다가가기도 힘들지만, 청소년에게 말을 걸고 한 걸음 다가가면 청소년들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다. 책을 정리하고 참고봉사를 돕고, 도서관 오픈과 마감까지 돕는 아이들. 또한 도서관 교육봉사와 사서 체험, 1박 2일 캠프, 독서토론 등을 경험하며 도서관이 지루하고기만 하고 재미없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도서관을 찾는 평생 독자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도서관에서 만납니다>를 통해 많은 사서들이 청소년들을 만나는 데 주저하지 않고 먼저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넬 수 있기를 바란다.
❚ 추천의 글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앞으로 과연 우리 사회가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걱정이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공공도서관에서 미래의 주인으로서의 자신의 힘을 키우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내일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이 책은 그런 희망의 증거이다.
- 도서관문화비평가, 전 서울도서관 관장 이용훈
청소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이해의 폭은 그리 넓지도 깊지도 않다. 이 책은 마을도서관이 청소년들에게 일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 사서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활동을 꼼꼼히 기록한 사서의 기록지다.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정리한 한 권의 책은 도서관 청소년서비스의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 구산동도서관마을 관장 박현주
공공도서관에서는 청소년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필요성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을 만나기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정작 청소년과 호흡하며 함께 해 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부정적인 태도만 가지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진심인 사서들의 노력, 관심, 태도를 만나게 된다.
- 영등포구립도서관 대표관장 이미숙
그동안 학교 옆에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왜 잊고 있었을까? 함께 마을의 아이들을 고민하고 교육과정을 만들며 교사 역시 정말 신바람이 났었다. 사서 선생님들의 전문성과 책을 매체로 한 고민들이 학교 현장을 자극한다. 나 또한 계속 배워갈 것이다.
- 예일여자중학교 국어교사 채지영
❚ 저자 소개
고정원
구산동도서관마을 청소년자료실 사서. 평생 책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서, 아동문학, 독서치료, 사회복지, 대안교육 쪽에서 서성이다가 독서지도학, 문헌정보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사서가 되기 전, 『교실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 『책으로 말 걸기』를 썼다.
이채연
그저 책과 도서관 그리고 사람을 조금 좋아했을 뿐인데 정신 차려 보니 사서가 되어 있었다. 2016년 우연히 만나게 된 도서관 속 청소년 무리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청소년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담당해 왔다. 2021년 까지 공릉화랑도서관에서 근무했다.
주정민
대림도서관 사서. 재미있고 하고 싶은 일만 하다가 어느 순간 사서가 되었다. 첫 직장인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났다. 현재는 대림도서관에서 영등포의 아이들을 만나며 주위 사서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자라나는 중이다.
최지희
구산동도서관마을 사서. 고등학교 앞 군립도서관에 쉬는 시간마다 들락거렸다. 도서관이 놀러 가도 되는 공간인 것이 좋아 사서를 꿈꿨다.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2015년부터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다.
❚차례
작가의 말
프롤로그 청소년자료실을 맡으라고요?
