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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27 11:37 조회 3,60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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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비근무에 대하여
박종숙 학기를 마무리하고 업무하면서 쌓아놓은 것들을 정비하고 있으면 종종 아이들이 와서 “선생님, 뭐해요? 행사 준비하시는 거예요?”라고 질문해요. 그 모습이 참 예뻐서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 프로그램을 더 재미있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교도서관에서 일하다가 아이들을 마주할 때마다 사서로서 재미있고 동기 부여가 많이돼요.
도경주 방학 행사든 학기 중 행사든 언제나 열심히 참여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진로 계획이 뚜렷한 3학년 학생 한 명이 제게 독후활동 방식에 대한 팁을 학교도서관 행사를 통해 많이 얻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해요.
김혜수 선생님께선 학교의 지원으로 방학에도 근무하시는 서울에서 흔치 않은 상시근무자이신데, 방학 때 근무는 어떠신가요?
도경주 방학에는 주로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준비와 진행을 하고 마무리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하죠. 방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집중하느라업무시간이 많이 부족해요. 방학 중에 근무를 하지 않으시는 사서선생님의 경우는 어떠신가요?
박종숙 서울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서는 ‘방학중 비근무’ 체계를 따라요. 방학 때 3∼4일 정도, 많게는 열흘 정도 출근하는데, 이는 학교 사정에 따라 다를 거예요. 대출·반납만 하거나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는데, 사실 도서관 열리는 날짜가 며칠 되지 않는 건 공통적이에요.
도경주 방학에 사서의 부정기적인 출근으로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에 혼란이 생겨서 방학 중에 대출·반납을 안 하는 학교도 있더라고요.
박종숙 사서가 근무하지 않는 날에는 학부모, 근로장학생, 공익 근무 요원이 대체 근무를 해요. 매일매일 도서관을 담당하는 사람이 바뀌어서 이를 모두 관리하기가 힘들어서 아예 대출·반납을 안 하는 학교가 많더라고요.
박소형 도서관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난 뒤 도서관에 가보면 대출·반납 처리가 제대로 안 된 경우가 빈번해요. 개학하고 업무를 봐야 하는데, 배가된 서가와 시스템을 정리하느라 며칠 동안 일 진척이 안돼요. 방학에 사서가 출근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텐데요.
도경주 사서가 아닌 다른 인력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데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조유경 도서관이 존재하는 까닭을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정도로 여기는 학교 내 인식들이 아직도 많아서라고 봐요.
박종숙 경기도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은 상시 근무를 허용하고 있는데, 서울과 대구에서만 방학 중 비근무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요. 초등학교에는 도서관을 독서교육을 하는 장소뿐 아니라 돌봄의 역할도 하는 곳으로 여겨서 무조건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관리자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사서의 근무 조건은 방학 중 비근무인 경우로 운영되는 곳이 많은 실정이어서 ‘방학 중 개방, 사서 비근무’라는 모순된 상황이 생겨요.
김혜수 교장이나 교감선생님뿐 아니라 교육청 관계자들도 도서관은 열려 있어야 하고, 독서교육은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도서관의 전문인력은 사서로 명시되어 있음에도, 사서를 전문인력으로 인식하지 않고 도서관 담당자는 사서가 아니어도 된다는 시각이 두터워요. 독서 관련 사업이나 도서 구입 등 운영비와 물품비에 투자가 집중되고 전문 인력에는 투자가 거의 없죠. 몇 년 전에는 중학교의 시험시간에는 학생들의 이용이 적으니 근무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오기도 했었어요. 시험공부를 하려고 왔다가 돌아가는 학생들이 있었죠.
박종숙 방학 중 도서관에 사서가 없는 상황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가요. 도서관을 개방했지만 사서가 없으면 어린이들은 만화책만 읽고 가기 쉽거든요. 반면 사서들이 있을 때에는 아이에게 “이런 책도 한번 읽어 봐.” 하면서 다른 책을 권해 줄 수도 있어요. 평소에 아는 아이와 마주했다면 “요새 이거 배우지 않니? 이 책을 같이 읽으면 좋을 거야.” 하고 다른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는데, 사서가 아닌 다른 대체 근무자가 있을 때에는 그런 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요.
