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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독립출판물?!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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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10-05 13:57 조회 4,22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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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계는 한 권의 아름다운 책에 이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말라르메
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과 책들을 번갈아 보면 이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저마다 제목이 있으며, 자신을 포장하는 표지를 지녔고, 너나 할 것 없이 사연 하나쯤은 갖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아이들에게서 발견하는 반전이란 그 어떤 소설책보다도 스펙터클하다. ‘그래, 나도 너희들도 우리 모두는 한 권의 책인지도 모르지. 별것 없는 오늘 하루도 내일 펼쳐질 다음 페이지의 복선인지 몰라.’ 처음 아이들과 만든 책은 이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토요일마다 학생들과 책 읽기 활동을 한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무작정 고전 읽기도 해 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도 무지 읽었다. 그러나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벼운 이 책들로는 학생들과 지속적인 독서활동을 하는 데 무리가 있었다. 아이들의 흥미를 놓치지 않고도 의미 있는 책이 어디 없을까.
이때 발견한 것이 독립출판물이었다. 작고 새로운 형태의 책에 아이들은 금세 관심을 보였고, 말해 주기도 전에 먼저 『안녕 엄마 안녕 유럽』의 책장을 넘겨보는 아이들에게서 희망이 느껴졌다. 새로운 독립출판물이 들어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알고 그 앞에 모여들었다. 독립출판물 작가들이 돈을 벌기보다 자기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데에 집중한 것처럼 아이들은 열네 살이 되도록 쌓아두기만 한 자기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패러디 일색이었다. 이랑 작가의 『내가 삼십代가 됐다』를 보고 따라 만든 『내가 중학생이 됐다』는 ‘실내화’가 아닌 ‘삼선 슬리퍼’ 를 신어도 되는 중딩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만화요리책』을 보고 써낸 『편의점 레시피』는 아이들 사이의 입소문을 타기 충분했다. 도대체 독립출판이 주는 매력이 무엇이란 말인가. 제도권에 편입되기를 거부하는 아이들. 교칙이라면 하나쯤은 어겨 줘야 숨통이 트이는 아이들. 아마도 정형화되지 않은 그러나 마음껏 창조하는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독립출판물에게서 받는 위안 같았다. 배고픈 자에게 밥을,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는 것이 자연스럽듯이 통통 튀는 아이들에게 독립출판물을 전해 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었다.

천국은 틀림없이 도서관처럼 생겼을 것이다: 보르헤스
‘자유학기’라는 이 시대의 화두는 교사도 아이들도 헤매게 만들었지만 우리는 그 끄트머리에서 책을 붙잡고 고민하게 되었다. ‘길을 잃더라도 책 속에서 잃자.’ 아이들과의 맹세는 올 가을 내로 자기 책 한 권 쓰기였는데, 놀라운 점은 한 명의 중도이탈자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다들 무언가 하나는 자기 이야기를 지니고 있었고, 말을 할 줄 안다면 글도 쓸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를 아이들 스스로 증명해 주었다. 정말이지, ‘저 아이가 책을?’ 싶은 애들도 모두 다 책을 써낼 수 있었다.
자유학기 시간에 독립출판물을 학생들과 함께 써보기로 한 것은 국어 선생님의 제안이었다. 개인적으로 독립출판물의 시대를 환영하고 있던 나는 아이들의 날것 이야기를 어떻게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를 행복한 고민으로 받아들였다. 그간 작은 재주로나마 도서관 소식지 정도는 스스로 만들곤 했기에, 아이들 책의 표지 디자인을 내가 맡기로 했다. 숱하게 봐온 책 표지였건만 막상 직접 만들려니 제목의 글씨체는 어찌해야 좋을지 그림과의 배치는 어찌할지 나름 출판사라 할 수 있는 우리 중학교 마크는 어떻게 나타낼지 모두 낯설었다. 아이들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덩달아 성장해야만 가능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자유학기 국어시간에 학교도서관에서 독립출판물 만들기’라는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일은 이처럼 바쁨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버킷리스트 100개만 달랑 써놓은 아이의 글에, 또 다른 친구가 하나하나 그린 삽화를 채워 주고, 내가 포토샵으로 북디자인을 하자 뼈대에 살이 붙고, 그 위에 옷이 입혀지는 것처럼 모두들 신기해했다.
이러한 재미 때문인지, 자기 책을 낸다는 의미 때문인지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작가로 거듭났다. 쉬는 시간이면 책 구상을 하느라 골몰했고, 점심도 후딱 먹고 와서 목차를 생각하곤 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책을 본다는 느낌이 아니라, 책이 책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직 흰색으로 쓰여서 읽히지 않다가, 잉크를 부어 주는 순간 꽃처럼 피어나는 그런 마법이 정말로 일어났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 책을 그때 만들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두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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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만드는 것은 한 사람의 삶을 지켜보는 것과 같다: 최우용 학생
많은 학생들의 책 중에서도 우용이의 책은 늘 가슴 한편에 있다. 부모님과 헤어져 초등학교 때부터 할머니와 살았던 우용이는 한 집에서 사는 할머니를 인터뷰하기 위해 일부러 전화를 걸었다.
늘 함께 생활하는 할머니를 직접 취재하는 것은 아무래도 민망하고 어색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용이는 주말에 아무 말 없이 할머니의 뒷모습을 오래 지켜봤다고 한다. 티브이 보시는 모습, 설거지 하시는 모습, 상 치워놓고 믹스커피 타 드시는 모습. 지금은 돋보기 안경을 끼고 파자마를 즐겨 입으시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우신 할머니는 빛바랜 사진첩 속에서 여전히 젊으셨다.
좋은 문학작품의 첫 구절이 언제나 우리를 사로잡듯이 우용이 책의 첫 구절 또한 남달랐다.

