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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영화를 보면 읽고 싶어질 거야, 원작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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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06 23:44 조회 7,13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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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
 
책은 문자를 읽고, 영화는 영상을 본다. 문자는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인물의 심리와 상황, 풍경을 모두 글로 표현하기에 유추가 필요하다. 글을 읽으며 생각하고, 작가가 던지는 정보들을 통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영화는 그 모든 것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장편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절반 이상을 덜어내게 된다. 에피소드와 심리와 인물들을 줄여야만 2시간 남짓이 가능하니까. 그래서 좋은,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나면 소설을 읽고 싶어진다. 그들의 이야기, 그들의 마음을 더 알고싶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그 이야기에 얽힌 다른 책들도 보고 싶어진다.
 
영화와 동명 원작
『웜 바디스』
아이작 마리온 지음|박효정 옮김|황금가지|2011
인간 아닌 존재들에게도 이성이 있다면?
『도서관 전쟁』
아리카와 히로 지음|아다바나 스쿠모 그림 l 민용식 옮김|대원씨아이|2008
사상의 자유와 검열에 대해 생각해 보자.
『월플라워』
스티븐 크보스키 지음|권혁 옮김|돋을새김|2012
중심보다 주변에 서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사이더 하우스』(전2권)
존 어빙 지음|민승남 옮김|문학동네|2008
세상의 ‘규칙’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쓰쓰이 야스타카 글|김영주 옮김|북스토리|2014
시간을 되돌리면, 더 좋은 미래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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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카미키 류노스케 외 출연|2014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
아사이 료 지음|이수미 옮김|자음과모음|2013
고등학교에는 순위가 있고, 비슷한 아이들끼리 모여 논다. 어느 날 갑자기, 서열의 맨 위에 있던 키리시마가 모습을 감추면서 아이들은 혼란스러워한다. 자신과 타인의 순위 그리고 진정한 자신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이다. 공부를 잘하거나, 주먹을 잘 쓰거나, 잘 생기고 예쁜 아이가 아닌 보통의 아이들은 어떻게 자신감을 얻고 살아갈 수 있을까.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아이들을 어떻게 달래줘야 할까. 영화도 탁월하지만, 소설은 당시 동세대였던 고등학생의 내면을 섬세하면서도 예리하게 그려 낸다. 그리고 말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미래가 불안하고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지 두렵다면, 권한다.
 
<무사도 식스틴>
후루마야 토모유키 감독|나루미 리코 외 출연|2010
『무사도 식스틴』
혼다 테츠야 지음|김완 옮김|소미|2010
오로지 검도만이 목표였던 카오리는 무명의 선수인 사나에에게 패한다.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카오리는 사나에와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카오리는 ‘무사도’에 집착하는 소녀다. 승리를 위해서 전심전력을 다하고, 모든 일상을 검도에 맞춰 살아간다. 사나에는 다르다. 사나에는 전통무용을 하다가 여의치 못해 검도를 하게 되었는데,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카오리는 그런 사나에에게 진 것이 더욱 분하다. 전혀 다른 두 여고생이 만나, 검도만이 아니라 세상에서 이기고 지는 것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성적에 일희일비하며 집착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영화와 책을.
 
<엔더스 게임>
개빈 후드 감독|해리슨 포드 외 출연|2013
『엔더의 게임』
오슨 스콧 카드 지음|백석윤 옮김|루비박스|2013
개미를 닮은 외계 종족 ‘포믹’과 싸우기 위해서는 탁월한 능력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뛰어난 인재를 찾기 위해 14세 청소년들이 집단 교육을 받는다. 재능도 필요하지만,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가에 성패가 달려있다. 엔더는 적을 완전히 이해하면 사랑하게 되고 그래야만 적에게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유연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엔더가 배우고, 부딪치고, 깨지는 과정들이 일목요연하게 그려진다. 이 책이 미국에서 리더십과 심리학 교재, 난독증 치료용 교재, 청소년 필독서로 쓰이는 이유다. 집단 속에서 함께하는 법을 배우고 싶을 때 좋은 책.
 
<헝거 게임>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제니퍼 로렌스 외 출연|2012~2013
『헝거 게임』(전3권)
수잔 콜린스 지음|이원열 옮김|북폴리오|2009~2011
독재국가인 판엠은 공포정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매년 ‘헝거 게임’을 실시한다. 캐피탈에 반란을 일으켰던 주변 12구역에서 십 대를 두 명씩 뽑아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것이다. 12개 구역의 사람들은 게임을 보며 공포심에 젖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구역과 경쟁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살아남기 위해 매년 ‘헝거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힘든 상황을 잊기 위해서 흔히 빠지는 오류가 약자를 공격하는 것이다. 약자가 지나치게 이익을 챙겨가기 때문에 내가, 우리 사회가 힘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면 생각해 보자.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사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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