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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오늘의 독서교육] 아이들 편이 되어 주는 독서교육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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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6-10 17:08 조회 6,6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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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애 어린이도서연구회 목포지회

1. 무엇을 위한 독서교육인가

우리 사회에서 독서교육의 끝은 늘 입시와 연결되어 있고, 아이들도 교사도 학부모도 그것을 받아들인다. 어찌 보면 독서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일치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러니 책을 읽고 감동받아 마음이 움직이는 독서의 경험 또한 적다. 즐거움을 기반으로 한 자발적 독서로부터 단절되어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아이들은 첨단 미디어 세대답게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보고, 웹툰을 즐긴다. 이는 비단 초등학생과 청소년에 국한하지 않는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심지어 만 3~5세 유아들의 인터넷 이용률이 51.4%에 달해 ‘베이비 네티즌’이 탄생했다고 한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책을 고르고, 책장을 넘기면서 상상의 세계를 담아가는 일로부터 원천봉쇄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척박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학부모 또한 성적만 떨어지지 않으면 독서 형태에 상관하지 않는다. 독서교육의 의미가 지식과 정보로 이어지는 유용성에 한정되어 즐거움을 덮어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독서교육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무한경쟁체제가 불러오는 불안감과 실천할 대상을 망각한 주입식 교육이라 할 수 있겠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를 밟고 일어서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사회는 독서에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한다. 한 권 더 읽으면 그만큼 친구를 앞지를 수 있으니 열심히 책을 읽으라 한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1과 같은 제도로 압박을 가한다. 

◆1
초등~고등학교까지 12년간의 학생 개인 독서기록을 온라인으로 기록하게 하는 독서교육제도이다. 이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도입하게 된 배경을 보면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활성화하여 그 기록을 대학입시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명목은 입시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여기에서 문제는 시스템의 속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끌려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학생의 경우는 직접 시스템에 접속해보면 그 폐해를 경험할 수 있지만 대항할 수 있는 힘은 미약하고, 교사와 학부모는 시스템에 접속하지 않고도 외적인 효과에 현혹되어 긍정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층이다. 2013년 현재 물리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는 않으나 각 교육청에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여파가 여전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독서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책을 어떻게 생각할까? 책이 주는 최고의 선물인 ‘영혼을 살찌우는 일’은 처음부터 싹을 틔울 수 없다. 아이들은 동전만 넣으면 딸각하고 나오는 자판기 음료수가 아니다. 책을 읽고 나서 원하는 내용을 입력만 하면 그대로 출력해 내는 일은 불가능하다. 독서정책을 입안하고, 독서교육을 시행하는 학교와 교사, 학부모에게 아이들이 자판기 같은 존재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독서를 통해 원하는 것은 같다. 이러한 독서교육은 아이들을 어떤 독서가로 자라게 할까?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으로 길러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 우리 사회가 독서를 통해 아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독서교육 환경을 만드는 어른들의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대이다.


2. 우리에겐 책 읽는 교사가 필요하다

세 아이를 둔 학부모이면서 책 문화운동을 하는 단체의 회원인 나는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다. 우리 아이들의 독서 형태가 자리잡아가는 곳인 학교현장에 대해서는 특히 더하다. 아이가 초등학생 시절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책을 읽어주러 다니기도 하고, 도서관 사서도우미를 하면서 독서모임을 해 보기도 하고, 더러 학급에 좋은 책을 놓아두기도 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아이들의 독서교육은 공교육에서 교사가 주체로 나서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다.’였다.

2011년 내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서 몇 개 지역 교사를 대상으로 ‘바람직한 독서교육 환경’에 관한 설문을 했었다. 정리를 해보니 대부분 독서교육을 위한 연수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교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독서교육은 그저 업무가 되고, 일회성 행사가 되어버리기 십상이다. 이러한 현실을 헤쳐 나가기 위한 대안으로 ‘책을 읽는 선생님’을 생각하게 되었다. 교사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당사자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학생의 입장에서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독서문화를 익히는 일이 되고, 교사 또한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아이들과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산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론으로 당위성으로 버무려진 ‘독서의 유용성’ 교육은 너무나도 충분하다. 실제로 설문을 통해 본 교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독서교육은 첫째, 학생 하나하나의 개성을 인정하여 그에 적합한 독서를 권장하는 것. 둘째, 학생에게 좋은 책, 읽을 시간, 예산 등 독서 환경을 주는 것. 셋째, 교사의 업무 경감을 통한 독서 시간 확보로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

다음은 ‘선생님에게도 책 읽을 기회를 주자’라는 취지에서 진행된 ‘독서교육교사양성지원프로그램’◆2 이다. 교사 토론 3회, 독서수업이 6회 진행되었다.