1장 여기는 청소년자료실입니다!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
도서관 오픈을 돕는 아이들
자원봉사 하러 왔는데요
청소년이 모이는 시간
불 꺼진 도서관을 나서며
사서의 일과 큐레이션
무엇이든 알려 주는 참고봉사
좋은 참고봉사를 위한 가이드
사서를 위한 수서 비법
효과적인 도서 전시
공간과 어울리는 북큐레이션
온라인 북큐레이션
2장 누구나 할 수 있는 소소한 프로그램
도서관 정기행사
4월에는 도서관 주간
이용자에게 다가가는 독서의 달 행사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기념행사① 3·1절 100주년 행사
기념행사② 제주4·3사건 70주년 행사
프로그램 기획에 좋은 기념일들
소소한 도서관 프로그램
수요공방의 간단한 만들기
책 수선과 책갈피 만들기
동네 맛집지도, 놀이지도 만들기
원작이 있는 영화 감상
고전 새롭게 읽기
3장 청소년과 함께 하는 청소년자료실 프로그램
공공도서관의 청소년
청소년을 위한 공간 청소년자료실
청소년을 발견하고 소통하기
청소년과 거리를 좁히는 노하우
청소년은 도서관의 든든한 지원군
청소년운영위원회 모으기
알고 보면 사서를 위한 청운위
청운위와 함께 하는 이벤트 기획과 운영
도서관 알림이가 된 청소년
함께 모여 책을 읽는 청소년
청소년 독서동아리 꾸리기
독서동아리 진행하기
적은 예산으로 도전하는 청소년 이벤트
놀이공간에 마련한 간이서가
직업을 체험하는 사서 체험 활동
개성 있는 모방시 쓰기
어린이와 함께 노는 청소년
도서관 통계 연구하기
이야기로 보드게임 만들기
청소년이 주도하는 도서관 행사
도서관에서 1박 2일 캠프
마을 축제로 나간 도서관
청소년이 준비하는 작가와의 만남
사서가 하는 도서관 이용교육
청소년이 하는 도서관 이용교육
청소년동아리 독서토론 프로그램
가르치는 존재로 성장하는 청소년
어린이를 가르치는 청소년 교육봉사
과학동아리와 함께한 과학 실험 프로그램
책 읽어 주는 청소년
스스로 찾아가는 책과의 만남
우리 동네 책방투어
방학에 떠나는 문학기행
도서관과 학교를 잇다
동아리 연계 프로그램
교과 연계 프로그램
학년말 프로그램
반별 프로그램
4장 온라인에서 만나는 도서관
온라인 도서관은 상시 오픈
온라인 참고봉사와 SNS 운영
프로젝트도 온라인으로
도서관은 라이브방송 중
온·오프라인으로 찾아가는 도서관
부록 청소년자료실 공간에 대한 사서들의 수다
청소년을 위한 공간
사서데스크
도서관 서가
학교 연계 사업과 공간
공간 인테리어
아이들이 환대받는 공간
❚본문 속으로
찾아오고, 찾아가는 모든 참고봉사는 연결이 되어 있다. 보다 나은 참고봉사를 위해서 사서는 신경 쓸 것이 정말 다양하다. 첫 번째는 사서의 넓고 얕은 독서이다. 독서는 몇 번을 강조해도 중요하다. 이용자가 가장 많이 물어보는 참고봉사 중 하나는 책에 관련된 것이다. 넓고 얕은 독서는 필수적이다. 보통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관심분야의 책을 주로 읽기 때문에 편향된 독서를 하곤 한다.
- 사서의 일과 큐레이션
온라인 북큐레이션의 핵심은 단순함이다. 특히 온라인으로 큐레이션을 보는 청소년은 긴 글을 읽지 않는다. 사서가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이고, 얼마나 의미 있는지 추천하고 싶은 이유를 구구절절 적어서 큐레이션한다면 이용자에게 인기 없는 게시물이 될 수 있다. 짧은 노출로 오래 여운을 주기 위해서 사서는 마치 광고제작자처럼 고민을 해야 한다.
- 사서의 일과 큐레이션
큰 소리로 떠들고, 응원하고, 달리기까지. 이 외에도 대부분의 일정은 평소 도서관 자료실에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위주로 진행한다. 소소하게 단어찾기 게임으로 주전부리를 얻기 위한 게임, 도서관 빙고게임을 하면서 책장을 다 헤집어 놓으면서도 마냥 재미있어 한다. 잠을 자지 않고 밤새 놀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아이들에게 왜 그렇게까지 노느냐고 물어봤다.
“지금 이 도서관 전부 우리 거잖아요! 완전 맘껏 즐겨야죠!”
- 청소년이 주도하는 도서관 행사
청소년 책 읽어 주기 활동은 어떻게 계획하고 진행하느냐에 따라 청소년이 체감할 수 있는 책임감, 성취감, 만족감의 차이가 크다. 그래서 자신들의 봉사활동이 어린 동생들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정기적으로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읽을 책을 고르고, 전달할 메시지를 고르고,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는 그 모든 순간에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스스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독려해 주는 것이 책 읽어 주기 활동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에 가장 필요하다.
-가르치는 존재로 성장하는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