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도서관의 학습・교수활동 지원을 위한 선택 교육과정 분석 및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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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1-21 20:11 조회 11,002회 댓글 0건본문
2009 개정교육과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공통교육과정’과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선택 교육과정’으로 편성되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필자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고등학교에서의 ‘선택 교육과정’ 분석 및 정보활용교육과정의 연계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 Episode
2학기 들어 1학년 영어과 선생님과 도서관 협력수업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기쁜 마음으로 영어과 선생님께 정확한 영어과 선택 교과명을 묻고, 국가 교육과정 정보센터에서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한 후 정보활용교육의 내용 요소와 어떤 점을 연관 지을 지 분석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영어 선생님은 놀라시며 교과교사도 아직 들여다보지 않는 교육과정까지 살펴보는 것이냐며 질문을 하셨다. 사서교사는 모든 교과의 학습 및 교수활동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웃으며 답했던 일이 있었다.
사서교사에게는 도서관 협력수업의 지원 및 진행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학교도서관의 장서 구성을 위해서도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물론 국가 교육과정을 근거로 단원 계획을 수립할 때 교사의 교육관과 학습 지도관에 의해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일률적으로 교육과정의 분석과 정보활용교육의 연계에 대해 말하기는 어려운 점도 있고, 주관적일 수 있다. 그러나 교과교사와 대등한 교수파트너로서 정보활용교육과정을 교과와 어떻게 연계하여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사서교사로서 꼭 해야 한다.
[질문 1]
학교도서관에서의 ‘교육과정 분석’은 언제 해야 하는가?
사서교사이기 때문에 ‘정보활용교육의 범위와 계열’에 대한 이해는 상시 하고 있어야 하며, 교과 교육과정은 사범대학 및 교사 임용시험에서 다뤄지는 교육학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도서관 협력수업이 결정되거나 교과에서 자료 지원 요청이 있을 때 해당 교과의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열어보고 분석해야 한다.
[질문 2]
교육과정 분석 전 갖춰야 할 도구는 무엇인가?
교육과정 분석을 위해 필요한 도구로는 교육과정 해설서, 단위 학교 선정 교과서, 교사용 지도서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는 보통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체육, 예술, 기술가정, 한문) 교육과정 분석을 할 때 갖출 수 있는 도구이다. 보통교과가 아닌 전문교과의 경우 교육과정 해설서와 교사용 지도서가 없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해설서와 지도서가 없는 교과의 경우 ‘국가 교육과정 정보센터(http://www.ncic.re.kr/nation.dwn.ogf.inventoryList.do#)’에서 교육과정 원문 및 해설을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질문 3]
교과에 따른 교육과정 분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도서관 협력수업 지원 요청 또는 밀접협력형으로 함께 수업을 설계할 때의 교육과정 분석 방법을 실제 2012학년도 2학기 현장에서 적용해 보았던 ‘세계지리 도서관 협력수업’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지리 수업이 결정된 후 학교에서 선정한 출판사의 세계지리 교과서의 해당 단원을 살펴보며, 참고 자료 선정을 위한 주제어 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그리고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에 접속하여 ‘사회과’ 교육과정 안에서 ‘세계지리’ 교육과정을 찾는다. 세계지리 교과의 목표를 확인한 후에 ‘영역 및 학습 내용 성취 기준’을 확인한다. 교과에 따라 교수・학습 방법도 도서관 수업에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질문 4]
‘선택교육과정 분석 및 정보활용범위 연계’ 도서관 협력수업 사례는?
•수업 준비
‘프랑스어Ⅰ’ 교과의 프랑스 문화를 주제로 도서관에서 협력수업을 하기로 5월에 계획하였고, 7월에 2주(5차시)에 걸쳐 추진했다. 도서관 협력수업이 결정되어 ‘프랑스어Ⅰ’ 교육과정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어Ⅰ’ 교육과정을 분석하며 언어기능, 문화, 태도 세 가지로 범위가 나누어져 있음을 파악하고, 협력 수업 파트인 ‘문화’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펴 보았다.