“할머니가 내 할머니이기 이전에는 곱고 아름다운 여자였다.”

단순한 사실이지만 어른들도 좀체 생각하기 힘든 진실이었다. 늙어간다는 것, 세대 간의 갈등, 잊히고 그리운 것 등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그저 와 닿는 문장이었다.
우용이 책이 전하는 또 하나의 특징은 할머니의 말투를 그대로 실었다는 점이었다. 어떤 질문을 드려도 “그게, 그… 뭐…” 하고 시작되는 조심스러운 대답은 언제나 우용이에 대한 애정으로 끝이 났는데 읽는 우리가 찡했으니, 중학생 우용이의 가슴은 그 벅참을 견딜 수 있었을까? 사전처럼 편집되어 ‘단어-인터뷰’가 왼쪽 면을 이루고 오른쪽 면은 ‘할머니의 사진-설명 멘트’로 채웠는데, 아마도 혼란스러웠을 우용이의 청소년기가 이처럼 차곡차곡 정돈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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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감동은 할머니께 드리는 우용이의 편지 형태 에필로그였다.

“할머니, 저 우용이에요, 선생님이 할머니 이야기 써 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할머니한테 전화를 해서 인터뷰를 했는데, 진짜로 다른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온통 다 내 이야기라서 너무 놀랐고 진짜 나한테 그렇게 엄하게 대하면서 그게 전부 다 나를 위함이란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우용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우용이만큼 잘 쓸 수 있는 작가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 학생 저자들의 책이 인쇄될 일만 남았다. 소량 인쇄 전문 사이트에 학생들의 파일을 업로드하고 발송을 기다리는 동안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다. 그리고 세 권씩만 찍어낸 이 세상 유일한 책이 도착했을 때의 감격이란! 박스를 개봉하던 장면, 책 표지를 쓰다듬던 장면, 조심스레 한 페이지 넘겨보던 장면, 학생 저자의 이름을 확인하던 장면 등은 앞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자유학기제와 독립출판물. 이 문장에는 ‘자유’라는 말과 ‘독립’이라는 거창한 말이 들어 있는데, 어쩌면 이들은 자기 안에서 발견해야만 진정한 성취일 것이다. 또한 그 과정은 글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되었다. 내일 어떤 페이지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에, 오늘 더 열심히 읽고, 쓰고, 살아내야 한다는 것을. 진정한 자유와 독립을 알게 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지금도 전국 어딘가에서 독립출판을 경험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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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을 자세히 바라보고 있으면 같은 모습을 찾기가 힘들다. 아이들은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저마다의 고유한 매력과 색깔을 여러 모습으로 드러낸다. 출판물 중에서도 이러한 학생들의 모습과 닮은 종류가 있다. 바로 독립출판물이다. 모든 과정을 독립적으로 진행하기에, 외부의 어떠한 간섭이나 제지 없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그대로의 것을 담아낼 수 있다. 그만큼 독립출판물에는 작가 개개인의 고유 색깔이 판형, 책의 형태, 디자인, 내용, 인쇄 및 제본 형태, 가격 등 모든 측면에 선명하게 녹아 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볼수록 그 작품의 세계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닮아 있는 학생들과 독립출판물이 만난다면, 서로에게 성장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독립출판물과 관련하여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몇 가지 활동을 소개한다.

