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을 이야기할 때
사서쌤이 들려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
[너는 나다 – 십대 5]
조수진 지음 | 196쪽 | 값 15,000원 | 145*205mm
ISBN 978-89-6915-153-7 (43800) | 2023년 9월 23일 발행
| 책 소개 |
“재밌는 연애소설 없나요?” “설레는 로맨스는요?” 도서관을 찾는 수많은 학생들이 던지는 흔한 질문. 이러한 요구에 답하듯 사서선생님이 사랑과 연애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의 장면이 담긴 다양한 소설들을 골라서 소개해 주면서, 작품 속 상황에 포갤 수 있는 지금 십 대들의 현실 연애를 함께 이야기한다. 책을 펼치면 저자가 꺼내 놓은 재밌는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고, 연애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연애로 고민에 빠진 청소년이 있다면, 이야기 사이사이에 담긴 살가운 조언들을 읽으면서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똑똑한 연애를 가능하게 만들 몇 가지 팁과 사랑을 영상으로 잘 담아낸 추천 영화는 덤이다.
|저자 소개|
조수진
책을 좋아해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학교도서관에서 십 년 째 근무 중이다. 좋은 글을 만나면 마음이 설렌다. 추천한 책을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때가 가장 신난다. 서울에 있는 중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하여 현재는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추천의 글|
“마냥, 감정에 맡겨 두기엔 어설프고 두려운 청소년들의 사랑과 연애를 이처럼 단단하게 모아서 풀어낼 수 있다니 실로 놀랍다. 사랑할 때 수위 조절, 연애의 스킬, 만남과 헤어짐을 성장으로 연결하는 방법까지, 참 세밀하고 올곧게 부려 놓았으니 안심해도 좋을 일이다. 청춘들아, 이제 사랑과 연애에 당차게 자유하자!”
이옥수 (소설가, 『키싱 마이 라이프』 저자)
“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선생님, 설레는 책 없어요? 책으로 대신 설레고 싶어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데 사서선생님이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라니! 참신한 소재에 놀랐다. 청소년들의 주요 관심사인 연애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듯하다. 십 대들에게 사랑 고민을 들어 주고 상담해 주는 친구 같은 책이 될 것 같다.”
강경혜 (제주 애월고 사서교사)
“왜 노래에는 사랑 이야기밖에 없을까 이야기를 꺼냈을 때 학생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당연한 거 아니에요?” 무리를 이루고 사는 호모 사피엔스에게 어찌 보면 사랑은 어린 나이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평생 고민해야 하는 화두가 아닌가 싶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슬라이드 필름같이 내 인생이 휙휙 지나가면서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연애 소설을 읽는 노인』의 노인처럼 한 구절 한 구절 곱씹게 되었다. 여러분도 잠깐 멈춤하고, 사랑에 풍덩! 빠져보지 않을래요?”
구본희 (서울 관악중 국어교사)
|출판사 서평|
아이돌의 사랑 노래는 늘 사랑받고, 사랑에 관한 드라마나 영화도 꾸준히 인기고, 학교도서관에서도 연애소설은 늘 대출 순위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보고 읽는 것만큼 십 대들이 일상에서도 사랑의 감정을 풍부하게 누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만남을 학업과 입시 뒤로 미루고 누군가를 향한 마음도 일단 덮어 놓아야 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그저 사랑 이야기가 재밌고, 사랑이 궁금하고, 연애를 어떻게 시작하고 이어가는지 알고 싶어 하는 청소년을 위해 사서교사인 저자가 이야기를 모았다. 사랑이 담긴 다양한 소설들을 골고루 골라 읽어 주면서 주변 십 대들의 연애를 짚어 보기도 하고 지난 사랑의 경험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가 낯선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하는 이야기꾼 같기도 하고, 연애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상담사 같기도 하고, 사랑에 관한 깊은 통찰을 이끄는 지식인처럼 여겨질 것이다.
