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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5-26 14:07 조회 12,548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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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구글거리다
박준형 초등교사, 구글 인증 교육자, 유튜브 채널‘ 구글아카데미’ 운영자



갑작스럽게 다가온 스마트교육
이제는 이름마저 친숙해져 버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 세계와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교육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간 적지 않은 미래학자와 교육자들이 앞서 외쳐왔던 스마트교육은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는 여전히 전통적인 교실의 형태를 고수하였고 사회가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소수의 관심사로만 여겨져 왔던 스마트교육이 한시적으로나마 대한민국 교육의 주류가 되었다. 그것도 유, 초, 중등은 물론 대학까지 단 하나의 예외 없이 모든 교육기관이 온라인 기반의 스마트교육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전통적인 교실 수업에만 최적화됐던 학교와 교육 당국은 급변하는 사태에 쉽사리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공공 교육 플랫폼 vs 민간 교육 플랫폼
온라인 개학을 기점으로 교육 현장은 공공 교육 플랫폼과 민간 교육 플랫폼 사이의 각축장이 되었다. EBS로 대표되는 공공 교육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교육 콘텐츠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가 매우 높지만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부족한 서버 관리 역량으로 인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반면, 일찌감치 에듀테크 시장에 뛰어든 글로벌 기업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국내의 거대 기업 네이버 등은 자체 개발한 교육 콘텐츠가 많지 않음에도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안정적인 서버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글, 불편한 손님에서 고마운 손님으로
관성의 법칙은 물리현상에만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한 나라의 문화와 개개인의 정서에까지 관성의 법칙은 곳곳에서 강하게 작용하여 지속하던 것을 변화시키는 것에 크게 반발하게 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IT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마이크로소프트, 공공기관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굳건하게 자리를 잡은 한글과컴퓨터에 익숙한 사람들은 구글이라는 낯선 이름에 적지 않은 불편함을 느낀다. 이미 거대 공룡기업으로 성장한 구글이 교육에까지 손을 뻗는 것에 대하여 잠재적인 IT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술책이 라고 하는 날 선 비판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렇게 구글이라는 낯선 존재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 변화를 촉구하는 불편한 존재로 다가왔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는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클라우드 역량과 전 세계를 아우르는 열린 확장성 그리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실제 사용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불청객으로 인하여 구글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한 손님’에서 ‘고마운 손님’으로 바뀌고 있다.


교육을 구글거리다
구글은 수없이 많은 디지털 도구들을 개발하여 G-suite라는 서비스 패키지로 묶어 기업에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용으로는 G-suite for Education이라는 이름으로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개발하는 막강한 생산성 도구와 교육 현장에 발맞춰 개발된 교육용 도구들은 하나하나 강력한 기능을 자랑하면서도 뛰어난 상호 연계성을 보여 준다. 필자는 수년 전 우연한 기회를 통해 구글 인증 교육자(Google Certified Educator)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구글 인증 교육 트레이너(Google for Education Certified Trainer)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많은 동료 교육자들과 함께 연구하며 교육 현장에 적용했던 구글 교육 도구들을 하나씩 소개해 보고자 한다.


유튜브
구글의 교육용 도구를 소개하는데 유튜브가 가장 먼저 등장한 것에 의아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기성세대들에게 유튜브는 매우 낯선 미디어 플랫폼이고 동시에 자녀들을 미디어 중독으로 이끄는 주범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튜브 시청자의 86%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유튜브를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유튜브 시청자 10명 중 7명은 직장과 공부 그리고 취미 등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튜브를 사용한다고 한다. 언론에 노출되는 유튜브는 대체로 먹방, 게임방송, 가짜뉴스 등의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사례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유튜브라는 방대한 바다를 채우고 있는 콘텐츠 중에는 교육적이고 실용적인 콘텐츠도 매우 많다.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혼자서는 설명하거나 보여 줄 수 없는 개념들을 유튜브의 영상으로 대체하여 제공할 수도 있다. 특히, 유튜브의 ‘재생목록(Playlist)’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사용 목적과 주제에 알맞은 영상들만 하나의 바구니에 담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큐레이터(curator)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유튜브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갈 곳을 몰라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어른들이 먼저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보고 한데 모아 제공해 주면 어떨까?


