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결국, 학교도서관에 좋은 책 다양한 책이 금지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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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9-10 18:02 조회 6,519회 댓글 0건본문
이덕주 서울 송곡여고 사서교사
명시적으로 책 구입과 책 읽기가 금지당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도적으로 현실적으로 학교도서관의 책 구입은 줄어들었다. 학생들의 책 읽는 분위기는 계속 위축되고 있다. 작년 11월 시행 발효된 도서정가제는 대형서점의 영업 이익을 증가시켰지만(연합뉴스, 2015.5.20) 도서 구입 비용 증가로 학교도서관의 도서 구입 권수를 줄게 했다. 학교도서관은 기존 도서 구입 예산이 유지되어도 가만히 앉아서 도서구입비의 약 20%가 삭감된 것이다. 새로 구입할 수 있는 책의 5분의 1이 없어진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에 대한 대응 요구가 별로 없고,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도서정가제에 대한 대책으로 도서구입비 20% 증액이 추진되어야 하지만 그런 추진을 요구하는 소리조차 들어본 적 없다. 어쩌면 이런 일을 멀뚱멀뚱 지켜만 보고 있는 도서관계의 자세가 더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학교에 새로 구입될 책의 5분의1은 사라졌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출판계나 우리나라의 지식 생태계, 학교의 독서교육 기반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다.
각 시도교육청의 운영 예산이 줄어들면서 개별 학교의 운영 예산도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학교가 학교운영비가 줄어듦에 따라 전년 대비 도서구입비를 축소 편성했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조 서울지부와의 단체협약을 오히려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 학교 기본 운영비의 5% 이상을 도서관 도서 구입 및 도서관 독서 운영 예산으로 쓰도록 되어 있는 가이드라인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다. 명분이야 예산의 경직성을 없애고 학교에 자율권을 주는 것이지만, 전체 학교의 85%에 정규직 사서교사가 제대로 없는 마당에 학교의 도서구입 예산을 더 삭감하겠다는 의도는 진행될 듯하다. 5% 가이드라인이 있을 때도 잘 지켜지지 않았는데, 이것마저 없앤다면 학교의 독서교육기반은 붕괴되고 말 것이다.
이런 재정적인 문제 말고도 학교도서관에 책 구입과 책 읽기를 금지하게 만드는 환경과 여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제고사는 폐지되었지만 아직도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름을 바꾸어서 진단평가 등 시험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런 시험 말고도 학교엔 매달 모의고사,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시험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독서를 통한 학력 향상보다 반복적인 문제풀이를 통한 문제 유형의 적응과 암기가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이런 교육방법은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에 상당한 위축감을 준다.
복잡해진 도서구입 절차, 책을 한 번 사려면 해야 하는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구성과 회의 절차는 신속하게 책을 사야 하는 상황의 교과연계 독서교육을 포기하게 만든다. 정치 성향이 들어 있는 책의 배제 지침이나 교육과정 관련에 우선하는 도서구입 가이드라인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심어 주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 주는 도서와의 만남을 금지하는 것이 된다.
아직까지도 각종 대학출판부, 힘입은 기관, 언론사 등에서 사달라고 하거나 교육과정 지원, 교과연계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전집류, 세트로 포장되어 학교 관리자 분들을 통한 영업으로 위에서 사라고 하는 책 또한 벼룩의 간을 내먹는 것이다. 자료선정위원회 등은 이런 경우 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도서구입비가 소모되면 정작 지금 아이들의 여러 상황에 맞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좋은 책을 구입하는 것을 가로막게 된다.
아무도 학교에다가 책을 사지 마라, 이런 책은 특히 사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학교도서관에 구입할 수 있는 절대 책 권수가 줄어들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다양한 책, 좋은 책을 살 수 있는 여건이 줄고 있어서 안타깝다.
각 시도교육청의 운영 예산이 줄어들면서 개별 학교의 운영 예산도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학교가 학교운영비가 줄어듦에 따라 전년 대비 도서구입비를 축소 편성했다. 이런 와중에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조 서울지부와의 단체협약을 오히려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 학교 기본 운영비의 5% 이상을 도서관 도서 구입 및 도서관 독서 운영 예산으로 쓰도록 되어 있는 가이드라인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다. 명분이야 예산의 경직성을 없애고 학교에 자율권을 주는 것이지만, 전체 학교의 85%에 정규직 사서교사가 제대로 없는 마당에 학교의 도서구입 예산을 더 삭감하겠다는 의도는 진행될 듯하다. 5% 가이드라인이 있을 때도 잘 지켜지지 않았는데, 이것마저 없앤다면 학교의 독서교육기반은 붕괴되고 말 것이다.
이런 재정적인 문제 말고도 학교도서관에 책 구입과 책 읽기를 금지하게 만드는 환경과 여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제고사는 폐지되었지만 아직도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이름을 바꾸어서 진단평가 등 시험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런 시험 말고도 학교엔 매달 모의고사,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시험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독서를 통한 학력 향상보다 반복적인 문제풀이를 통한 문제 유형의 적응과 암기가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이런 교육방법은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에 상당한 위축감을 준다.
복잡해진 도서구입 절차, 책을 한 번 사려면 해야 하는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구성과 회의 절차는 신속하게 책을 사야 하는 상황의 교과연계 독서교육을 포기하게 만든다. 정치 성향이 들어 있는 책의 배제 지침이나 교육과정 관련에 우선하는 도서구입 가이드라인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심어 주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 주는 도서와의 만남을 금지하는 것이 된다.
아직까지도 각종 대학출판부, 힘입은 기관, 언론사 등에서 사달라고 하거나 교육과정 지원, 교과연계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전집류, 세트로 포장되어 학교 관리자 분들을 통한 영업으로 위에서 사라고 하는 책 또한 벼룩의 간을 내먹는 것이다. 자료선정위원회 등은 이런 경우 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도서구입비가 소모되면 정작 지금 아이들의 여러 상황에 맞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좋은 책을 구입하는 것을 가로막게 된다.
아무도 학교에다가 책을 사지 마라, 이런 책은 특히 사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학교도서관에 구입할 수 있는 절대 책 권수가 줄어들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다양한 책, 좋은 책을 살 수 있는 여건이 줄고 있어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