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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획] 대선 후보에게 바란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정책 제안 - 학생들의 생각이 존중되는 교육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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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1-06 17:25 조회 6,76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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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정부에서 폭력에 대처하는 방안들을 내놓고 있고, 학생 자살 소식이 끊이지 않는 요즘, 우리 학교 교육의 목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초・중학교까지 의무교육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이 학생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갖게 하는 곳이라면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 들이 각각 온전한 우주이며 그 우주들이 만나서 배움과 창조의 기쁨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만나는 과정에서 함께 배우는 것이다. 또한 배움의 과정에서 친구들과 나누는 우정이 얼마나 자신감을 주고 창조의 힘을 주는지 알게 해주어야 한다.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고 정답이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세상에 알려진 지식이 옳은 것인지,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런 경험은 평생 동안 편견이나 상식을 당연시하지 않고, 사유하는 삶에 익숙하게 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노력하게 할 것이다.

2002년 정부가 학교도서관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이제 지식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더 이상 지식을 전달하고 쌓는 것보다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 더 중요시된다. 교육에서도 무언가를 가르쳐주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유연하게 생각하는 힘과 학습하는 방법을 배워서 익히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교도서관 활성화가 그 역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학교도서관은 공간만 마련되었을 뿐 교육의 내용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이 제대로 그 역할을 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존중되고, 성장과 배움의 기쁨을 알게 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교사에게 수업재량권을 주어야 한다 입시 위주의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배움의 과정이 중요시되는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학교는 교과목 수와 과목당 배워야 하는 양이 절대적으로 많다. 교사가 교과서에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 교사는 정답을 알려주고 학생들은 그것을 암기하는 식의 수업이다. 교육은 학생이 스스로 배움의 욕구와 호기심이 생겨서 평생 살아가면서 스스로 사유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갖게 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것을 연구하는 것이 교사이고 교사와 학생의 만남 속에서 배움은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과목당 배워야 하는 양을 줄여서 배움의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교사를 만났는가에 따라, 어떤 영감을 얻었는가에 따라 배움의 결은 달라지게 된다. 교과서만 의존해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자료와 정보의 바다를 누비며 자신만의 특성대로 좋아하는 것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게 해야 한다. 교과 진도를 끝내는 수업이 아니라 교과에서 목표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만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도록 교사에게 수업재량권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는 것이고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존중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학교 수업을 오후 3시에 마치고,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 촘촘하게 짜여진 일정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은 생각의 씨앗이 생겨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생활을 하지 못한다. 생각하거나 선택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다보니 스스로 생각하기보다는 일정표대로 쫓아가는 삶을 살게 되고, 생각은 할수록 깊고 넓어지는데 생각을 하지 않으니 그 기능이 도태되는 것이다. 학교 정규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수업이나 학원수업과 같은 사교육을 순례하다보니 학생들이 온전하게 자신이 설계하고 채워가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 잠자는 시간마저 빼앗겨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고 사유하는 삶을 살 수 있겠는가? 인류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사유한 것들이 시공을 초월하여 모여 있는 도서관이 있어도 그곳을 탐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는 더더욱 없다. 쉬는 시간과 충분한 점심시간, 그리고 방과 후에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질 때 아이들은 도서관에 가서 혼자만의 사색과 탐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정규수업을 오후 3시에 마치고 이후에 수업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와 사서가 있어야 한다
학교도서관은 교육의 공간이다. 책과 학생과 교육을 이해하는 교사가 있어야 한다. 교육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사람을 교사라고 한다. 사서교사는 책의 대출과 반납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동기를 마련하고, 여러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교과목을 풍부하게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다양한 자료접근법을 제시하고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 도서관에 있는 방대한 자료를 분류하고 학생들에게 안내해주기 위해서는 사서교사뿐만 아니라 사서도 필요하다. 도서관의 구성 요건은 공간과 자료, 인력이다. 그중에서도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는가, 어떤 자료를 비치하는가,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아와 정보의 바다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은 모두 ‘사람’이다.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도서관은 교과목 교사 없이 교과목을 개설하는 것과 같다.

학교도서관은 다양하고 신속하게 자료를 비치하고, 학습지원센터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과목 교사들이 사서교사와 협력하여 수업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서 전시하고, 학생들에게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는 호기심을 갖게 해줄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에는 다양한 자료들이 신속하게 비치되어야 한다. 교과목에서 필요한 것들을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자료를 찾고 탐구해갈 수 있도록 정보검색시스템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휴식을 위해서나 심심해서 찾아오는 학교도서관에서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사에 따라 무한한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국적과 지역을 초월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공동체와 집단들과 여러 목적을 갖는 단체들의 활동이 담긴 다양한 책과 정기간행물, 영상 자료 들이 갖추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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