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에서 자원활동을 하는 학부모들과 사서, 사서교사, 도서관 담당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자원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설문 결과를 통해 학부모 자원활동가와 사서선생님이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서로의 입장에서 학교도서관 자원활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정리 홍주리 기자


학부모에게 물었습니다
조사대상
학교도서관에서
자원활동을 하는 학부모 55명
조사방법
설문지를 이용한 서면조사

1. 학교도서관에서 주로 어떤 형태의 자원활동을 하고 있으신지?
가장 많은 수의 학부모들이 간단한 도서대출 및 반납, 서가정리 업무를 도와주고 있었다. 사서선생님들 역시 이 업무를 가장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꼽았다. 정리해야 할 책은 많고 시간과 인력은 한정되어 있는 학교도서관의 현실을 보여준다.


2. 학교도서관 자원활동을 하며 가장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면 언제인지?
학부모들이 학교도서관 자원활동을 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지점이 어떤 부분인지 알아보는 질문이다. 학부모들은 자원활동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로 높은 일의 강도를 제일 많이 꼽았다. 학부모들에게 힘든 도서관 업무는 그 자체로 많은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3. 학교도서관 자원활동을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있다면 언제인지?
아이들이 학교도서관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자원활동의 보람을 느낀다고 하는 학부모님이 가장 많았다. 아이들이 책을 즐기는 모습만 보아도 마음이 뿌듯해지는 학부모님들이 있는 한편,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사서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조사대상
학부모 자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도서관의 사서, 사서교사,
도서관 담당교사 51명
조사방법
설문지를 이용한 서면조사


1. 학교도서관 자원활동 중 가장 도움이 되는 활동은 무엇인지?
사서선생님들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업무는 도서대출 및 반납, 서가정리 업무였다. 이는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대답과 일치하였으며, 학부모 자원활동이 학교도서관에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다음 순위를 통해 사서선생님들이 도서관 행사 진행을 할 때에 학부모들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2. 학교도서관 자원활동을 운영하면서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면 언제인지?
사서선생님들이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받으면서 가장 불편해하는 지점은 미리 짠 시간표가 있는데도 아무런 연락 없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한 사서선생님은 설문지에 “적게는 1년에 한 번씩 돌아가는 자원활동에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주셨으면” 하고 그 아쉬움을 적어 주셨다. 그밖에 학교도서관에 대한 관심보다 학원 정보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 등에 관심이 더 많은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는 학부모님”도 지적하였다.

3. 학교도서관 자원활동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이왕 학교도서관 자원활동을 하시는 학부모님들이라면, 학교도서관에 대해 좀 더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사서선생님들의 마음이 전해진다. 그것은 학부모님들의 자기계발을 도모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자원활동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그것은 학교도서관을 찾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연인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무지개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그림자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도우미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같은 팀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독서운동가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사서의 파트너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공부하는 사람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학교도서관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학교도서관을 짝사랑하는 사람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때론 불편하지만 때론 다정한 사람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함께 학교도서관을 만들어나가는 사람이다.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사서선생님과 이용자들을 연결해주는 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