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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수서 실패 확률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 왕도? 안목 높이기 위해 노력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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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7-06 12:50 조회 8,24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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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1— 선생님, 이 책 너무 심하게 선정적인 것 같아요. 학교에 이런 책 있어도 되요?
학생2— 선생님, 우리 학교 도서관에는 정말 좋은 책이 많은 것 같아요. 빨리 하나하나 다 읽고 싶어요.
답1 — 수서만큼은 꼼꼼하게 하는 편인데, 출판사 자료에는 전혀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지가 않아서 몰랐네. 따로 빼 놓을게.
답2 — 고마워. 더 좋은 책들 많이 살 거니까 졸업하기 전까지 꼭 다 읽고 가렴.
양질의 도서 없이 무엇을 하랴…

두 눈이 휘둥그레진 두 명의 이용자 말에 나의 일상적인 대답들이 이어졌다. 학교도서관의 사서라면 누구나 후자(답2)를 원할 것이다. 도서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도서관의 ‘책’을 꼽는다. 현존하는 모든 사서들이 수서의 성공을 위해 많은 시간 출판사 자료를 뒤지고, 온・오프라인 서점을 드나들며 씨름하고 있지만 수서 실패 확률 0%는 하늘의 별따기다. 몇 년 동안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은 물론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았지만 양질의 도서 없이는 그 어떤 행사와 수업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없었다. 그렇다면 학교 교육 계획과 예산 범위 안에서 자료를 신청해야 하는 현실에서 험난한 장애물들을 피해 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학교도서관의 경우 교과 과정과 일치되고 연관되는 자료를 구입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말로만 들어서는 모든 교과를 이해하고 섭렵해야 할 듯이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교과 담당 교사에게 남은 교과서를 받아 학기 초에 살펴보고 그 과목의 목차에 나와 있는 키워드를 검색하여 적당한 책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교과에 대한 파악이 어렵고 시간이 부족할 때는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추천도서를 참고한다. 어쩌면 공신력 있는 기관을 찾아내는 것이 수서의 첫걸음이고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많은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행복한아침독서, 간행물윤리위원회와 다른 학교 수서목록, 공공도서관과 교육청 자료집, DLS 서평단 목록 등등 일단 모든 걸 다 동원한다. 경기도의 경우 교과별 추천도서를 만든 사서들의 모임(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이 있는데 매우 활용도가 높다.

각 교과 교사들 추천도서가 정답
책 한 권의 질도 중요하겠지만 전체 장서 비율도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수서 실패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장서구성 비율에 따라 어느 한 주제에 치우치지 않게 각 분야의 자료를 비율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우리 학교의 장서구성 비율은 총류 6%, 철학 6%, 종교 4%, 사회과학 10%, 순수과학 15%, 기술과학 9%, 예술 7%, 어학 8%, 문학 25%, 역사 10%이다.

수서 실패 확률 0%를 위해 달려간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결국 정답은 각 과목 교사의 추천도서다. 그 과목의 전문가가 추천하는 목록이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교과목 선생님들에게 진심을 듬뿍 담아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있다. 또한 수행평가 주제가 무엇인지 먼저 알려달라 하고 그 주제에 관한 책을 미리 여러 권 구입하는 것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사서 경험이 쌓이면 책을 보는 안목은 분명히 늘어난다. 서평교육 연수에 참여하거나 요새 한창 생활화되고 있는 SNS를 통해서도 좋은 책을 수서할 수 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답을 찾았다. 좋은 책을 알아보는 안목을 높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이것이 바로 수서 실패 확률을 줄이는 왕도, 가장 기본되는 일일 것이다.

안인숙 수원 천천고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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