구글 클래스룸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여 가장 많이 회자되는 구글 교육 도구는 단연 구글 클래스룸이다. 구글 클래스룸에서 제공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은 매월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유료 서비스에 준한다. 문자 그대로 ‘무제한’ 제공되는 클라우드(G-suite 기준)와 유튜브를 비롯하여 다양한 구글 교육 도구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구글 클래스룸은 한 번 사용하면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다. 공지사항, 자료 업로드, 과제 만들기, 과제 제출과 피드백, 사용자 관리와 평가 관리 등 수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교육용 플랫폼이다. 지난 몇 년 간 구글 클래스룸을 지켜보면서 칭찬하고 싶은 점은, 구글 교육팀의 치열한 연구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수시로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구글 클래스룸의 성장과 변화가 눈에 보일 정도여서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겁다. 다만, 구글 클래스룸은 Gmail이라는 이메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기에 이메일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와 학생들은 초기에 진입장벽을 느낄 수도 있다.


구글 드라이브
온라인 클라우드 저장소인 구글 드라이브는 사용자가 업로드하거나 구글 도구로 만든 모든 자료를 한 곳에 보관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글 교육 도구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 문서, 구글 시트, 구글 프레젠테이션, 구글 설문지, 구글 사이트 등의 다양한 구글 도구들을 만들고 관리할 수 있다. 구글 클래스룸에서 교사가 제공하는 과제와 학생들이 제출하는 결과물까지도 모두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구글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은 개인 사용자의 경우 15GB를 제공하지만, 구글 도구로 만든 자료들은 파일 크기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보관할 수 있다. 게다가 G-suite 사용자에게는 구글 드라이브 저장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늘 열쇠처럼 품고
다녔던 USB 메모리 스틱을 더는 챙기지 않게 되었다.


구글 문서 도구 삼총사
우리에게 익숙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 한글과컴퓨터의 ‘한글, 한셀, 한쇼’처럼 구글에서도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제공한다. 앞서 개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의 문서 도구와 달리, 구글 문서 도구는 처음부터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기본에만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구글의 다른 도구들이 그렇듯이 구글 문서 도구들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크롬 웹스토어’를 통해 부가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구글 문서 도구는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하나의 문서에 접속하여 실시간 협업으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구글 화상회의 도구인 행아웃(Hangouts)이나 미트(Meet)를 활용하여 실시간 원격 회의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회의 참가자들과 함께 하나의 구글 문서를 열어 공동으로 문서 작업을 진행하
고 있다. 이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디지털 노마드 시대의 업무 효율성을 보여 준다.


구글 설문지
구글 설문지는 필자가 가장 애정하는 도구 중 하나다. 구글 설문지는 비즈니스와 연구용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를 위하여 개발되었는데 교육 현장에서 더욱 큰 빛을 발한다. 교육 현장의 요구에 발맞춰 빠르게 퀴즈 기능을 추가한 것도 구글 설문지를 빛나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구글 설문지는 아주 간편하게 질문과 퀴즈를 작성하여 많은 사람에게 손쉽게 배포하고 응답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클릭 한두 번만으로 응답 결과를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연계하여 데이터를 관리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여 학생들을 학습 플랫폼에 회원 가입시키고 매번 로그인하게 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구글 설문지는 학습자료와 과제를 제공하고 학생의 결과물을 받아 보는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구글 포토
나는 구글 포토를 조금 더 일찍 알았어야 했다. 구글 포토를 사용하기 전에 저장 공간의 부족과 데이터 분실로 잃어버린 추억들이 너무나 많다. 구글 포토는 사진과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보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구글 포토가 설치되어 있고 동기화를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소중한 사진과 동영상 파일을 구글 포토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구글 포토의 저장 공간은 앞서 설명한 구글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을 함께 사용한다. 그렇다 보니 개인 사용자의 경우 종종 다량의 사진과 동영상 파일 때문에 구글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까지도 부족해질 수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구글 포토의 설정에서 ‘사진 및 동영상 업로드 크기’를 ‘고화질(무료로 무제한 저장 가능)’로 선택하면 1600만 화소 이상의 사진은 1600만 화소로, 1080p 화질 이상의 영상은 1080p 화질로 자동 조절해 준다. 이 수치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데 원본과 전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의 품질이다. 대신 저장 공간은 ‘무제한’이 된다. 가끔 구글 포토를 실행해서 시간 순으로 나열된 사진들을 쭉 훑어보면서 지난날을 떠올린다. AI가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비슷한 얼굴 그룹으로 묶기’ 기능을 사용해서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추억에 젖기도 한다.


