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SF 정주행(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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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7-02 15:25 조회 6,193회 댓글 0건본문
이상하고 아름다운 SF 세계의 일상
고기영 카이스트 물리학과 15학번
고기영 카이스트 물리학과 15학번
낯선 땅에는 낯선 생활 방식이 깃든다. 사막을 횡단하는 유목민도, 빌딩 숲 사이를 출근하는 도시인도 제 나름의 가혹한 환경에 적응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는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가득한 과학소설 속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미지의 문화로 여행을 떠나기 좋아하는 독자라면 주목하시길. 지구 어느 곳보다도 생경하고 매혹적인 삶의 방식이 펼쳐질 테니.
SF와 함께 살아가는 미래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질문을 담은 이야기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 관장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질문을 담은 이야기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 관장
SF는 우리에게 상상하는 힘을 불어넣어 주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힘은 우리와는 다른 어떤 존재로서 그리고 다른 세계의 모습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 준다는 점일 것이다. 인간, 한국인, 노인 혹은 아이, 남성 혹은 여성, 종족이나 민족, 성정체성 등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며 생각하지만, SF는 시대와 상황을 넘어 심지어 인간이 아닌 종족 입장에서 또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SF 작품을 읽다 보면, 어느새 지구라는 작은 곳의 인종이나 성정체성 정도의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게 느낄 정도로 넓고 풍성한 시점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처음 SF를 접하는 이에게 권하는 책
김현민 이천 다산고 물리교사
김현민 이천 다산고 물리교사
문자 ‘S’가 대서양을 건너갔다. 종이에 쓰이지 않고,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글자가 3,380킬로미터를 날아갔다. 영국 콘월 주 폴듀를 출발하여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 도착한 것이다. 문자를 날린 사람은 마르코니. 1901년 12월 12일은 최초의 무선 통신이 이뤄진 날이다.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겐 일상이 되었다. 무선통신뿐 아니라 우리는 많은 것을 상상한다. 대부분은 상상으로 그치지만 일부는 현실이 되어 우리 삶을 크게 바꾼다. 상상과 현실 사이. 그곳에 ‘SF’가 있다.
로봇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소설
김길순 수원 율현중 사서
김길순 수원 율현중 사서
로봇 과학자 한스 모라벡은 인공 지능 로봇을 이렇게 불렀다. ‘마음의 아이들’이라고, 인간의 마음을 물려받은 아이들이라고. 상상하던 것들이 현실로 이뤄지는 요즈음, 머지않아 우리는 로봇과 함께 살아갈 날을 맞게 될 것이다. 분명한 건 인간의 마음과 로봇의 마음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 이 책들을 읽고 인간과 로봇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 되길 함께 꿈꿔 보면 어떨까?
일단 권함! 청소년 손에 이 SF
이찬미 자유기고가
이찬미 자유기고가
한국에서 SF 소설이란 거의 불모지다. 듀나, 배명훈, 장강명 작가와 함께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를 쓴 김보영 작가는 과학소설이 있는 것은 과학이 세상의 일부라서 그렇고, SF 또한 무척 사실적이며 문학에서 과학을 배제하고 어떻게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런 차원에서 청소년에게 SF를 권하고 일단 접하게 해서 저마다 알아서 느끼게 판을 마련하는 일 또한 필요한 것 같다.
SF 만화로 떠나는 미래여행
왕지윤 인천보건고 국어교사
왕지윤 인천보건고 국어교사
허버트 조지 웰스가 19세기말 그려냈던 화성인의 지구침공 이미지는 당시의 제국주의적 만행을 우회적으로 고발하며, 인류의 미래를 디스토피아적인 우울과 절망으로 그려냈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혹은 <어벤져스>와 같은 영화를 보며 유쾌한 모험을 그려보는 21세기의 우리는 과연 어떤 미래를 상상하고 있는 것일까.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특수 효과가 아니라, 만화가들이 상상력의 힘으로 빚어낸 미래 사회를 책으로 만나며 여행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