조유경 학교도서관에서 오래 근무하면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특성을 파악하게 돼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라는 모습도 거의 다 보고요. 그래서 상황에 따라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다양한 책을 권해줄 수 있어요. 그런데 방학 중에 도서관을 개방하면서 대체 근무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하게 돼요. 그래서 저는 방학이 되면 아예 그런 걸 적어서 붙여 놔요. “사서 비 근무 중 정보 제공은 안 된다.”라고요.
박종숙 교육청에서는 매년 독서교육을 강조하지만, 정작 독서교육과 학교 업무가 충돌하는 시점이 오면 학교장들은 대부분 학교 업무를 선택하더라고요. 아이러니하게도, 도서관을 열어야 하기에 사서에게 그 자리에 꼭 상주해서 일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방학에는 도서관에서 근무 안 해도 되니까 교무실에 와서 근무하라는 지침이 떨어지
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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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업무 공간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며

조유경 현재 환경만 놓고 보면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저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운을 내요. 실은 제 꿈이 ‘할머니 사서’예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늙어가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아이들이 행복해지면 세상이 살맛날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해요. 저희 학교에는 천 명이 재학 중이어서 독서 행사를 열면 참석 인원을 하루에 이백 명에서 이백오십 명까지 선착순으로 받아요. 학생들이 점심을 포기하고 뛰어와도 행사에 참여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후 시간에 담임선생님과 소통해서 학급과 연결된 행사를 진행해요. 그럼 담임선생님들의 반응도 좋
고, 사서선생님에 대한 인식도 차츰 바뀌게 돼요.

박종숙 저희 학교는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데, 저는 언제나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불러 모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도서관 행사 후 상품을 나눠 줄 때도 한 아이가 “선생님, 이거 저희 반 애들 건 제가 가져갈게요.”라고 하면 저는 “직접 와서 가져가라고 해.”라고 일러 주면서 아이들이 학교도서관에 오는 접점을 꾸준히 만들려고 하거든요. 아이들이 도서관 수업에 왔을 때 ‘아, 이런 게 있었구나.’ 하며 발견하는 계기를 심어 주고, 시상을 할 때도 교장선생님께 직접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아이들은 의외로 그런 걸로 뿌듯해하거든요. 하지만 학교도서관 프로그램 운
영에 필요하거나 이용자들에게 추천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데, 책 한 권 제대로 볼 시간이 없어요. 사서들은 가끔 그런 소리 듣잖아요. “사서는참 편하겠어. 앉아서 책 보고, 대출·반납만 하잖아요.” 현실은 정반대예요.
박소형 제가 학교도서관에서 다수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는 도서관 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이에요. 당시 저희 학교는 32학급으로 이뤄졌었는데, 서울 양천구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받았어요.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월별 프로그램 예산을 3만원 내외로 책정하고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봤어요. 어느 순간부터 제가 프로그램 비용을 부담하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도 되고 우리 애들을 좀 풍족하게 먹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양천구에서 실시하는 독서 관련 사업 지원금을 따내기 시작했어요. 그 사업비로 가족캠프,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인문 책 쓰기를 기획하고 운영했죠. 예전에는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요즘에는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느라 시간내기를 어려워해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줄이고 있어요.




교사와의 소통과 협력이 필요할 때
박소형 재작년까지는 동아리를 운영해 왔어요. 동아리를 운영하는 데 따른 권한과 책임, 운영에 충돌이 있었어요. 교사는 현실적으로 시간과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서 한 학급 정도의 동아리 인원을 제가 관리하게 되더라고요. 관리는 사서인 제가 하지만 생활기록부(나이스)에 기록할 권한이 없어서 동아리 담당교사 이름으로 기록을 했어요. 동아리 운영과 관리는 사서가 하고 생활기록부(나이스) 기재만 교사가 하는 곳이 많아요.
박종숙 사실 교육적 활동은 교사가 하는 것이 마땅하지요. 그런데 사서들이 독서캠프를 오래 해왔는데, 어느 순간 교육 활동에 대한 강사비용을 책정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서에게 캠프를 하지말 것을 종용해요. 그러면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로서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마다 독서캠프를 운영하다가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캠프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지더라고요.