◆2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전남지부 연구실 주관으로 2012년 지역의 초등학교 한 곳을 선정하여 진행.


● 도서관에서, 학급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1) 먼저 교사와 함께 학년, 반을 정해 일정, 교재, 토론방식 등을 의논하여 계획을 세운다.
2) 1차로 교사와 함께 정해진 책으로 토론하고, 수업안 만들기 과정을 진행한다.
3) 아이들과 독서토론 수업을 하고, 나머지 교사는 참관하여 피드백 자료를 만들어 다음 토론에 반영한다.

<예시>

•학년: 3~6학년
•교재: 『멀쩡한 이유정』(유은실, 푸른숲)
•교사: 전체 토론을 하고, 단편 가운데 한 편~두 편 정하기
•수업방식: 교사가 읽어주고, 토론지를 만들어 모둠 토론 후 서기가 정리하여 발표
•이야기 나누기
① 만약에 우리 엄마나 아빠라면 할아버지 숙제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② 할아버지를 두고 할머니, 아빠, 엄마의 태도가 각각 다르다. 왜 그럴까?
③ 내가 숙제를 한다면 우리 가족 중에 누구를 하고 싶은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첫째, 교사가 직접 읽고 토론하여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리게 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토론한 책을 바탕으로 교사 스스로 수업 안을 만들어 아이들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이고, 셋째는 학교에서 일상으로 이루어지는 찬반토론이 아닌 자유토론 형식으로 이루어진 점이다. 일방적으로 누군가에게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과정, 토론하는 과정, 수업 안을 만드는 과정을 교사들이 몸으로 함께 겪는 것이다.

실제로 수업을 받고 난 아이들의 반응도 놀라웠다. 많은 횟수가 아닌 학기당 1회~2회 선생님과 책을 읽고 자유롭게 책 이야기를 나눴을 뿐인데도 아이들은 책읽기의 즐거움을 찾아냈다. 업무에 시달리고 정해진 수업을 소화해 내야 하는 교사에게 거창한 이론으로 무장한 독서교육은 일방적인 학습이다.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즐기는 독서교육은 그저 한 권의 책을 손에 드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매뉴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의지만 있으면 책 읽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예를 들면 단위학교마다 책 읽는 교사모임이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주는 일)이 공교육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일상에서 책 읽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현재 나는 교사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 한 권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곳에서 숨 가빴던 일주일을 책을 통해 돌아보고, 다시 아이들에게 로 돌아갈 수 있는 휴식 같은 시간을 얻는 교사들의 모습을 본다. 교사의 책 읽는 즐거움이 순환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 독서의 시작은 책 읽는 선생님으로부터 출발한다.


3. 학부모에게도 지속적인 독서교육이 필요하다.

어른이 되면 누가 ‘책을 읽어라, 읽지 마라’ 명령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자발성에 기인하여 책을 읽어도 된다. 문제는 이 자유를 읽지 않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내 아이는 책읽기를 잘하는 다독가가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독서를 즐겨하지 않는다. 아니 즐길 수가 없다. 학교・학원・과제에 파묻혀 숨조차 쉴 수가 없다. 짬이 난다 해도 책보다 먼저 게임기나 휴대폰으로 손이 간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즐거움을 기반으로 한 독서 자체가 불가능한데도 아이들은 ‘읽어라’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 싫다면 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아니다. 시늉만 해서는 안 된다. 확인 과정이 세트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에서 숙제로, 사교육에서는 결과물로, 가정에서는 줄거리 요약으로라도 흔적을 내놓아야만 한다. 모두가 아이들을 사랑하는데도 이렇듯 가혹한 자리에 아이를 세운다.

왜 그럴까? 근원은 독서교육에 관한 공교육의 시스템과 사회 교육정책이지만 당장 내 아이를 만날 때 그것을 들먹일 수는 없다. 다니엘 페나크는 『소설처럼』(문학과지성사)에서 ‘읽다’라는 동사에는 명령법이 먹혀들지 않는다고했다. 이는 손수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눈으로 읽는 데까지는 어떻게든 데려갈 수 있지만 뇌가 반응하게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인정하고, 오히려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고, 읽어주고, 함께 읽어야’ 한다. 그 시간을 통해 독서는 ‘읽어라’가 통용되지 않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그러자면 학부모에게도 즐거운 책읽기를 경험할 수 있는 책문화공간과 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지역적 기반이 필요하다.