‘프랑스어Ⅰ’ 교과서에는 각 단원 마지막에 문화 부분이 주제별로 제시되는데 단편적 사실과 짧은 조각글을 통해 주로 문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프랑스어Ⅰ’ 문화 내용의 학습이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이루어질 경우 능동적 학습을 도모하며,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리라 판단했다.
이에 교과서의 내용을 재구성하고, 프랑스어 선생님과 협의하여 ‘프랑스 문화’ 13개의 주제를 함께 선정, 도서관에서 소그룹별 조사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주제를 공동으로 선정할 때는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일반 지침‘에 따라 다른 교과의 학습도 용이하며, 전이될 수 있도록 이과 학생들은 프랑스 과학 및 공학, 로봇에 대한 주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었으며 학생들의 진로도 고려하였고 자료도 이에 맞춰 준비하였다.
또한 정보 활용범위인 ‘정보종합 및 표현’ 단계의 ‘글로 표현하기’, ‘정보탐색과 자료의 선정’ 단계에서 ‘인터넷과 정보검색’, ‘정보이해와 분석’ 단계의 ‘객관적 정보 전달을 위한 자료와 독서법’을 연계하기로 수업을 설계했다.
1) 교육과학기술부. (2012). 제2외국어와 교육과정. 교육과학기술부 : 서울
•수업 전개
사서교사로서 교육과정을 분석한다는 것은 말처럼 거창하고 대단한 일이 아니다. 단위 학교의 교과 지도서와 교과서를 펼쳐 놓고 단원 목표와 성취기준 등을 정리해보는 과정이 교육과정 분석이다. 학교도서관의 교수학습 활동 지원을 위한 장서 구성부터 도서관 활용수업을 위한 자료 지원, 밀접협력형의 도서관 협력수업까지 교육과정의 분석은 기초이며, 다양하게 활용된다
현재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의 활성화 미비, 학교도서관의 ‘교육서비스 제공’ 우선순위가 낮은 원인을 사서교사의 ‘교육과정 분석’ 역량 부족에서 찾을 수는 없다. 다만, 사서교사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할 수 있을 때 교과교사와 교수파트너로서 대등하게 도서관 협력 수업 협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서교사에게 교육과정 분석은 자신감을 톡톡히 부여해 주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 Episode
2학기 들어 1학년 영어과 선생님과 도서관 협력수업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기쁜 마음으로 영어과 선생님께 정확한 영어과 선택 교과명을 묻고, 국가 교육과정 정보센터에서 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한 후 정보활용교육의 내용 요소와 어떤 점을 연관 지을 지 분석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영어 선생님은 놀라시며 교과교사도 아직 들여다보지 않는 교육과정까지 살펴보는 것이냐며 질문을 하셨다. 사서교사는 모든 교과의 학습 및 교수활동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웃으며 답했던 일이 있었다.
사서교사에게는 도서관 협력수업의 지원 및 진행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학교도서관의 장서 구성을 위해서도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물론 국가 교육과정을 근거로 단원 계획을 수립할 때 교사의 교육관과 학습 지도관에 의해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일률적으로 교육과정의 분석과 정보활용교육의 연계에 대해 말하기는 어려운 점도 있고, 주관적일 수 있다. 그러나 교과교사와 대등한 교수파트너로서 정보활용교육과정을 교과와 어떻게 연계하여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사서교사로서 꼭 해야 한다.
[질문 1]
학교도서관에서의 ‘교육과정 분석’은 언제 해야 하는가?
사서교사이기 때문에 ‘정보활용교육의 범위와 계열’에 대한 이해는 상시 하고 있어야 하며, 교과 교육과정은 사범대학 및 교사 임용시험에서 다뤄지는 교육학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도서관 협력수업이 결정되거나 교과에서 자료 지원 요청이 있을 때 해당 교과의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열어보고 분석해야 한다.
[질문 2]
교육과정 분석 전 갖춰야 할 도구는 무엇인가?
