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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마중물 독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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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9-05 13:55 조회 4,58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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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가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과 기존 체제의 붕괴로 사람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기술 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 경제적 변화로 인해 직업에 대한 개념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대량 실업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각국 정부는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단순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창조력과 고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훈련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창조력과 고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우리는 어떤 교육을 실천해야 할까? 이러한 사회 변화에 발맞춰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통합하여 활용할 줄 아는 창의적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제시하며, 다양한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2017문화체육관광부 독서 실태에 따르면, 2015년과 비교하여 초·중·고 학생들의 평균 독서량은 각각 감소했으며, 학교 급이 높아질수록 독서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입시 준비로 인한 학생들의 여가 시간 부족은 독서량 감소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 외에도 스마트폰 사용의 대중화, 동영상, 게임 등의 발달로 독서가 학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따라서 독서 마중물 활동을 통해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의 즐거운 놀이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고, 책에 대한 흥미를 높임으로써 자발적 독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한 해 동안 실시한 독서 마중물 행사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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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캔디 데이
 캔디 데이는 정해진 시간에 도서 대출을 한 학생들에게 선착순으로 사탕을 나눠 주는 행사이다. 이 행사는 갓 입학하여 모든 것이 낯선 1학년부터 입시 준비로 인해 독서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높은 학년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있다는것이 장점이다. 학생들이 도서 대출도 하고 사탕도 맛있게 먹으면서 즐겁게 도서관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서관에 오는 것이 뜸했던 친구들을 다시 도서관으로 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이끄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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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엽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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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소장하고, 도서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것이 문학책일 것이다. 학생들의 바른 독서 습관 정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볼 수 있도록 교사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독서 편식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독서엽서 쓰기 응모 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한국십진분류표(KDC) 400 순수과학’에 속하는 책을 대출하는 학생에게 엽서를 나누어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엽서 앞쪽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컬러링 도안이 있고, 뒤쪽에는 대출한 책의 작가나 주인공에게 엽서를 쓸 수 있다. 이를 완성하여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하여 상품을 증정했다. 독서엽서 쓰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잘 손대지 않았던 책들을 접하게끔 하고, 책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걸 알고 고르게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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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있는 영화 상영
 가장 반응이 좋았던 마중물 활동으로, 영화 상영 전부터 원작 소설을 대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영화 상영 후에도 한 달 동안 꾸준히 책 대출이 이어지기도 했다. ‘원작이 있는 영화 상영’을 통해 아이들이 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동을 느끼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본교 학생 중 영화 감상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신청서를 받아 다목적실에서 영화 상영을 진행했으며, 영화 선정은 사전 설문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1회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2회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 선정되었다.
 영화 상영 전부터 홍보 포스터를 학교 곳곳에 부착하여 학생들이 영화를 보기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영화를 감상하지 않는 친구들도 포스터를 보고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에서 소장하는 원작 소설을 바구니에 담아 대출·반납대 앞에 두니,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로 책을 빌리겠다고 싸우는 것을 몇 번이나 말리다가 공평하게 ‘가위 바위 보’ 게임으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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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선생님과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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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생들이 책을 읽는 비율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예전에 비해 어른이 직접 책을 읽어 주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은 학생들의 독서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학년별로 수업 시간에 학년 수준에 맞는 그림책을 선정하여 읽어 주고, 그림책과 관련한 독후활동을 진행했다. 책 읽어 주기는 글자를 모르는 낮은 학년부터 높은 학년까지 정보를 전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줬을 경우, 해당 그림책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다. 읽어 주려는 책을 이미 읽은 학생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책 내용을 말하지 않기로 약속하면, 아이들은 읽어 주기가 끝날 때까지 비밀을 지켜 준다.
 처음에 그림책은 어린아이들이 읽는 것 아니냐며 유치하다고 말하던 높은 학년들도 일단 그림책을 읽어 주기 시작하면 집중한다. 도중에 떠드는 아이가 있으면 서로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기도 한다.
 책 내용 가운데 특정 페이지 전, 중, 후에 다음 장면을 상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도 아이들이 그림책 읽기를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과도한 질문이나 내용에서 벗어나 대답해야 하는 질문들은 그림책을 읽는 데 집중력을 떨어지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어 준 후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하거나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도서 대출로 이어지게 했다.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은 수업중 읽었던 그림책을 집에 빌려가서 한 번 더 읽고 싶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책을 빌릴 수 있는지, 작가의 다른 작품은 어디에 있는지 나에게 다가와 질문을 하고 책을 스스로 찾아서 읽었다.
 을 선정할 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의 유무, 공감할 수 있는 용 포함 및 학년 수준에 적절한 정도 등을 살펴보고 책을 선정했다. 이를 고려하여 선정한 그림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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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독서교육과 관련된 것은 초등 3학년부터 실시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뿐이라고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러나 1∼2학년 한글교육과의 변화 또한 앞으로 학교 독서교육 방향을 설정하는 데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1학년은 학교 적응 기간이 끝나면 한글도 대략 깨우 다고 가정했고, 적극적인 다독 정책을 펼쳤다. 학교도서관은 호기심이 왕성한 1학년에게 지적·심미적 탐색의 장소로 안성맞춤이었고, 덕분에 짧은 쉬는 간에도 도서실은 어린아이들의 웃음과 재잘거리는 소리로 가득했었다.