김혜수 생활기록부(나이스) 기재를 할 때 실무자와 책임자가 같아야 하는 원칙과는 다른 일들이 중학교에서는 빈번하게 벌어져요. 협의가 부족한 상태로 동아리 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나누다 보니 동아리 활동이나 프로그램이 축소되는 경우가 있어서 아이들이 상처를 받기도 했어요. 학부모들은 이런 문제로 민원을 제기하기도 하고요. 더불어 도서부 지도든 동아리 지도든, 실무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안전에 관련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문제가 돼요. 문제에 대한 해결과 원인 분석보다 누가 책임을 지는지에 더 초점이 맞춰질 테니까요.
도경주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교사가 도서부나 동아리 활동을 생기부에 기재하는 권한과 실무자로서 사서 업무가 충돌하기 때문인 것 같군요.

김혜수 학진법에는 사서가 학교도서관에서 이용교육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명시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서는 학교에서 그런 수업을 할 권한이 없어요. 도서관을 찾는 아이에게는 ‘알 권리’가 있고 가이드를 주어야 마땅한데, 교사가 아니기에 사서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되어버린 거죠. 사서는 교사가 아니기에 학교에서는 이용교육을 할 수가 없고, 그 지점에서 충돌이 일어났을 때는 사서가 아닌 누군가가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나요.
박소형 학생들이 단체로 체험학습을 갈 때 안 가는 아이들을 도서관에 맡기는 선생님들도 있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을 도서관에 맡기는 교사도 있어요. 그 아이들을 담당하는 교사가 있어야 하는데, 교사가 한창 업무 중인 도서관에 와서 “선생님, 이 아이들 도서관에 보내도 되나요?”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가 허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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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초등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에서 놀이시간을 대폭 늘렸는데, 그 시간에 임장하는 교사는 없고 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 혼자서 그걸 다 관리해야 했다는 사례를 들은 적 있어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중학교에서도 두 반 아이들만 도서관에 들어와도 금세 초토화되거든요.

조유경 교사들은 도서관에 사서가 있어도 자기 학생에 대해 임장해야 한다는 인식을 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어 체육시간에 아이가 체육을 하지 못하면 교육적 입장에서 그 아이는 체육시간에 선생님 옆에 앉아서 수업하는 걸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도서관으로 아이들을 보낼 때도 담임교사가 임장을 해서 도서관에 함께 있어야 해요.
김혜수 교사 없이 도서관에 아이들이 있으면, 도서관 업무를 하면서도 학생들에게 갑자기 문제가 생길지 몰라서 노심초사하게 돼요. 생활기록부(나이스) 기재나 도서관의 교사 임장 등의 문제가 있지만 교사나 관리자, 사서 간에 서로를 이해하려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더 나은 무언가를 많이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서도 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
박소형 우리가 도서관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좋은 느낌을 받으면 도서관에 더 자주 오게 되기 때문이잖아요. 사실 아이들은 방학 때 그나마 여유로운데, 도서관 개방일자를 공지하더라도 그 날짜에 맞춰 오기 힘들다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렇게 도서관을 찾는 기회도 줄어들고요.
김혜수 아이들에게 초등학생 시절의 도서관은 재밌고 책을 많이 빌린 공간이었는데,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도서관을 멀리 있는 공간으로 느끼는 것같아요. 국어 수업시간에 책만 잠깐 읽고 오는 공간이 돼버린 셈이죠.
박소형 중학생의 경우 스스로 하는 과제가 더 많고, 프로젝트 수업의 빈도도 높아요. 요즘에는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님 도움으로 숙제를 해결하는 문제로 인해 아예 학교 안에서 끝내는 방식으로 과제 체제가 바뀌었어요. 저는 그걸 제일 잘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학교도서관이라고 봐요. 따라서 도서관은 기본적인 정보기기를 많이 맞추고 있어야 해요. 이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해요. 학생들이 복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고, 공부하고 탐색하는 시간을 누릴 있도록 도서관에서 검색 가능한 컴퓨터를 충분히 마련해야 해요.
