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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방방곡곡 어린이·청소년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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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5-09-01 13:05 조회 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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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위로의

사람이 건네는, 

잘 익은 언어들

2017년 10월 문을 열고 어느덧 9년 차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

을 열 때부터‘ 전 연령대를 위한 책방’으로 콘셉트을 잡았고 누가 오

더라도‘ 한 권의 인생책’을 만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가를 꾸

몄습니다. 4년간 열두 평 책방에서 독자들을 만나 오다가, 2021년 8

월 지금 자리로 옮겨‘ 시즌2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리를 옮기

면서 큐레이션을 세분화했고,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과 동화책,

청소년 대상 책을 따로 분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설익은 말이 오

가는 세상에서 책이야말로 가장 잘 익은 매체라고 생각하기에, 좋은 책

을 잘 전하는 책방으로 늘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지선 잘 익은 언어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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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7년, 골목 뒤편에 책방을 여셨고 전 재산을 털어 이전한 뒤 2층 건물을 올리셨죠. 많고 많은 업종 중에 서점업을 결심하고 확장하기란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A. 서울에서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로 오랜 시간 일해 오다가 둘째 아이가 아토피를 심하게 앓아서 고향인 전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다가 제가 더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동네 책방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졌어요. 당시는 전국 곳곳에 작은 책방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던 때였는데, 인터넷 서점에서는 만날 수 없는 보석 같은 책들을 작은 책방에서 만나면서 책방의 소중한 존재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몇년간 독립 서점들을 다니며 다양한 책들을 살펴보았고, 2017년 책방 문을 열었습니다. 사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종이책을 파는 서점은 사양 산업에 속하는 업이지만, 책에서 늘 위로를 얻었던 순간들을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오아시스 같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서점 확장 이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책방이 그저 책만 파는 곳이 아닌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으로 지역에서 그 가치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Q. 전 연령대 독자를 껴안을 수 있는 북큐레이션이 매력으로 통하는데요,

십 대를 대상으로 한 책도 학년 별로 비치하고 계신 바, 

매대와 서가 구성을 자세히 소개해 주신다면요? 


A. 어린이들을 위해서 눈높이를 낮

춘 서가에 그림책과 동화책들을 배

열하였습니다. 책방에 표지가 보이도

록 그림책들을 많이 전시했는데, 아

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아이들이 가

장 좋아할 신간 그림책들을 눈에 띄

게 진열해 두었어요. 그 위쪽으로는

어른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도

배치했고요. 서가 안에 꽂아 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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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언어들 서가 모습. 그 옆으로 그림책 전시대가 보인다.“ 아

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신간 그림책들을 눈

에 띄게 진열해 두었어요. 그 위쪽으로는 어른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도 배치했고요.”

책들은 한국 작가와 외국 작가로 구분해 두었는데, 한국 작가는 가나다순으로, 외국 작가는 책표지 컬러별로 분류했습니다.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고학년이 보기 좋은 동화책들

을 연령별로 구분해 꽂아 두었고, 중고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도 따로 구분해 두어서 독자들이 찾아보기 쉽도록 동선을 고려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재미나게 읽었던 책(『15소년 표류기』, 『톰 소여의 모험』 등)도 따로 모아 두어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살펴보도록 꾸리고있습니다. 책방 잘 익은 언어들의 특징 중 하나는 학교 단체 방문이 많다는 점인데요. 어느 학년이 오더라도 저희 책방에 있는 책들 중 방문한 연령대에 볼 만한 책들을 추천해 줄 수 있습니다. 단체 방문 시에는 간단하게 그림책도 읽어 주는데, 가장 많이 읽어 주는 건 『수박이 먹고 싶으면』(김장성)과 『도망치고, 찾고』(요시타케 신스케)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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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단체 방문을 온 청소년들 모습(왼),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이지선 대표의 모습 (우)



Q. 손님과 함께 체력을 키우는 '건강동맹', 소복이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꾸리고 계시죠. 그중 온 가족이 참여할 만한 '우리 책방 강추 프로그램'은요?