소설 속 다양한 사랑의 단편과 함께 살펴보는 사랑의 의미
사랑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과정을 총 네 가지 장으로 나눠서 다루고 있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들’에서는 짝사랑, 첫사랑, 고백 등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을 이루기 위한 소소한 팁도 담겨 있으니 꼼꼼히 읽어보면 좋겠다. ‘연애의 참견’에서는 어긋나고 일그러지고 뒤틀리기까지 한 사랑의 단편들을 보여 준다. 남녀의 언어 차이, 집안 문제, 나이 차이, 가스라이팅 등이 사랑을 방해하는 상황을 통해 누군가와 사귄다면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을 짚어 준다. ‘이건 조금 특별한 사랑 이야기’에서는 부모가 된 십 대, 외계인과의 사랑, 동성연애, 바람피우는 연인 등 조금은 특별한 상황을 다룬 작품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사랑을 폭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이별과 재회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이별을 맞이한 연인의 모습을 통해 이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랑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별이 어렵고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연애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성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십 대의 눈높이를 맞춘 생생한 사례들
많은 남학생들이 좋아한다고 고백할 정도로 예쁘고 의젓하지만 유독 이성 관계에서 자신이 없는 A, 열 살 나이 차이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던 K, 남자 친구에게 용돈을 주곤 하는 S 등 십 대의 생생한 연애 이야기는 청소년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남자어․여자어능력평가, 깻잎 논쟁과 새우 논쟁, 가스라이팅, MBTI 등의 십 대가 관심 가질 만한 이슈들을 활용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고리타분한 사랑 이론을 들먹이거나 뻔한 교훈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들어봤거나 경험해 봤음직한 사례들로 이야기를 이어가기에 십 대들이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잘하기 위한 배움, 쉽게 넉넉하게
저자는 십 대들이 사랑을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사랑을 잘하기 위해서는 배움과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썼다. 그리고 필요한 것을 채울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흥미로운 사랑 이야기를 그득 담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면서도, 여러 상황에 대해 각자 생각해 보고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도 놓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설명하면서 로버트 스턴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활용하고,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관념이 남녀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보여 주기 위해 ‘청소년 성문화 실태조사 보고서’를 참고하는 등 각 부분 내용 관련 이론이나 자료를 충실히 제시한다. 그리고 ‘짝사랑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 ‘고백을 성공하는 방법’, ‘가스라이팅 자가 점검’ 등 가볍게 읽고 참고할 수 있는 내용도 틈틈이 제시한다. 이에 더해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주제별로 함께 볼 만한 영화를 몇 편씩 모아서 소개하고 있으니, 취향별로 끌리는 영화를 골라서 보면 되겠다.
*열 개 출판사 청소년책 공동기획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
철수와영희, 자연과생태, 마리북스, 북치는소년, 갈마바람, 학교도서관저널, 리얼부커스, 보리, 히포크라테스, 아이들은자연이다 등 열 개 출판사는 전태일의 풀빵 정신을 생각하며 우리 시대 청소년을 응원하는 인문, 사회, 생태, 과학 교양 도서를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로 함께 펴낸다.
청년 전태일이 이웃과 함께했던 따뜻한 마음,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갔던 걸음, 더 나은 삶을 위해 외쳤던 힘찬 목소리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도 유효하다. 열 개 출판사는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주체적인 시민으로 자신의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너는 나다-십대‘ 시리즈로 좋은 책들을 꾸준히 펴낼 예정이다.
|차례|
여는 글 만남도 어렵고 이별도 어렵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들
짝사랑: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다 『플립』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 걸까요? 『첫사랑 라이브』
용기가 필요해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살아갈 용기, 사랑할 용기 『열여덟 소울』
Book in the Movie|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들
연애의 참견
오빤 내 맘 X도 몰라! 『동백꽃』
깻잎 논쟁: 세상에 정말 남사친, 여사친은 존재할까요? 『너와 나의 3분』
세상이 우릴 억까해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사랑일까요, 가스라이팅일까요?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연애에도 갑을관계가 존재하나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Book in the Movie|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
이건 조금 특별한 사랑 이야기
아, 낄걸! 『키싱 마이 라이프』
남들과는 조금 다른 남자친구, 사랑해도 될까요? 『지구에서 한아뿐』
친구한테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 건 이상한 건가요? 『오, 사랑』
사랑하는 마음이 보이면 좋겠어요! 『좋아하면 울리는』
너의 어장 속을 헤엄치는 나는 아쿠아걸 『어쩌다 연애 따위를』
Book in the Movie|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
이별과 재회에 관한 이야기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 하나요? 『미 비포 유』
사랑은 기억으로 남는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전 남친, 전 여친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냉정과 열정 사이』
어쨌거나 해피엔딩 『안녕, 나의 첫사랑』
Book in the Movie|눈물샘 터지게 슬픈 사랑 영화들
|책 속으로|
내가 상대방의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를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솔직하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진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은 내면과 내면이 만났을 때입니다. (‘짝사랑: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다’)
사랑에도 통역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밖에 없습니다. 사랑이 퀴즈 맞추기도 스무고개도 아닙니다. (중략)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최대한 솔직하고 쉽게 표현해야 합니다. (오빤 내 맘 X도 몰라)
누군가 제게 여자 친구(남자 친구)는 ‘기간제 베스트 프렌드’라는 말을 했습니다. (중략) 남사친 혹은 여사친과 연인이 되는 일은 평생의 친구가 되는 일일 수도 있고, 친구를 잃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깻잎 논쟁: 세상에 남사친, 여사친은 존재할까요?’)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일입니다. 만일 세상에 맞서 사랑을 지키고자 한다면, 그로 인해 감당해야 하는 것들 때문에 내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잘 돌보아야 합니다. 헤어짐을 선택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을 떠나보낸 내 마음을 잘 돌보고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세상이 우릴 억까해’)
연애를 통해서 우리가 얻는 것 중의 하나는 ‘나 자신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방과의 관계 맺음 속에서, 연애하면서 맞닥뜨리는 내 모습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등을 알아가는 것이지요. (‘너의 어장 속을 헤엄치는 나는 아쿠아걸’)
사랑 안에 있었던 모든 순간들이 진심이었다면 그 사랑은 해피엔딩입니다. 그 순간들이 나를 더 성장하게 하고, 언젠가 돌아보았을 때 추억으로 나를 웃음 짓게 할 테니까요. 그러니 사랑에 실패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거나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