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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학기말·연말 도서관 마무리 활동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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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12-04 15:37 조회 5,98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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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도서관을 운영하다 보면, 학기 말에는 가쁜 숨을 고르고 잠시 쉬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다행히 12월에는 굵직한 독서 프로그램도 끝나고, 북적북적했던 도서관도 많이 차분해져 학기 중 가장 조용한 도서관이 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학기 준비를 위해서는 이런 평화로운 날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가뜩이나 추운겨울, 썰렁한 도서관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지친 사서선생님과 끊임없이 무언가를 바라는 아이들, 둘 다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은 없을까? 추운 겨울, 따뜻한 도서관이 되기 위한 소소한 독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첫째, 학기 마무리 활동으로 좋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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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한겨울에 하기 좋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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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함께 읽기
-겨울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선정해 함께 읽기
-『백 번째 손님』(김병규), 『따뜻한 콜라』(이철환) 등 이웃을 생각할 수 있는 책 선정, 전시하기
-책을 대출하고 한 줄 느낌 포스트잇을 붙인 학생들에게 ‘하트 대출증’ 선물하기

『두더지의 소원』 눈사람 만들기
-낮은 학년을 대상으로 『두더지의 소원』(김상금)을 읽어 주고 독후 활동 진행하기
-두꺼운 종이, 스티로폼 볼, 양말, 클레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눈사람을 만들고, 이루고 싶은 나의 소원 적기
-스토리텔러, 독서 명예 교사, 사서가 함께 참여하면 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또한 결과물을 전시하여 참여한 학생들에겐 성취감을 주고, 결과물을 보는 이들에겐 도서관을 친근하고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할 수 있음

함께 만드는 『두더지의 소원』 빅북
-전체 페이지를 연필로 스케치한 후 아이들과 함께 색칠하기
-아이들이 색연필로 연하게 색칠하면 사서가 파스텔 등을 활용해 마무리 채색하기
-도서관에 빅북 전시와 함께 북트레일러를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리고 QR코드 제작하기
 
셋째, 겨울방학! 나를 성장시키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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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별 도서 정복하기
-방학 중에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읽어봄으로써 독서의 폭을 넓히는 ‘주제별 도서 정복하기’ 진행하기
-십진분류법을 설명하고 10가지 분야의 책을 고르게 읽을 수 있도록 미션지 제작하기
-책을 읽고 제목을 적은 뒤 주제별 스티커 획득하기
-주제별 스티커를 하루에 한 개씩 지급하여 학생들이 도서관에 더 자주 오고 책을 대출하도록 유도하기
3, 7, 21 독서
-‘21일 독서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하기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최소한 3일 계획(작심삼일), 7번 반복, 21일 지속으로 독서 습관 기르기
-프로그램을 방학 전에 안내하여 희망자에게 3, 7, 21 활동지를 배포하고, 개학 후 성공한 아이들에게 원하는 책과 ‘책 사랑하는 아이’ 대출증 선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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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올해의 끝이 다가온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선생님과 아이들에 더해 도서관 리모델링까지.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라는 표현이 정확하게 와 닿는다. 다양하고 새로운일을 벌이는 것만큼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깨달아 가고 있는 요즘, 각종사업 정산과 보고서 속에서 도서관 운영과 독서교육을 챙기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이 힘들이지 않되, ‘연말 독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학교도서관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하루 15분 독서카드 연말 결산
나는 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교육을 시도한다. 일회성에 그치는 독서 행사가 아니라 도서관에 책 읽는 분위기를 꾸준히 조성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선배 선생님께 아이디어를 받았다. 이름하여 ‘하루 15분 독서카드’이다.
이 활동은 점심시간, 아침 자습시간 등 자신이 원하는 책을 15분 동안 읽고 독서카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만화책이나 그림책을 제외하고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책을 골라 읽고 나서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에 드는 글귀를 독서카드에 옮겨 적는다. 15분은 그리 길지 않게 느껴져 책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도전 의식을 샘솟게한다. 오늘 읽은 책을 내일 이어서 읽을 수도 있고, 며칠 쉬다 와서 이어서 다시 해도 무방하다.
학생들은 한 번 독서카드를 작성할 때마다 뽑기에 참여해서 간식을 상품으로 받아가고, 한 권의 책을 독서카드와 함께 다 읽으면 이어폰 줄감개와 같은 작은 상품을 별도로 받는다.