A. 북토크를 자주 여는데, 어린이 독자를 생각해서 이따금 그림책 작가님이나 동화작가를 모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어린이 참가자들이 많길 바라면서 어린이를 키우는 양육자 분들께 따로 연락을 드려서 참가를 권유합니다. 제가 올해엔 몸이 좋지 않아서 해마다 진행하는 ‘가족의 달’ 행사를 못 했는데, 그 전엔 5월마다 어린이들을 위해 책방에서 늘 큰 행사를 진행하곤 했어요. 내년에 체력이 좀 오르면, 지역의 동화작가님들과 함께 우리 어린이 친구들을 위해 멋진 이벤트를 기획해 볼 참입니다. 어린이·청소년 대상으로 ‘1일 책방지기’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도 하려고요. 비록 작은 책방이지만, 저희 잘 익은 언어들이 모든 연령대가 자주 드나드는 사랑방 같은 곳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편집자 주: 잘 익은 언어들은 올해 8월 말, 강원국 작가의 특별 강연을 열었다. 책방에 찾아온 독자와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 동작을 공유해 ‘틈새 운동’을 함께하는 작은 이벤트도 꾸준히 열고 있다).



Q. 잘 익은 언어들은 세대별 단골이 추천하는 도서 전시‘ 독자전’으로도 유명하죠. 독자전 전시의 밑천은 단골일 텐데, 그들과 소통하고 취향을 발견하는 비결은요? 


A. ‘독자전’은 책방 손님들 중에서 책을 꾸준히 읽고 기록하는 분들이 1년 동안 읽었던 책들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을 공유하는 전시(프로젝트)입니다. 그분들이 직접 쓴 노트까지도 함께 이곳 책방에 전시하지요. 독자전에 참여하는 책방 독자들은 중학생부터 60대까지 그 연령층이 다양해서 세대별 독서 취향도 고르게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입니다. 매년 새해 첫 달인 1월 한 달간 열리는데, 잘 익은 언어들만의 특별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내년에도 독자전을 준비하며 새해를 맞이할 듯합니다. 책방 단골분들과의 소통이라… 그저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책방이 위치한 곳은) 관광지가 아닌 동네다 보니, 손님들과의 유대 관계는 제가 가장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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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마다 열리는 독자전 전시 모습.“ 책방 손님들 중에서 책을 꾸준히 읽고 기록하는 분들이 
1년 동안 읽었던 책들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을 공유하는 전시(프로젝트)입니다.”

경 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시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일이 가장 큰 숙제거든요. 손님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그들의 취향을 파악해서, 책 추천으로 이어지는 일까지 말이죠! 그러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또 그걸 (피로한 마음과 노력을) 알아 주는 단골들이 있어서 함께 이 공간을 꾸려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 책방은 장사다”라는 강의 후일담 글(SNS)에서“ …나는 항상 책을 파는 사람임을 잊지 않으려” 한다는 문장이 인상적이었어요. 지역 서점에서 명맥을 잇고자 책방지기가 잊지 말아야 할 나름의 마케팅 법칙이나 가치를 논하신다면요?


A. 사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항상 책방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좀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신한 기획들을 고민하고 SNS도 더 감각적으로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압박처럼 다가왔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건강 이슈도 있고 오래 책방을 운영해 오다 보니, 그런 기획들도 좋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손님들을 만나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유명한 서점이 되기보다는 오래오래 사랑받는 서점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편집자 주: 이 대표는 당시 강의 후일담을 인스타그램에 남긴 바, “다만, 책이라는 것은 다른 물건과는 달리 철학이 없으면 팔 수 없는 것이기에 책장사로서의 나의 자부심은 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저는 그저 책방을 찾아 주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가 지역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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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말하고 쓰기를

사랑하(려)는 이를 위한,

고양이쌤 책방

고양이쌤 책방은 경남 통영에 위치한 회원제 책방입니다. 2011년에 시

작한 독서모임을 더 확장하고 싶어 2017년에 책방을 열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책보다는 책과 관련된 경험을 팔고 있습니다. 어린

이부터 어른까지 연령별 독서모임과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책 행사를 직접 열기도 하고, 지역 축제에서 강연도 기획합니다. 늘 모

