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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추리소설, 단숨에 읽고 싶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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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4-06 22:09 조회 6,87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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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민 북스피어 출판사 대표
 
어린 시절, 책을 두 종류로 구분했다. 읽어야 하는 책과 읽고 싶은 책으로. 전자는 ‘어른들이 권하는 책’으로 고전, 위인전, 교과서를, 후자는 ‘어른들이 싫어하는 책’으로 만화, 무협지, 추리소설을 말한다. 우리 집에는 고전이 많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작가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몰랐다. 반면 어느 날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읽은 『황금 풍뎅이의 비밀』에는 단숨에 매료됐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있다니! 이후로 추리소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자연히 ‘읽어야 하는 책’도 읽게 된다. 나의 독서 근육을 키워 준 몇 권의 책을 소개한다.
 
책 더하기+
『파일로 밴스의 정의』
S. S. 밴 다인 지음|김상훈 옮김|북스피어|2009
박학다식하고 나쁜 남자 타입의 탐정에게끌리는 여학생이라면.
『로마 모자 미스터리』
엘러리 퀸 지음|이기원 옮김|검은숲|2011
“범인은 집사!” 하는 식으로 깔끔하게 사건이 해결되는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남학생들을 위해.
『우부메의 여름』
교고쿠 나쓰히코 지음|김소연 옮김|손안의책 l 2013
해괴한 일들과 초자연적인 현상, 요괴, 환영이 끝도 없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이 취향인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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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지음|전승희 옮김|민음사|2013
직업적 탐정의 효시가 된 슈발리에 C. 오귀스트 뒤팽이 있다. 뒤팽은 가난뱅이였지만, 늘 어둡고 낡은 집에서 한가롭게 독서를 즐기다가 산책을 즐기는 낭만주의자였다. 그는, 대관절 사방이 꽉 막혀 누구 하나 출입할 수 없는 공간에서 그(녀)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혹은 어떻게 죽였는가 하는 이른바 ‘밀실 살인사건’을 명쾌하게 고찰한 최초의 인물이며, 가만히 앉아 동료나 신문을 통해 얻은 정보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안락의자 추리’의 원조이기도 하다. 이 남자가 궁금하다면 읽기를 권한다.
 
『셜록 홈즈 전집 1 주홍색 연구』
아서 코난 도일 지음|시드니 파젯 그림 l 백영미 옮김|황금가지|2002
매 같이 생긴 옆모습, 사슴 사냥모자, 담배 파이프, 바이올린, 그리고 영국의 베이커 스트리트 221B 번지. 허드슨 부인이 따뜻한 수프를 준비하고 있을때, 누군가 현관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이렇게 말한다. “홈즈 씨, 그것은 거대한 개의 발자국이었습니다.” 탐정 소설에 관심이 있든 없든 셜록 홈즈를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 지나치게 많이 거론되기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본을 제대로 읽어볼 필요가 있다. 차례차례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독서에 필요한 지구력’이 생길 것이다.
 
『진상』(전2권)
미야베 미유키 지음|이규원 옮김|북스피어|2013
추리소설의 형식을 띤 연애 소설이다. 아기자기한 연애가 아니다. 슬프고 가슴 아프다. 작가는 외모가 남녀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고찰하기 위해 '처음 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터무니없이 잘생긴’ 미소년과 ‘세상에 보기 드문 추남’을 등장시킨다. ‘인간에게 외모는 얼마만큼 중요한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
 
『영원의 아이』
덴도 아라타 지음|김소연 옮김|북스피어|2010
학대받아 깊은 상처를 입고, 자신을 최초부터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열두 살 소녀에게 가해진 성폭력과 또래의 두 소년이 겪어야 했던 학대. 저자는 “그런 일을 당한 아이들이 성장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의문을 갖고 썼다. 그는 철저하게 피해자의 위치에 서서 예리한 감각으로 그들의 입장을 납득시킬 수 있는 지점까지 독자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노력한다. 요즘처럼 쉽게 폭력에 노출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권한다.
 
『아웃』(전2권)
기리노 나쓰오 지음|김수현 옮김|황금가지|2007
세상에는 우리가 막연히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나쁜 사람들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인간들의 심리를 알아 두지 않으면 나중에 곤란한 일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묘파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공포와 등을 맞댄 황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장기인 저자의 이 책은 좋은 교과서가 되어 줄 것이다. 내 어린 시절에 누군가 이런 책을 권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틀림없이 기뻤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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