첫째, 나만의 색깔 찾아가기: 독립출판물에서 발견하는‘ 나’
청소년기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열심히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에 톡톡튀는 저마다의 색깔을 지닌 독립출판물을 만난다면, 숨겨진 자신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자유로운 독립출판물들을 만나면서, 책에 대한 막연한 장벽을 허무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세 가지의 ‘찾기 활동’은 학생들이 독립출판물을 처음으로 마주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첫걸음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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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 순서
① 학생들과 주변 독립출판 서점을 방문한다.
② 학생들에게 미션지를 배부하고, 학생들은 조별로 나누어 일정 시간 동안 미션을 수행한다.
③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전에 정해진 한 장소에 모여 활동 내용을 발표한다.
 
미션 활동으로 제시할 만한 활동 예시
① 자신이 책을 쓴다면, 롤모델로 삼고 싶은 책 1권 고르기 → 친구들에게 이유와 함께 소개하기 + 이 책을 롤모델로 삼아서 어떤 책을 쓰고 싶은지 구상하여 발표하기
② 자신에게 좋은 영감을 준 책 찾기 → 친구들에게 어떤 부분에서 어떤 영감을 받게 되었는지 책과 함께 소개하기
③ 자신이 출판사 사장이라면, 투자를 하여 꼭 정식 출판을 해주고 싶은 책 찾기 → 친구들에게 그 책을 선택한 이유와 함께 책 소개하기
④ 내용적으로 귀감이 된 책, 참신한 소재를 담은 책, 판형이나 아이디어가 좋았던 책, 나에게 감동으로 다가온 책, 꼭 소장하고 싶은 책 찾기 등 다양하게 미션을 구성하여 활용할 수 있다.

활동 Tip
① 독립출판 서점의 규모는 대부분 협소하다. 따라서 활동 전에 몇 군데의 독립출판 서점의 위치를 확인한 후, 5∼6명씩 로테이션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
② 마포구 공공도서관에서는 독립서점 등의 소규모 책방과의 새로운 협력 체제를 구축하거나,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해당 지역 공공도서관과의 네트워크 및 자원을 잘 활용하면 더욱 내실 있고 즐거운 활동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③ 마포중앙도서관 3층 자료열람실 한편에는 독립출판물 특별 코너가 있다. 4∼5개의 독립출판서점에서 취급하는 도서들이 서점별로 분류되어 배열되었다. 옆 벽면으로는 독립출판물의 정의, 제작 과정 등 상세하게 소개해 놓은 코너도 있다. 학생들과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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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순서
① 각 독립출판 서점별 10대 추천도서 리스트와 도서 평가표를 배부한다.
② 서점을 돌면서 해당 출판물을 찾아 살펴본다. 이를 통하여 1차 심사 대상 도서를 선정한다.
(혹은 사전에 리스트를 정하여 미리 구입해 놓는다.)
③ 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도서를 준비하여, 아이들과 돌려 읽으면서 다각도로 책을 분석한다. (책의 외형적, 내용적 측면에서 좋거나 보완할 점 등에 대하여 각자의 생각·느낌 등이 어떤지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한다.)
④ 가장 평가가 좋은 책을 선정한다.
⑤ 선정된 책을 대상으로 한 홍보물(포스터, 북트레일러 등)을 만들어 교내외로 홍보한다.
⑥ 주기적인 활동으로 책을 바꾸어 가면서 위의 활동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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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Tip
① 홍보물(혹은 북트레일러)을 만드는 활동을 한다면, 정성들여 제작한 후에 완성된 결과물을 해당 작가에게 선물하면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② 작가를 섭외해 보자. 책 쓰기 활동을 계획한다면, 독립출판물의 저자를 직접 만나는 시간은 유용한 정보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살아있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다.
③ 작가 섭외가 어렵다면, 독립출판 서점 혹은 독립출판물 관련 행사 정보를 찾아 독립출판물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거나, ‘서울독립출판축제(2018년 11월 예정)’ 정보를 찾아 참여해서 다양한 독립출판물 작가들을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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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순서
① 그룹별로 관심 분야에 따라 주제(혹은 서점)를 선정·배분한다.
② 독립출판 서점을 돌면서 해당 분야 서점에서 각자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 리스트를 이유와 함께 작성한다.
③ 자신이 작성한 리스트를 놓고, 각 그룹별로 토의를 통해 최종 자료를 선정한다.
④ 각 분야별 최종 선정된 독립출판물 추천도서목록을 만든다.
⑤ 수서할 때 이를 반영하여 희망도서목록으로 신청, 심의를 통해 구입을 결정하여 통과된 도서를 구입한다.
⑥ 독립출판물 특별 코너를 구성하여 학생들이 선택한 책을 전시·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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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나만의 색깔 표현하기: 독립출판물을 통해 표현하는‘ 나’