임과 수업이 열리고, 노묘 세 마리가 거주하는 책방이기도 해서 방문객

을 받지는 않고 회원제로만 운영하고 있어요. 김화수 고양이쌤 책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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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산에서 입시 학원 강사로 근무해 오시다 2012년부터 글쓰기 교실을 여셨어요. ‘왜’ 글쓰기 교실이었을까요? 고양이쌤 책방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A. 2010년에 결혼하면서 남편 직장을 따라 통영에 정착하게 되었어요. 새 일자리를 찾아야 했는데 이전에 10년간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며 치열한 경쟁 시스템에 질렸던 터라 더는 그 일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르치는 일은 좋았거든요. 잘하기도 했고요. 입시와 관련 없이 가르치는 일은 없을까 찾다가 우연히 독서지도사라는 일을 알게 됐어요. 읽고 쓰는 게 유일한 취미였던 제게 딱 맞는 일이다 싶어 시작하게 됐고, 이후 독서모임과 글쓰기 수업이 점점 늘어나면서 독립 공간이 필요하겠다 싶어 책방을 차리게 됐어요.




Q. 방문객이 들락이는 책방은 아니어도, 보통 어떤 책들이 고양이쌤 책방 서가에 진열되는지 궁금해요. 요즘은 어떤 책들이 놓여 있나요?


A. 책방 서가는 요즘 저의 관심사로 구성됩니다. 저의 관심사는 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어떤 책을 소개해 주면 좋을까?’와 ‘독서모임 하기 좋은 책은 무엇인가?’예요. 매달 주제를 정해서 독서모임과 글쓰기 수업을 하는데 되도록 최근 이슈를 다루려고 애써요. 얼마 전엔 청소년들과 페미니즘 책을 읽었는데요. 수업을 원활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서 페미니즘 교육 관련 책을 들여 놨어요. 또 청소년들에게 고전을 쉽게 읽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어서 참고하려고 들인 책도 많습니다(오른쪽 페이지 사진 참고). 팔기 위한 책보다 제가 공부하기 위한 책, 회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위주입니다.



Q. 동시 대회 수상반부터 대상별 글쓰기 수업까지, 다양한 모임을 열고 계시죠. 고양이 쌤 책방의 기본 프로그램들을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요?


A.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에 서너 개씩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글쓰기 교실을 엽니다. 주 1회 수업이고요. 주로 읽어 온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눠요. 대화 속에서 글 쓸 거리를 찾는 연습을 하고 한 달에 두 번 정도 글을 씁니다. 성인 글쓰기 반도 있어요. 3개월 단위로 개설하고 수업 방식은 똑같습니다. 작가 초청 강연이나 책 관련 모임뿐 아니라 영화 모임, 그림 모임, 와인 모임 등 책과 관련 없는 문화 행사도 진행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체력의 한계도 있고, 개인적으로 글 쓸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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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쌤 책방의 서가. 책방지기가“ 공부하기 위한 책, 회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위주”로 구성한다. 
맨 왼쪽에 최근 청소년들과 함께 읽은 페미니즘 책이 진열돼 있다.



Q긴 시간 책방을 운영하며 나름의 수업 노하우가 차곡차곡 쌓였을 듯해요. 사소해도 좋으니 한 가지 귀띔해 주신다면요? 수업 때 반드시 지키도록 하는 규칙 같은 것도 있을

까요?


A. 일단 책방 입학시험이 있는데요. 바로 고양이 알레르기 테스트입니다! 책방에 고양이 세 마리가 살다 보니 이걸 통과하지 못하면 들어올 수가 없어요. 통과하면 ‘고양이를 대 하는 법’을 교육받아야 하고요.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작은 존재를 존중하는 법을 배웁니다. 내 바깥에 있는 존재에 대한 감각 깨우기라고 할까요? 어릴수록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잖아요. 가족이나 친구 등 아주 좁은 관계만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요. 저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건 자기 내면에서 시작해 바깥의 수많은 존재들로 관점을 확장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한정된 곳에 살다 보면 시각이 더 좁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을 넓혀 주는 책을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다양한 관점을 수용한 후, 자기 관점을 만들고 수정해 나가도록 하는 게 교육의 목적이에요. 그런데 끝까지 잘못된 관점을 고집하며 다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면 절대 타협할 수 없죠. 예를 들자면 다른 존재를 향한 혐오나 남을 무시하는 태도 같은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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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의 고양이가 상주해 있는 고양이쌤 책방. 고양이를 대하는 법을 교육받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작은 존재를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고.