학생들이 도서관에 방문하게끔 유도하는 독서 행사는 많지만, 한 번 온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도서관에 와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독서카드를 건네며 “15분만 책 읽고 뽑기해 볼래?” 유혹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15분 독서카드를 먼저 시작하고 소개해 준 권현진 선생님이 근무하는 동평중학교는 독서카드를 1,773회 기록했다고 하니, 진정한 책 읽는 학교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15분 독서카드는 1년 내내 할 수 있다. 연중 내내 독서카드를 쓴 학생들을 위해 연말에는 특별한 결산을 더해 보자. 권현진 선생님은 독서카드를 가장 많이 쓴 학급에게 햄버거 학급 상을 주고, 독서카드 최다 기록 학생 10명에게 상품권도 준다. 한 해 동안의 독서카드를 수북이 쌓아 놓고 본다면 두둑하게 독서교육의 수확물을 거둬들인 기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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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카드 연말 결산이 부담스럽다면 ‘뽑기 1+1’을 추천한다. 나는 10월에 할로윈을 테마로 무서운 책, 추리소설 등을 추려내어 뽑기를 시도해 보았다. 효과가 좋아 뽑기 판이 금방 동나버렸고 친구 따라 도서관에 왔다가 독서카드를 처음 쓰기 시작한 아이들도 많았다. 12월을 맞이하여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책, 방학 동안 읽기 좋은 책 등을 테마로 정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12월 말에 예정된 북 콘서트와 연계하여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이경혜)를 읽고 독서카드를 쓴 학생들에게 뽑기 1+1을 할 계획이다.

<킥킥>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
연말 하면 생각나는 크리스마스, 겨울방학 그리고 각종 공연들! 도서관에서 연말 콘서트를 해 보면 어떨까? 도서관에 걸맞게 책을 주제로 하는 북 콘서트를 추천한다. 처음 북 콘서트를 운영한다면 청소년문화웹진 <킥킥>에 주목해 보길 권한다.
2017년 초에 주변 선생님들의 입소문과 홍보 덕에 청소년문화웹진 <킥킥> ‘신나는 예술여행’에서 ‘문학 성큼성큼’ 북 콘서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나는 예술여행’에서는 무료로 학교에 찾아오는 다양한 예술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말로만 듣던 북 콘서트를 우리 학교에 유치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신청했다. 조마조마 결과를 기다렸는데 당첨!
북 콘서트를 여러 해 동안 운영해 본 전문 단체와 콘서트를 진행하니 준비 과정이 수월했다.
전체 프로그램의 큰 일정과 섭외 등을 <킥킥>에서 모두 준비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사전 독자감상단’을 꾸려 미리 책을 읽고 설문조사를 했다. 일부 코너를 학생들이 진행하도록 포함했는데, 도서부를 중심으로 먼저 책을 읽을 아이들을 모집했다. 설문 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콘서트를 진행하니 북 콘서트가 우리 학교 실정에 맞고 의미 있었다.
작년에는 『스프링벅』을 주제로 저자 강연, 주제 강연, 목소리 낭독극, 밴드 공연 등 다양한 레퍼토리가 이어지는 북 콘서트를 경험했다. 목소리 낭독극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별다른 몸짓 연기가 없었는데도 몰입할 수 있었고,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도 줄거리를 이해하고 북콘서트의 흐름을 파악하기 쉬웠다. ‘사전독자감상단’에 참여한 아이들은 무대에 올라가기도 하고, 목소리 출연도 하면서 능동적으로 북 콘서트로 진행했는데 그과정이 신선하고 뿌듯했다. 일방적으로 저자의 강연을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형태의 콘서트였다.
올해 여름쯤 <킥킥>의 북 콘서트 운영 팀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신청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오는 대장정을 거치는데, 연산중학교와 이틀 연달아서 함께하기로 했다. 올해에도 도서부와 함께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미리 읽고 ‘사전 독자감상단’을 꾸려보려고 한다. 방학식 바로 전날 오후, 연말 분위기 물씬 풍기는 북 콘서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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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와 함께 연말 파티
연말연시가 되면 모임이 많아진다. 사서교사나 도서관 담당교사라면 꼭 챙겨야할 사람들이 있다. 든든한 내 편이자 힘이 되는 아이들인 도서부 말이다. 중간 중간 아이들이 속썩이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미운정보다는 고운 정이 많이 들기 마련이다.
도서관의 모든 독서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방과 후에 매주 독서 모임까지. 나와 함께하는 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은 아이들에게 고맙다.
우리 학교는 12월, 도서부 동아리 시간에 설문조사와 함께 연말파티를 한다. 힘써 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보상의 의미로 치킨 피자 파티를 한다. 이는 도서부만의 큰 자랑거리로 회자되기도 한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독서교육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독서 모임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설문조사에 체크를 하면서 한 해 동안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된다. 도서부 아이들끼리 ‘뭐가 좋았지?’, ‘이거 재밌었어.’, ‘이건 힘들었어.’ 하며 나누는 얘기를 듣다 보면 ‘고생한 만큼 아이들이 많이 컸겠구나.’ 하는 기대도, 아이들을 괴롭혀가며 일했던 시간들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된다. 도서부의 의견을 반영하면 내년 계획을 짜는 것도 훨씬 수월해진다. 점점 세대 차이가 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도서부의 의견이 귀중하다!
