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일상이 예술이 되고 위로가 되다
자연미술
[예술 너머 2]
이성원 지음 | 208쪽 | 값 18,000원 | 140*190mm
ISBN 978-89-6915-147-6 (03600) | 2023년 6월 26일 발행
* 키워드 : 자연미술, 미술 수업, 자연, 예술, 미술 활동, 미술 교육, 산책
| 책 소개 |
● 자연 속에 천천히 머물며 발견하는 이미지의 은유 ●
● 위트와 위로가 함께하는 자연미술의 세계 ●
자연미술은 자연 속을 천천히 거닐거나 머물면서 발견하거나 연상되는 것을 현장에서 표현하고 기록하는 미술이다. 자연미술 작가이자 현직 고등학교 미술교사인 저자 이성원은 20여 년 전 국내 최초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연미술 수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현장 수업과 전국 교사 대상 연수 등을 통해 자연미술을 알려오고 있다. 자연미술은 ‘관계없는 것을 연결하는 능력’이라 일컬어지는 창의성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인 활동이자 심신의 안정을 주는 훌륭한 취미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해온 자연미술의 생생한 현장 기록이자 자연미술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끄는 안내서이다.
| 저자 소개 |
이성원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20대 초반부터 드로잉, 페인팅과 더불어 자연미술 현장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근사(近思)’, 습작(拾作)‘, ’미디어 미래어‘ 등의 주제로 여섯 번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MBC 금강미술대전(우수상), 하정웅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초, 우연히 시작하게 된 자연미술 수업을 중·고등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교사 연수, 기관 연수,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자연미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미술 활동과 연계한 창의성 교육, 인성교육, 생태환경교육 등 자연미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꾸준히 연구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엉뚱하고 낯선 시각으로 접근하길 좋아하며, 그런 태도를 아이들에게 전파하는 것을 즐긴다. 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를 3회 집필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자연미술이 뭐지?』(환경부 우수 환경 도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아침독서운동 등 추천도서 다수 선정), 『마음을 여는 수업』(공저)이 있다.
|추천의 글|
“세상 모든 아이디어의 출발은 서로 닮은 꼴을 찾는 데 있다. 위대한 발명도 위대한 예술도 모두 자연에서 그 모티브를 얻는다. 이성원 선생님의 자연미술 수업은 아이들에게 그 단순하고 명쾌한 진리를 가르쳐준다. 그것도 재미있게.”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 『광고천재 이제석』 저자)
“애써서 읽지 않아도 편안하게 한 장씩 넘기면서 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연미술에 완전히 매료되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아마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에 나도 오늘 저녁 산책길에서 자연미술 한 조각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되지 않을까.”
주리애 (한양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교수, 심리학 박사, 미국 공인 미술치료 전문가)
“이성원 선생님은 제자들이 재능을 꽃피우도록 돕는 귀하고 특별한 교사이다. 이 땅의 모든 아이가 그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출간이 참 감사하다.”
크리스틴 뉴튼 (미술교육자, 창의성 트레이너, ‘세바시-그림 그리기를 포기한 당신에게’ 강연자)
“이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은 지루하거나 고단한 것만이 아니라 참으로 아름다운 것임을 쉽게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이성원이 내민 동행의 손길을 따라 자기를 둘러싼 세상을 부드럽고 아늑하게 품어보기를 권한다.”
임종진 (사진치유자, 사진치유전문 ‘공감아이’ 대표)
| 출판사 서평 |
:: 스마트폰만 있으면 산책길에 누구나, 언제나 할 수 있는 자연미술
자연미술은 자연 속을 천천히 거닐거나 머물면서 눈앞의 자연을 보고 듣고 향기를 맡고 느껴 보면서 그 속에서 떠오르는 느낌대로 무엇이든 새롭게 보고 연결하고 만들어 보는 등의 작업을 하고는 동영상, 사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남기는 예술 장르이다. 1990년 무렵부터 자연미술 작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국내 최초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연미술 수업을 시작해 20년 넘게 꾸준히 지속해왔으며 더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자연미술을 즐기는 ’예술가‘가 되기를 꿈꾼다. 자연이 주는 뜻밖의 위로와 치유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자연미술은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언제나 할 수 있다. 이 책은 산책하다가 우연히 만나는 예술, 걷다 보면 누구나 아티스트로 만들어주는 예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저자의 초대장이다.
