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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삶의 갈피를 잡는 힘, 경제 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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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6-08-03 13:52 조회 9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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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더 나은 삶,

어린이 경제서로 찾아보기

김순필, 김지올, 마민희, 박사문, 이경혜, 이연수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 어린이 인문 분과



“지속 가능 발전”을 말하는 어린이책, 더 많이 나오길

최근 경제 관련 책 출간이 두드러진다. 재테크, 주식, 투자 등 부의 확장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 경제 교육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과거엔 돈이나 투자에 대해 어린이는 알 필요 없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어릴 때부터 경제와 금융 지식을 익히길 바란다. 경제를 알면 살아가는 내내 든든한 자산이 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분야 어린이책 시장을 살펴보면 경제의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한 개론서 성격의 책이 두드러진다. 경제 개념이나 상식이 어린이에게는 다소 복잡하고 낯설기 때문이다. 경제를 만나는 첫 단계의 책으로서 경제와 돈을 친근하게 느끼고, 어려운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책이 많다. 우리 삶에 경제가 왜 필요한지 알아가면서 경제 문해력을 키우는 이야기가 두드러진다. 투자나 창업처럼 실전에 대비한 책도 만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구와 환경, 사람을 생각하는 어린이 경제 책은 더 많이 출간되길 바란다.


“단순히 자산을 관리하는 기술을 넘어, 자신이 선택한 투자가

사회적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려 주는 책 역시 중요하게 보았다.

경제 분야는 지구 환경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이익, 경쟁과 같은 파괴적인 가치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의 경제를 고민한 책도 고심해서 선정했다.”


경제 분야 어린이책 선정 기준

이번 추천도서는 이러한 출간 흐름 속, 경제와 금융 상식의 이해를 돕는 어린이책으로 선정하였다. 경제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경제를 이끄는 주인공인 ‘돈’의 역사와 의미, 어린이를 위한 경제 습관, 합리적인 선택 방법, 현명한 소비법까지 경제 개념과 더불어 경제 생활 실천법 전반을 소개한 책들이다. 경제의 발전 과정과 최근 흐름까지 폭넓게 다루어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워 준다. 돈을 모으는 방법만큼 돈을 불리는 것도 중요해져 올바르게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도 선정했다. 단순히 자산을 관리하는 기술을 넘어, 자신이 선택한 투자가 사회적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려 주는 책 역시 중요하게 보았다. 경제 분야는 지구 환경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이익, 경쟁과 같은 파괴적인 가치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의 경제를 고민한 책도 고심해서 선정했다.


어린이 경제 책, 첫 진입은 가족과 함께

“경제,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인가요?” 할 수 있지만, 어린이도 경제를 알아야 한다. 돈을 벌지 않아도 용돈을 받아 소비와 저축을 하는 등 어린이도 일상에서 시민으로서 이미 경

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가족과 함께 어린이 경제 책을 읽길 권한다. 내용이 어렵기도 하지만 가족 모두의 관심 소재라 대화거리가 많다. 올바른 경제관을 세우는 책을 어른과 함께 읽는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성숙한 경제 주체로 자라날 것이다. 가정의 경제를 넘어, 세상의 흐름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돈에는 뒷면이 있다

-가격표 뒤의 흐름을 읽는 청소년 경제 책

김나영, 김주상, 이무현, 이은경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 청소년 인문 분과



잘 버는 법만큼‘ 잘 살아내는’ 안목을 기른다면

이번 학기, 본인의 주식 수익률을 자랑하던 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건넸다. “네가 주식 사는 데 든 돈이 어디에 쓰였을까?” 그 학생은 한참을 머뭇거렸다. 자신이 엄청 저렴하고

좋은 후드티를 ‘겟(get)’했다며 뿌듯해하던 또 다른 학생에게도 이런 질문을 건넸다. “그 후드티가 어떻게 그 가격일 수 있을까?” 학생도 말문이 막히는 듯했다. AI 기술이 패션

산업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누구의 노동이 그 끝에 있는지 그날 처음 생각하게 되었다고. 돈을 ‘불리는’ 대상으로만 막연히 생각해 온 아이들에게 돈은 한 면만 보이는 동전인 셈이다. 청소년 경제 책을 두루 살피며 반가움과 아쉬움을 함께 느꼈다. 금융과 재테크, 돈을


“행동경제학은 충동 구매와 광고의 속내를 읽게 하고,

돈과 인권을 다룬 책은 내 소비가 누군가의 삶과 잇닿아 있음을 일깨운다.

잘 버는 법만큼이나 잘 살아가는 안목을 길러 주는 책이

청소년에게 필요한 이유다.

서가를 꾸리는 사서선생님의 손길이 이 빈자리를 채워 주실 때,

청소년이 만나는 경제의 폭도 그만큼 넓어진다.”