교육과정 분석을 위해 필요한 도구로는 교육과정 해설서, 단위 학교 선정 교과서, 교사용 지도서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는 보통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체육, 예술, 기술가정, 한문) 교육과정 분석을 할 때 갖출 수 있는 도구이다. 보통교과가 아닌 전문교과의 경우 교육과정 해설서와 교사용 지도서가 없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해설서와 지도서가 없는 교과의 경우 ‘국가 교육과정 정보센터(http://www.ncic.re.kr/nation.dwn.ogf.inventoryList.do#)’에서 교육과정 원문 및 해설을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질문 3]
교과에 따른 교육과정 분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도서관 협력수업 지원 요청 또는 밀접협력형으로 함께 수업을 설계할 때의 교육과정 분석 방법을 실제 2012학년도 2학기 현장에서 적용해 보았던 ‘세계지리 도서관 협력수업’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지리 수업이 결정된 후 학교에서 선정한 출판사의 세계지리 교과서의 해당 단원을 살펴보며, 참고 자료 선정을 위한 주제어 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그리고 ‘국가교육과정정보센터’에 접속하여 ‘사회과’ 교육과정 안에서 ‘세계지리’ 교육과정을 찾는다. 세계지리 교과의 목표를 확인한 후에 ‘영역 및 학습 내용 성취 기준’을 확인한다. 교과에 따라 교수・학습 방법도 도서관 수업에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질문 4]
‘선택교육과정 분석 및 정보활용범위 연계’ 도서관 협력수업 사례는?
•수업 준비
‘프랑스어Ⅰ’ 교과의 프랑스 문화를 주제로 도서관에서 협력수업을 하기로 5월에 계획하였고, 7월에 2주(5차시)에 걸쳐 추진했다. 도서관 협력수업이 결정되어 ‘프랑스어Ⅰ’ 교육과정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어Ⅰ’ 교육과정을 분석하며 언어기능, 문화, 태도 세 가지로 범위가 나누어져 있음을 파악하고, 협력 수업 파트인 ‘문화’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꼼꼼히 살펴 보았다.
‘프랑스어Ⅰ’ 교과서에는 각 단원 마지막에 문화 부분이 주제별로 제시되는데 단편적 사실과 짧은 조각글을 통해 주로 문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프랑스어Ⅰ’ 문화 내용의 학습이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이루어질 경우 능동적 학습을 도모하며,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리라 판단했다.
이에 교과서의 내용을 재구성하고, 프랑스어 선생님과 협의하여 ‘프랑스 문화’ 13개의 주제를 함께 선정, 도서관에서 소그룹별 조사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주제를 공동으로 선정할 때는 ‘교육과정의 교수학습 일반 지침‘에 따라 다른 교과의 학습도 용이하며, 전이될 수 있도록 이과 학생들은 프랑스 과학 및 공학, 로봇에 대한 주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었으며 학생들의 진로도 고려하였고 자료도 이에 맞춰 준비하였다.
또한 정보 활용범위인 ‘정보종합 및 표현’ 단계의 ‘글로 표현하기’, ‘정보탐색과 자료의 선정’ 단계에서 ‘인터넷과 정보검색’, ‘정보이해와 분석’ 단계의 ‘객관적 정보 전달을 위한 자료와 독서법’을 연계하기로 수업을 설계했다.
1) 교육과학기술부. (2012). 제2외국어와 교육과정. 교육과학기술부 : 서울
•수업 전개
사서교사로서 교육과정을 분석한다는 것은 말처럼 거창하고 대단한 일이 아니다. 단위 학교의 교과 지도서와 교과서를 펼쳐 놓고 단원 목표와 성취기준 등을 정리해보는 과정이 교육과정 분석이다. 학교도서관의 교수학습 활동 지원을 위한 장서 구성부터 도서관 활용수업을 위한 자료 지원, 밀접협력형의 도서관 협력수업까지 교육과정의 분석은 기초이며, 다양하게 활용된다
현재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의 활성화 미비, 학교도서관의 ‘교육서비스 제공’ 우선순위가 낮은 원인을 사서교사의 ‘교육과정 분석’ 역량 부족에서 찾을 수는 없다. 다만, 사서교사가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할 수 있을 때 교과교사와 교수파트너로서 대등하게 도서관 협력 수업 협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서교사에게 교육과정 분석은 자신감을 톡톡히 부여해 주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