 Q. 글쓰기 선생님이지만 '책태기'가 오거나 

슬럼프라고 느꼈던 시기는 없으셨을지 궁금해요.


A. 아휴… 없을 수가 없지

요. 사실 항상 책태기, 글태

기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읽고 쓰는 게 취미면 할 때

마다 즐겁겠죠. 그런데 저는

이게 직업이잖아요. 아무리 좋아서 하는 거라고 해도 일은 일이죠. 취향이 아닌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하고, 내 글이 아니라 남의 글을 읽고 어떤 조언을 줄지 수십 번 

고민해야 하니까 늘 힘들어요.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도 피로를 확 풀어 주는 빛나는 글, 

울컥하게 만드는 글을 발견할 때 가장 보람 있죠. 그래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예 다른 성질의 취미를 갖는 것도 극복에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케이팝 댄스를 배우거든요. 

땀 뻘뻘 흘리면서 춤추다 보면 책 읽으면서 글 쓰면서 골머리 썩던 게 다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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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특별한

전시전의 하모니, 

책방 사춘기

책방 사춘기는 어린이·청소년 문학 서점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

지 누구나 여전히‘ 사춘기’인 모두를 환영합니다. 조금은 미숙하고 서

툴러서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담긴 그

림책, 동화, 청소년문학, 그리고‘ 사춘기’를 닮은 소설과 에세이를 다

루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방 사춘기는 변신하는 책방이기도 합니

다. 매달 새로운 그림책 원화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 매달 공간의 분위

기가 바뀐답니다. 2024년 5월부터 셋이 하는 가게‘ 마바사1)’ 안에서

‘사’를 맡아 계속 존재하고 있습니다. 유지현 책방 사춘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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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17년 오픈 이후‘ 춘기 언니(누나)’이자‘ 국내 청소년 책방’의 대표 명사로 든든하게 불리고 계신데요. 책방 사춘기도 변화를 겪은 바, 그 과정을 들려주신다면요?


A. 8년 차 책방이 되는 동안 2번 이사를

했습니다.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에서 책방

을 시작한 건 (어린 시절이 자리한) ‘나의 동

이대공원 근처인 데다, 마침 광진구의 슬

로건이 ‘동화나라’라니 운명적이었죠. 1년

이 될 즈음, 공간적 한계로 이사를 결심했

어요. 그 무렵 성산동은 제가 원하는 변두

네’였기 때문이에요. 추억이 가득한 어린

리 정서를 지닌 동네고 접근성도 좋았습니

다. 6년 차에 접어들 즈음, 이웃 책방 ‘북

스피리언스’가 더 넓은 공간에서 함께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던 시점이라 인형을 만드는

소품숍(마트마트)과 책방 둘(북스피리언스,

책방 사춘기)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세 가

게 이름 초성이 ‘ㅁㅂㅅ’이라서 ‘마바사’라붙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8월부터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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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을 지키는 고양이 너머로 『평창빌라 반달이 관찰기』(김

윤이) 그림책과 원화가 전시돼 있다.“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들, 다양성과 연대, 정

의 같은 주제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둘이 공간을 꾸리고 있습니다. 마실 거리와 먹을거리를 판매하며 복합문화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Q. 그림책과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한 큐레이션에 주력하시지만, 사춘기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서가가 마련되어 있어요. 책방의 매대 구성을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세요.


A. 그림책, 동화, 청소년책 등이 비슷한 비율로 서가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한국 그림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그림책 장르가 부흥하고 독자들도 관심이 높아졌어요. 그림책 원화 전시를 진행하면서 그림책 비중이 높아지긴 했죠. 그렇지만 계속 좋은 어린이·청소년 책도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들, 다양성과 연대, 정의 같은 주제에 관심을 둬요. 독자들이 각각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을 찾으면 좋겠어요. ‘서가를 빌려드립니다’처럼 한 출판사의 책들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서가도 있었고요.



맛보기로 소개한 특집 외 다양한 이야기는 2025 <학교도서관저널> 9월호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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