김혜수 저는 학교마다 교과목과 연계된 수행평가 내용을 교사들이 공유해 주면 좋겠어요. 희망 도서 신청을 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도서 구입을 요청하면 좋을 텐데 힘들어하시죠. 어느 날 갑자기 ‘인권’과 관련한 책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아, 이제 수행평가 기간이구나.’ 싶어지거든요. 사전에 교과목과 관련한 정보를 알았더라면 관련 책들을 미리
구비할 수 있었을 테고, 그러면 아이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되잖아요. 아이들은 수행평가 한 가지를 하더라도 학교도서관을 가장 많이 찾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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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숙 교사들마다 핵심적으로 조사 수업할 게 있으면 도서관에 미리 정보를 알려 줬으면 좋겠어요. 학기 초반에 이런 수업을 한다고 언질만 줘도 관련 책들을 수서 목록에 넣을 수 있거든요. 갑자기 교사가 도서관에 와서 “선생님, 이런 책 없어요?” 하면 미안하고 민망해져요. 사서와 교사 간의 정보 교류가 많이 부족해요.
조유경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가 주제별 도서를 빌려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저는 책을 반납 받을때 “선생님, 이 책이 좋았던 점, 부족했던 점을 알려 주세요.” 하고 바로 메시지를 보내요. 온 책 읽기 등 여러 프로그램을 할 때에도 “선생님, 신간 중에 이런 책들이 요새 핫한데 여기서 몇 권 선택해 보세요.”라면서 제안해 드려요. 그러면 의의로 선생
님들이 도서관에 와서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돼요. 그렇게 믿음이 쌓이면 사서들에게도 힘이 되어요. 우리가 가장 민감하게 책 정보를 받아들이고 독서와 관련한 고민을 잘 풀 수 있는데, 사서를 대상으로 한 연구 지원은 부족해요. 반면에 곳곳에서 일반 교사들이 책 관련 연구 모임을 많이 하고 성장 속도도 엄청나더라고요. 이에 대해 교육청에서 교사를 지원해 주는 시스템은 있는 거죠.
박소형 저희가 받는 연수는 대부분 맛보기 식인 경우가 많아요. 반면, 교사들은 스스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을 수준까지 교육을 받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은 수업을 하면서 경험을 쌓잖아요. 저희는 연수 받은 수업을 막상 애들한테 적용할 시간이 부족해요. 도서관에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할수 있는 건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회차가 있는 독서활동을 기획하기가 힘들어요.
도경주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한다고 해도 업무적 한계가 있기에 사서가 거의 혼자 활동하는 게 많고, 다른 업무 볼 시간도 부족해져요. 교과에 대한 연구가 교사뿐만 아니라 사서에게도 필요하고 연구 지원도 받게 되서 대내외적으로 많이 공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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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전문성이 인정되는,
더 나은 학교도서관을 위하여

박종숙 사서만큼 사서 고생하는 직업 없다고들 하잖아요. 결국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려면 사서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게 가장 시급해요. 이를 위해서는 저희가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서관에서 어떤 일이 이뤄지는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해요. 사서가 대출·반납 외에도 각종 독서 행사를 비롯해 도서관을 운영하고 이끌고 있다는 것을 관리자들이 체감해야 하고요. 사서가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움직임들이 활발해져서 사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생기길 바라요. 부디 학교 독
서활동의 중심에 사서가 있기를 바라요.
김혜수 사서들 간의 업무 공유도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각자의 저작권을 지켜 주면서 더 많은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다 보면, 학교도서관에서 이용자인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학교도서관의 프로그램의 질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박소형 학교도서관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니, 아이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서관에 혼자 있는 아이들을 마주하는 것도 중요해졌어요. 학교도서관 공간이 보여 주기식인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용자인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학교도서관 공간 구성도 필요하다고 봐요. 독서교육의 효과를 너무 빨리 바라는 풍토도 개선해야 해요. 저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어른으로서 깨닫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안타까워요. 아이들과 사서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아이들이 도서관을 좀 더 편안하게 느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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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주 학교도서관 사서는 책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수시로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 주는 직업이에요.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사서가 책을 살피는 모습을 보면서 ‘저 선생님은 편하겠다.’가 아니라 ‘사서선생님이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라고 인식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요.
조유경 무엇보다 사서가 아이들 시선으로 보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우리는 자꾸 나이 들어가잖아요.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과 관심 있어 하는 게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평생 독자로 자라서 이 발 빠른 세상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학교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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