모으고 불리는 법을 일러 주는 책은 해마다 두툼해진다. 반가운 흐름이다. 다만 소비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와 행동 경제, 돈과 인권의 양면, 협동과 공정으로 함께 사는 공공경제, 그리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화폐 같은 미래의 첫걸음을 다루는 책은 아직 상대적으로 얇다. 행동경제학은 충동 구매와 광고의 속내를 읽게 하고, 돈과 인권을 다룬 책은 내 소비가 누군가의 삶과 잇닿아 있음을 일깨운다. 잘 버는 법만큼이나 잘 살아가는 안목을 길러 주는 책이 청소년에게 필요한 이유다. 서가를 꾸리는 사서선생님의 손길이 이 빈자리를 채워 주실 때, 청소년이 만나는 경제의 폭도 그만큼 넓어진다.



돈, 많이 갖기에서 더 깊이 읽는 사유로

책을 고르며 세 가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첫째, 돈을 불리는 수단 너머 그 흐름과 여파, 이면까지 입체적으로 보게 하는가. 둘째, 제 삶을 살아내는 경제와 더불어 함께 살리는 경제를 한자리에 품는가. 셋째, 중고등학생이 용돈과 소비, 진로처럼 제 삶 자리에서 출발해 세계와 미래까지 잇게 하는가. 너무 쉬운 책보다는 한 걸음 더 생각하게 하는 책에 무게를 두었고, 청소년용이 드문 주제에서는 어른을 위한 입문서라도 눈높이가 맞으면 함께 권했다. 도서관은 ‘값’을 묻던 아이가 경제의 ‘흐름’을 읽는 시민으로 자라는 자리다. 우연히 손에 든 한 권이 ‘돈을 더 많이 갖는 법’에서 ‘돈을 더 깊이 읽는 법’으로 시선을 돌려놓기도 한다. 교실에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도서관 서가 한 칸이 대신 이어 주기도 한다.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인생 경제책’이 그 칸에서 청소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재테크 책 곁에 ‘함께 사는 경제’ 책도 한 칸 꽂아 주시기를, 그리고 여기 고른 책들 이 그 한 칸을 채우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교사와 양육자에게 권하는 경제 익힘책

연유진 『코끼리 구조대 1~2』, 『똑똑하고 야무진 경제 습관 1~2』 저자



부자 되는 법 넘어, 세상을 읽는 힘‘ 경제 문해력’

10년 넘게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경제 책을 써 온 작가에게 이런 변화는 무척 반갑다. 경제 문해력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갖추어야 할 생존 능력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종종 아이들이 경제를 그저 부자가 되기 위한 지식 정도로 여긴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관심이 ‘부자 되는 법’에서 그치지 않고 진정한 경제 문해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우리가 적극 이끌어야 한다는 욕심도 생긴다. 경제는 쉽게 말해 ‘먹고사는 문제’다. 그리고 먹고사는 문제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서남아시아(중동)에서 일어난 전쟁이 우리 밥상 물가를 흔들고, 인공지능 발전이 정보를 유통하고 일하는 방식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다. 경제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과도 맞닿아 있다. 인간은 합리적일까, 돈이 많으면 일하지 않아도 행복할까,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런 질문에 각자 내놓는 대답들이 모여 거대한 현상을 만든다.


“경제 문해력을 경제용어나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 정도로

좁게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인간을 이해하는 생각의 틀로 보아야 한다.

생각의 틀이 바로 서면 위기와 변화 속에서도

삶의 중심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책과 도서관이 필요한 까닭

그래서 경제 문해력을 경제용어나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 정도로 좁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세상의 흐름을 읽고 인간을 이해하는 생각의 틀로 보아야 한다. 생각의 틀이 바로

서면 위기와 변화 속에서도 삶의 중심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려면 역사, 정치, 물리, 예술 등 여러 분야에 흩어져 있는 지식을 통섭적으로 꿰어 낼 수 있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오늘날, 책과 도서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책은 파편처럼 흩어진 지식에 맥락을 입히고,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에서 경제 문해력도 함께 자란다.


경제를 둘러싼 역사와 이론, 사람들 이야기

이 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길잡이 역할을 맡은 교사와 학부모가 참고할 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먼저 인류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조망하는 책들을 골랐다.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갖가지 사회 문제와 복잡한 세계 질서, 자본주의에 바탕을 둔 시장경제 체제는 모두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는 다시 우리가 살아갈 미래로 이어진다. 다음으로 경제학의 기초 개념과 새롭게 주목받는 이론을 담은 책들을 선정했다. 경제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경제를 읽는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 보자. 마지막으로 현대 경제를 이끄는 투자자와 기업가들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책들을 담았다. 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전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길 바란다.


맛보기로 소개한 특집 외 다양한 이야기와 큐레이션은 2026 <학교도서관저널> 8월호에 수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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