위의 세 가지 ‘찾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독립출판물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책에 대한 접근 장벽을 무너뜨렸다면, 책쓰기와 연계하여 활동을 심화·확장시켜 전개해도 좋을 것이다. 무작정 ‘책을 하나 써 보자!’라고 말하면, 대다수 학생들은 “책은 작가들만 쓰는 거예요.”라며 도망갈 것이다. 지도자의 입장에서도 ‘책쓰기 활동’은 부담감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활동일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준을 서툴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을 살려 담아낸 독립출판물들로 바꾸어 다가가면 어떨까? 아주 간단한 책 만들기를 시작해 보자. 책쓰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만은 아니라는 희망의 빛줄기가 보이면서 자신감과 의욕이 넘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번의 감동과 보람,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소개하는 활동은 처음 책쓰기를 생각한 지도자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이다. ‘그림책식당’은 『감기 걸린 물고기』를 그린 박정섭 작가가 운영하는 작업실 겸 카페이다. 이곳에서는 작가를 만날 수도 있고, 작가가 운영하는 미니북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다양한 그림책과 미니북 만드는 키트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작가가 직접 개발한 이너보이스라는 보드게임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을 체험할 수 있다. 다음은 이너보이스를 활용하여 책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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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학생들을 데리고 방문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을 때에는 ‘그림책식당’으로 문의하여 작가와 시간을 조정하여 맞출 수 있다. 물론 방문하지 않아도 ‘이너보이스’를 구입하여 활용할 수 있다. 활동 방법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안내 되어 있다. 특히, 책 쓰기 활동을 할 때, 내용이나 주제를 잡기 힘들어 하는 학생이 있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너보이스의 카드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구상한 후, 기본 도형에 추가하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그림이나 그림책 구성에 자신 없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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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에는, 한 번의 만남으로도 학생들이 책에 더 쉽게 접근하고 책과 친밀해지도록 만드는 힘이있다. 저마다 다양한 색을 갖고 있기에, 학생들도 자신의 색과 비슷한 책을 만나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만남은 학생들에게 ‘나도 이런 책을 만들고 싶다,’ ‘나는 이렇게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의욕을 일으키는 착화점이 될 수 있다.
학교도서관과 독립출판 서점, 공공도서관은 힘을 모아 현재의 독자이자 미래의 작가들에게 이 만남이 의미 있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면 좋겠다. 먼저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뿐 아니라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등 더 많은 곳에서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책쓰기 활동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탐색하고, 자신의 색깔을 찾아 표현해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실제 독립출판물 작가들처럼 직접 편집디자인을 배워 적용해 본다거나, 인쇄하여 제본을 직접 해본다거나, 클라우드 펀딩 등을 통하여 인쇄·출판을 경험한다거나, 독립출판 서점에 납품을 시도하여 유통까지 시도해 보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실패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학생들은 서로 놀랍게 성장해 나갈 것이며, 정말 값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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