이렇게 필자가 좋아하는 구글 도구들을 두서없이 소개해 보았다. 언급한 도구들 외에도 더 많은 도구들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다음을 위하여 아껴 두겠다. 구글 교육 도구를 활용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필자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구글아카데미’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 이주민의 유튜브 도전기
임정훈 대전과학고 사서교사


1. 나는 디지털 이주민?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migrant)이란 태어난 후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이 등장했거나 대중화되어, 살면서 그것들을 배우고 익힌 아날로그 세대를 의미한다. 반면,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이 구축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성장한 세대를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 부른다. 내가 학교에서 만나는 모든 학생들은 디지털 원주민이며, 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교사는 디지털 이주민이다. 디지털 이주민이 디지털 원주민을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양성할 수 있을까? 너무 거창하다. 우선 원주민을 이해하고 봐야 한다. 디지털 이주민이 디지털 원주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그렇다.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2. 모든 길은 ‘유튜브’로 통한다
최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유튜브다. 궁금한 내용을 검색할 때, 구글, 네이버 등 포털에 접근한다면 당신은 디지털 이주민일 가능성이 높다. 유튜브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 없다면 직접 만들어서 소비한다. 유튜브로 책을 보고, 노래도 보고, 밥도 본다. 디지털 원주민 세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만 시간을 TV나 휴대폰 등을 사용하며 성장해 왔다. 그들이 만들어 갈 세상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주로 접하는 환경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튜브는 디지털 원주민을 이해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그들처럼 유튜브로 정보를 찾고, 책을 보고, 그 앞에서 밥도 먹었다. 펭수가 부르는 노래도 따라 불렀다. 펭수의 표정만큼이나 노래도 어렵다. 물론 구독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때쯤, 한 녀석이 나에게 마디한다. “샘, 유튜브 하시게요? 제가 구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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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촌은 잊어라. 이제 구독이다!
일촌이 아니라 구독이라고! 예전에 유행했던 미니홈피처럼 특정 채널을 구독하면 해당 채널의 업데이트 림을 받을 수 있다. 꾸준히 챙겨 보는 채널도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유튜브 구독이라는 말이 점점익숙해져 갔다. 유튜브가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마케팅의 시대 아닌가. 나도 유튜브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하자.’
저명한 마케팅 학자 Kotler와 Keller는 “마케팅은 다른 사람과 함께 가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고, 제공하며 또한 자유롭게 교환함으로써 개인과 집단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과정”이라고 했다.1) 즉, 이용자의 요구와 특성을 분석하여 그들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발하고 홍보하는 일련의 활동 과정을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이다. 나도 누군가 읽고 싶어 할 만한 책을 개하고, 누군가 가보고 싶어 할 만한 책방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원래 자주하다 보면 할 만해 보이고, 자꾸 보다 보면 만만해 보인다. 그래서 무작정 유튜브를 하기로 마음먹고 동료를 모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결국 마음이 통하는 동료 김주애(대전은어송중학교), 김현민(유성중학교), 채은정(대전외삼중학교), 정다솜(한밭고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팀을 만들고, 몇 개월의 준비 끝에 유튜브 브랜드 계정을 개설했다.