올해에는 새롭게 1, 2학년을 대상으로 ‘도서부 배가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 연말이 되면 도서부 아이들이 점심시간 봉사 활동을 하러 오는 것을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이 긴장을 놓치지 않도록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3학년 졸업식 즈음에는 아이들과 꽃 선물 계획도 세워볼 것이다. 내년이 되면 떠날 아이들을 떠올리며 계속 함께할 아이들과 알차게 마무리 짓는 시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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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서관 앞에는 갤러리가 있는데 학교에서 교육 활동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한다. 갤러리는 다양한 작품을 구경하러 오는 아이들로 늘 북적인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갤러리의 작품을 바꿔주고 싶은데 가끔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여길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라는 고민 때문에 도서관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전시가 가능한 독후 활동을 선호하게 됐다. 한해 마무리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 내가 진행했던 다음 독후 활동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쉐도우 북 만들기
여름방학 독서캠프는 ‘그림 속 문학 읽기’를 주제로 정하고 『김홍도, 조선을 그리다』(박지숙)를 지정 도서로 삼았다. 첫날은 지정 도서를 읽고 김홍도의 삶과 그림에 대해 알아보았다. 두 번째 날에는 단원미술관과 경기도미술관을 탐방하여 김홍도의 작품을 살펴봤으며, 마지막 날에는 팀별로 선택한 김홍도의 그림으로 쉐도우 북을 만들고 짧은 소설 쓰기로 마무리했다.
쉐도우 북은 책 표지를 여러 겹씩 덧붙여 만든 입체적인 종이 예술이다. 종이를 여러 겹으로 쌓기 때문에 작품을 옆에서 보았을 때 그림자가 지는 것처럼 보이고, 표지의 그림이 원근감 있게 표현되어 학생들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갖는 데 적절한 활동이다.
쉐도우 북에 적합한 이미지는 윤곽선이 뚜렷하고 오리기가 쉬운 그림, 원근감이 있거나 색감이 다채로운 그림이 좋다. 종이가 얇으면 그림이 휠 수 있고, 두꺼우면 인쇄가 어렵고 오리기가 힘들기에 백상지 180그램을 사용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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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감을 살려 오려둔 그림을 덧붙일 때 지지대로 사용하는 우드락 조각은 종이가 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작품을 완성했을 때 보이지 않도록 그림 안쪽에 붙여 준다. 완성된 쉐도우북에 PVC 제본 필름(B4 크기)으로 커버를 씌우면 작품이 더욱 돋보인다. 일 년 동안 읽은 책 중에서 나를 가장 행복하게 했던 책을 선정해 책 표지로 쉐도우 북을 만들고 책의 내용과 소감을 적게 하면 훌륭한 독후 작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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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책 만들기
매주 수요일 오후에 한 시간 동안 『논어』로 인문 고전 천천히 읽기를 했다. 오리엔테이션 1차시, 천천히 읽기 20차시, 독후 활동 2차시, 책씻이 파티 1차시. 시험 기간과 학교 행사를 제외하고 1, 2학기를 합쳐 총 24차시로 진행했다. 완독 후엔 2차시에 걸쳐 ‘내가 생각하는 공자 어록 베스트3’, ‘내가 생각하는 논어는 이런 책이다’로 무지개 책을 만들어 발표하고 마무리했다.
무지개 책은 간단한 책 접기로, 여러 색깔의 종이를 연결한 북아트다. 다양한 색지를 이용하면 마치 무지개 같아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 만들기가 쉽고 지면이 넓지 않아 글쓰기에 자신 없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개인의 활동 기록을 누적할 때 활용해도 좋고,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작품을 한데 연결하는 마무리 활동에도 적합하다. 일 년 동안 읽은 책으로 나만의 책 목록을 만들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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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로 표현하기
일 년 동안 독서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의 내용이나 기억에 남는 장면 등을 캔버스에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게 했다. 캔버스 특성상 지우개로 지워도 자국이 남고 지우는 과정에서 캔버스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먼저 연필로 밑그림을 그린다. 밑그림은 되도록 옅게 그리고 그 위에 매직으로 덧그린다. 재료를 종이에서 캔버스로 바꿨을 뿐인데 그림 실력에 상관없이 멋진 작품들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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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 때는 몰랐는데 작품이 됐어요!”
쉐도우 북을 처음 만드는 아이들은 평면 그림이 입체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면서 신기해했다. 그림을 고르고, 어떤 부분을 입체적으로 표현할지 상의하고, 오리고, 붙이고… 나는 아이들에게 그림을 정교하게 자르고 여러 장을 겹쳐 붙여야 입체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지만, 남학생 두 명이 함께한 팀은 세심하게 오리는 작업이 힘들었는지 그림을 덩어리로 잘라 붙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무지개 책을 만들면서 혼자서는 작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내가 만든 것과 친구가 만든 것을 합쳐야 비로소 작품이 된다는 말이다. 캔버스를 활용한 독후 활동도 마찬가지다. 혼자 있을 때 볼품없던 것이 함께 만들고 함께 있으면 작품이 된다.
아이들의 독후 활동이 도서관 앞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이 되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을 때마다 뿌듯하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색다른 독후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참여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즐겁다. 더불어 힘들었던 기억도 눈 녹듯이 사라지고 또 다시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함께 만든 독후 활동 작품도 하나일 때보다 여럿이 모여 더욱 빛나는 작품이 되었다. 함께하는 독서와 독후 활동으로 한 해를 빛나게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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