:: 관계없는 것을 연결하는 이미지의 은유를 통해 창의성을 키우다
구름을 올려다보며 비슷한 모양을 찾거나 뒷산 바위를 보며 거북이를 떠올리던 어린 시절의 우리는 모두 일상에서 자연미술을 즐기던 예술가였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동심을 잊고 여유를 잃어버렸을 뿐이다. 그래서 ’자연미술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회복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자연미술은 자연을 닮은, 자연을 담은 이미지의 은유라고도 설명될 수 있다. 이렇듯 관계없는 것을 연결하여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은 창의성을 키우는 최적의 방법임을 이 책의 수많은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
:: 엉뚱함과 느긋함 속, 위트와 위로가 함께하는 놀이 같은 미술
이 책은 위트와 영감을 안겨 주는 다양한 자연미술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진 에세이이자 자연미술을 아이들과 함께 하려는 이들을 위해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참고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풍부한 예시 자료와 함께 10가지 대표적인 자연미술 표현 방법을 소개하고, 실제 수업 현장을 옮겨온 듯 꼼꼼히 수업 과정을 정리하였다. 미술이라고 하면 무조건 어려워하고 자신 없어 하던 학생들이 자연미술 안에서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치며 맘껏 엉뚱해지고 기발해진다. 아이들은 이 모든 과정을 놀이로 하지만 그동안 뇌에서는 많은 ‘연결’이 일어난다. 공부의 모습을 띠지 않을수록 놀이는 더 훌륭한 공부가 됨을 자연미술을 통해 우리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 차례 |
• 추천의 말
• 프롤로그: 숲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아티스트가 된다
1부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연미술
그냥 미술
소용없는 계획
반응으로서의 발상
자연은 예술가, 나는 발견자
자연력에 의한 완성
가져올 수 없는 작품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연미술
2부 뜻밖의 위로
마음 소풍
코끼리 발
와플
민들레 셔틀콕
꽃잎 풍선
선물
행복의 번짐
웃는 나무
봄날은 간다
망사 스타킹
꽃사과
문득 하트
나뭇잎 바이올린
풀잎 나방
꽃게
불꽃놀이
피아니스트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파도와 아이들
왕벌의 비행
꺾지 않고 꽃을 갖는 방법
운수 좋은 날
나뭇잎 티셔츠
그라데이션
화살 하트
돌의 추억
뻥 뚫린 내 가슴
물고기
발레리나, 발레리노
천하장사
나무처럼 비 맞기
흔적
바람 소리
햇빛 그물
산토끼 발자국
강아지가 그린 꽃
3부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작품 보고 따라 하기
닮은꼴 찾기
연결하기
그리거나 만들기
이야기 만들기
특별한 상황이나 재료 활용하기
자연에 몸을 잇대어 보기
햇빛, 바람, 물, 곤충과 함께하기
인공물을 이용하기
몸짓으로 하기
여기 없는 방법으로 해 보기
4부 아이들과 함께하기
이 좋은 자연미술을 아이에게
자연미술 수업은 이렇게
자연미술로 글 쓰기
자연미술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
• 에필로그: 자연미술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회복하는 것
| 책 속으로 |
자연 속을 천천히 걷거나 오랜 시간 거기 머물다 보면 변화무쌍한 자연 상황이 주는 다양한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며 마음과 생각이 어느 방향으로든 이끌리게 된다. 그걸 받아쓰기하듯 발견하고 연결하고 표현해 보는 것이 자연미술이다. “이 벌레 먹은 낙엽이 꼭 얼굴 같지 않니?”라고 친구에게 말할 때처럼, 자연미술은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 자연미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1부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연미술’)
비유컨대 자연미술은 도시락을 싸 들고 야외로 나가서 먹는 것이 아니라 처음 가 보는 계곡에서 생각지도 않게 신선한 열매를 발견하고 따 먹는 것이다. 그 열매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현장에 머무르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열매요, 같은 상황에 있을지라도 각각의 사람들에게 다른 모습으로 발견되는 열매다. (‘소용없는 계획’)
자연의 커다란 운행을 피부로 느낄 때 우리는 그 속에서 내가 아주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대자연(mother nature)이 지켜보는 앞에서 소꿉놀이를 하는 듯한 평화를 얻는다. (‘자연력에 의한 완성’)
자연미술 작가로 10년쯤 활동하던 무렵 우연히 아이들과 자연미술 수업을 하게 됐다. 수업 시간마다 쏟아지던 아이들의 작품들은 어른인 내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 후 20여 년간 내가 아이들을 가르친 것인지 아이들에게서 자연미술을 배운 것인지 헷갈린다. 자연 속에서 드러난 아이들의 천진함과 기발한 생각들 앞에서는 어른도 그만 아이가 된다. (2부 ‘뜻밖의 위로’)
아이들은 이 모든 과정을 놀이로 하지만 그동안 뇌에서는 많은 ‘연결’이 일어난다. 흔히 창의성의 척도라고 말하는 ‘관계없는 것을 연결하기’ 능력이 자연미술에선 이렇게 쉽게 길러지는데 아이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그저 즉흥적인 놀이일 뿐이다. 공부의 모습을 띠지 않을수록 놀이는 더 훌륭한 공부가 된다. (‘풀잎 나방’)
산책만 되고 미술이 안 될 땐 그냥 산책만 해도 된다. (3부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오랫동안 자연미술 수업을 해 오면서 확신하게 된 것이 있다. 자연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무엇을 찾아내고 만들어 내라고 요구하거나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4부 ‘아이들과 함께하기’)
“자연미술은 휴식시간이다. 왜냐하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도시가 아닌 자연으로 들어가서 핸드폰이 아닌 자연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연미술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
다들 아는 이야기이겠지만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잠시 멈추고 달려온 방향을 돌아보면서 영혼이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느라 기다린다고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일상 속에서 가끔 자연과 마주해 보자. 크고 작은 초록의 공간을 찾아 걷고 바라보고 머물러 보자.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처럼 당신은 거기서 조금은 더 평화로워질 것이고 생기를 얻을 것이고 조금은 더 지혜로워질 것이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