1) Kotler, Philip and Keller, K. Lane. 2013.『 마케팅 관리론』. 윤훈현 옮김. 서울: 피어슨에듀케이션코리아.



4. 지금은 큐레이션의 시대
영상 녹화부터 편집, 채널 관리까지 스스로 해결하는 가내수작업? 유튜버 ‘이럴 땐 이런 책’ 팀이 만들어졌다. 우리 채널은 수많은 책들이 나오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상황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북큐레이션 서비스를 주로 제공한다. ‘큐레이션’이란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유물을 이해하기 위해 도움을 준다는 의미로, 다양한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구분하고 분류하여 유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북큐레이션도 큐레이션에서 파생된 단어로 특정 주제나 테마를 중심으로 자료를 선별하고 재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취지에 맞게 다양한 방식의 북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이럴 땐 이런 책’, ‘책 큐’ 코너를 마련했다. 간판 코너, ‘이럴 땐 이런 책’은 책의 저자, 줄거리, 시사점 등을 요약하여 10분 내외의 영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책 큐’ 코너를 해서 특정 주제와 연관된 책을 묶어서 소개하기도 한다. 추후 ‘알쓸도잡’, ‘그림책 픽’, ‘마서탐(마을 서점탐방)’ 등의 코너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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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함께하면 즐겁지 아니한가!
우리 팀이 제작한 영상의 질이 높다고 할 수 없다. 가끔은(솔직히 거의 매일) 우리가 봐도 부끄럽다. 구독자도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획부터 영상 녹화, 편집까지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부끄럽지 않다. 하나의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밤낮없이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가끔 지칠 때도 있지만, 디지털 원주민들이 남긴 댓글은 우리의 방향과 목표를 다시금 되새기는 좋은 양분이 된다.

최근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 현장에서는 원격 수업이 뜨거운 감자다. 현장에서는 이를 배우느라 혹은 장비를 구하느라 혼란스럽지만, 우리는 이미 화상회의가 익숙하다. 밤낮없이 만나 회의를 하다 보니 ZOOM을 죽 먹듯이 다룬다. 유튜브로 인해 디지털 원주민 환경에 더 익숙해진 것이다. 또한, 소통의 과정을 통해 성장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보너스다.


제레미 리프킨이 말했듯이 지금은 접속의 시대이자, 공유의 시대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내가 가진 것을 공유하여 집단 지성을 창출하는 것이 현재 그리고 미래 사회의 주류문화인 것이다. 유튜브는 서로 소통하고 나누며, 내가 성장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세계이다.



6. 유튜브 도전!
최근 코로나19로 학교에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도서관은 감염의 위험으로 폐관을 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기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도 없다. 학교도서관은 전담 인력 1인이 운영하는 체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교육활동이나 프로그램 운영 등이 매우 제한적이다. 관리자 눈치도 봐야 하고, 학부모 눈치도 봐야 하고, 어려운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공도서관이나 대학도서관처럼 거대하지도 않고 배정되는 예산도 많지 않다.


사실 어려운 상황이 하루이틀도 아니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미 수많은 사서교사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이왕이면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고, 즐겨 사용하는 매체를 활용하자. 그것은 누가 뭐래도 유튜브다. 대다수 학생들은 어떤 매체보다 유튜브에 익숙하다. 나만의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도전해 보자. 아직 학교도서관이나 사서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많지 않다. ‘나는 장비가 없는데’, ‘편집할 줄 몰라’ 등 핑계를 만들지 말자. 스마트폰과 삼각대만 있으면 간단한 영상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 영상을 녹화하는 법, 편집하는 법, 저작권 등에 대한 정보도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우리의 핑계를 잠재울 것들이 이미 유튜브에 다 있다. 이것이 디지털 원주민이 만들어가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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