몇 년 전 작은 면단위 학교도서관에서 ‘동화읽는가족모임’◆2 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다.


● 도서관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1) 기획 단계에서 학교, 학부모와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

2) 도서관 사서도우미나 학부모 독서모임 회원 가족 중심으로 시작해 보고 차츰 확산한다.

3)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므로 선정도서는 초등 1~2학년 정도에 맞춘다. 
예를 들면 『엄마는 거짓말쟁이』,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아기곰의 가을 나들이』, 『모치모치 나무』 등의 책이다. 1학년~6학년 어린이와 학부모와 모여 책으로 토론도 하고, 
역할극으로도 해 보았는데 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다.

4) 참여 인원이 많은 경우, 높은 학년과 낮은 학년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도 좋겠다.

5) 토론이라는 틀에 매이기보다는 한 권의 책을 가지고 가족이 즐기는 데 목표를 두고 부담 없이 진행하면 된다.




학생 수도 적고, 부모들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곳이었다. 조건만 보면 불가능해 보이지만 의지가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밤 시간을 이용해 아이와 엄마, 교사가 함께 모여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일이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다섯 가족, 교사 포함해서 14명이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민까지 참여하는 마을행사가 되었다.

첫 달은 『엄마는 거짓말쟁이』를 함께 보았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책을 읽어왔고, 시작 전에 엄마가, 선생님이 책을 다시 읽어 주었고, 실제 엄마와 아이가 역할극을 하면서 웃음바다가 되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그 해 12월 모임에서는 『모치모치 나무』로 책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을 면장님이 오셔서 책을 읽어주시고, 마무리에는 커다란 나무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기원하였고, 소원을 비는 촛불의식도 가졌다.

지금도 감동으로 남아 있는 것은 토론 전 소 키우는 이야기, 농사 이야기를 하시던 분들이 아이들과 어울려 재미나게 책이야기를 나누시던 모습이다. 그리고 이 모임을 통하여 어린이 책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며 자신들도 책읽기를 즐길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수줍게 이야기하시던 한 어머니의 얼굴이다. 최근에는 독서에도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독서는 특권이 아니라 존재방식 그 자체이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려있는 책문화공간으로 만만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진행으로 열린 공간이 되어 야 한다. 독서교육의 한 주체인 학부모 또한 지속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도 행복한 책읽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4. 아이들 편이 되어주는 독서교육을 하자

예전 부모 세대가 자랄 때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의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반찬 투정을 하고, 용돈이 적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좋은 옷을 사 달라고 조르기도 한다. 실제로 시험 일정에 맞추어 집안 행사도 조정하고, 공부를 한다면 면책특권이 주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위한다는 말에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의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독서환경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을 향해 쏟아지는 책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고, 독서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정은 넘쳐나고, 부족하지만 도서관도 많이 생겼고, 독서교육을 위한 사교육업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아이들은 책에 눈 돌릴 여유가 없고, 읽을 시간이 없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 시점에서 곰곰이 생각해보자. 지금의 독서교육이 선의를 가장한 꼼수는 아닌지, 진정으로 아이들 편에 선 독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을 아이들도 그렇다고 여기는지를. 우치다 타츠루가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갈라파고스)에서 말한 바에 의하면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모르는 것은 자기가 무엇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라고 한다. 우리도 지금의 독서교육 방식을 아이들이 공감하는지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아야 한다. 가정에서 ‘읽어라’로 독서교육을 하려들지 말고, ‘읽고, 읽어주고, 함께 읽자.’ 아이들 편에 서서 읽을 시간을 주고, 관심 있어 하는 책을 손에 들려주자. 교실에 우리 아이들이 읽을 만한 양서가 있는지 들여다 보고, 부족하다면 화분 대신에 정성껏 고른 책 꾸러미를 들고 가자. 학교도서관 장서가 정해진 예산과 제대로 된 목록으로 구입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자. 우리 아이들과 책을 기계가 아닌 사람이 이어줄 수 있도록 사서교사 배치를 적극적으로 촉구하자. 또 교사의 책읽기가 공교육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자. 정기적으로 서점・도서관 나들이를 하여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건강한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주자. 그리고 책을 읽자.

가정에서 ‘읽어라’로 독서교육을 하려들지 말고, ‘읽고, 읽어주고, 함께 읽자.
’ 아이들 편에 서서 읽을 시간을 주고, 관심 있어 하는 책을 손에 들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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