 그런데 2017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실시됨에 따라 1∼2학년의 한글교육이 27시간에서 60시간으로 강화되었다. 한글을 떼고 학교에 입학해야 무난히 적응할 수 있었던 기존 교육과정을 뒤집고, 학교에서 2년 동안 한글을 천천
히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1학년 1학기 동안 받아쓰기 교육을 지 않고 있다. 이제 최소한 1학년 1학기 동안에는 도서 대출을 재촉하고 독서록을 쓰게 하거나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가르치는 행위는 일정부분 교육과정에 어긋나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1학년 아이들에게 떻게 독서교육을 해야 할까?
 교육과정이 크게 변함에 따라 1학년의 독서교육 방법도 바꾸었다. 스스로 읽는 시간을 주기보다는 담임교사가 그림책이나 옛이야기를 읽어 주도록했다. 1학기 동안에는 독서록을 쓰게 하지 않으며, 대출·반납도 희망자만 하도록 했다. 그리고 여기에 책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독서동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몇 가지 프로그램들을 더했다. 일종의 책 읽기 준비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는 유대인이 책에 꿀을 발라놓았던 것처럼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긍정 이미지를 심어 주고, 이후 본격적인 독서활동에 큰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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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도란도란 책 읽어 주기
 1학년 도서관 이용지도 시간에 너희들이 선생님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읽어 주겠다고 덜컥 약속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종종 나를 찾아와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둥그런 좌식 책상에 둘러 앉아 책을 읽어 주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난다. 한글을 아는 아이들일 경우 나와 한 쪽씩 번갈아 읽기도 한다. 한 권을 읽어 주기에 쉬는 시간은 항상 빠듯한데,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다음 시간에 오겠다며 책을 그대로 두라고 신
신당부한다. 만약 내가 바쁘면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대신 읽어 주기도 한다.

둘. 손유희 따라 하고 그림책 찾기
 아이들은 역시 책보다 놀이를 좋아한다. 책꽂이 사이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온돌마루에서는 손장난을 하며 논다. 그냥 놀이터가 아니라 책 놀이터로 바꿔 주고 싶어 1학년 아이들과 손유희를 시작했다. 간단한 동요에 맞추어 손가락으로 율동을 하고, 노래에 나온 동물이 등장하는 그림책 찾아보기를 하는 것인데, 총 4단계가 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을 이용했으며, 한 단계 미션을 통과할 때마다 막대사탕을 선물로 주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손놀이’, ‘손유희’로 검색하면 관련 책을 여러 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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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점심시간에 빛그림책 보기
 애석하게도 학교 안에는 뛰놀 수 있는 곳이 부족하고, 아이들이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곳도 적다. 그래서 아이들은 도서실에 와서 뛰어다니거나 슬슬 돌아다닌다. 1학년은 아직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많으니 쉽게 책에 흥미를 붙이지도 못한다. 나에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털어놓거나 심부름을 하고 싶다는 아이들도 많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1∼2학년 아이들에게 권장도서 중 그림책을 골라 빛그림으로 만들어 읽어 주었다. 5월 한 달 동안 주 4회 진행했는데, 참여율이 아주 높았다. 1학년을 위해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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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부담이 적으면서도 흥미를 북돋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래서 시작한 것이 ‘썸머 스쿨’ 독서 프로그램이다. 한 시간이면 독서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짧은 책을 읽고 나누는 활동인데, 여유가 있는 방학에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에 책을 거의 읽지 않은 학생들도 책을 읽었다. 특히 중2 남학생들이 책을 모두 읽고 서평도 다 작성했다. 책을 읽은 뒤 관련 영화를 보고 가는 아이도 있었고, 에코가방을 만들어 대출한 책을 넣어 가는 아이도 있었다. 배지를 가방에 달고 매일 프로그램에 출석하는 학생들은 단연 도서관을 빛내 주었다. 늘 아쉽고 간절한 것은 학생들이 책을 읽고 싶어지도록 하는 계기가 많았으면 하는 것이다. 짧지만 내용이 알찬 단편들이 한 권에 모여 있지 않은데, 낱권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진행 방법
1. ‘ 한 시간 책 읽기’ 워크지를 중심으로 활동을 실시한다.
2. 한 시간 이내로 읽을 수 있는 책들을 공지하고, 독후 활동 가운데 ‘서평 쓰기’를 했을 경우에 다른 활동에 비해 선물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미리 귀띔한다.
3. 읽기 후 쉬운 순(책 만들기, 에코가방 꾸미기, 서평 쓰기, 보드게임, 영화 관람, 배지 만들기)으로 독서활동을 한 후 활동이 끝날 때마다 도장 카드에 스탬프을 찍어 준다.
4. 카드에 스탬프 6개를 다 채우면 선물을 증정한다.
5. 출첵 스티커와 1시간 독서 서평을 완성한 학생 순으로 순위를 정하고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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