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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도서관 리모델링 안내서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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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7-03-24 18:04 조회 11,79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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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시 유의사항
이영주 서울 연가초 사서교사
 
작년에 처음 도서관 리모델링을 했는데 2달간 병가를 가는 등의 사유로 놓친 부분이 많아서, 실패한 경험자로서 다시 리모델링을 하게 된다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1. 별도의 다용도실이 꼭 필요하다
초등학교 도서관은 학부모 자원봉사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도움을 받다보면 가장 곤란한 일이 자원봉사하면서 쉴 때이다. 쉴 때 친분을 나눌 공간이 없어서 열람실에 아이들이 없을 때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아이들에게는 음식물 반입을 금지시키면서 어른들은 커피를 마시는 모순이 참 곤란했다. 리모델링 시 간신히 없는 공간을 쪼개서 작은 이야기방을 만들어 서고 겸 작업실 겸 휴식 공간으로 쓰고 있다.
 
2. 건축 설계 전문가의 도움
많은 예산이 드는 리모델링은 기초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돈이 들더라도 전문가를 고용해서 진행하는 게 좋다. 하지만 추천을 받아 설계 전문가를 섭외하여 설계도를 제작해서 진행했는데 진행과정에 설계도의 허점이 드러났다. 사이즈를 잘못 측정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가구가 들어갈 때 모든 게 흐트러졌다. 나중에 설계업자와 계속 협의하며 오류를 수정하며 했지만 전문가를 완전히 믿고 손 놓고 있으면 절대 안 된다. 담당자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3. 대놓고 속이는 시공업자들
설계도에 서가 두께 6cm로 제작하기로 되어 있는데 3cm로 제작해 놓고 설계도대로 했다고 우기는 시공업자들 때문에 복장이 터졌다. 건축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야가 아님을 알았다. 결국 완성된 제작 서가를 모두 다 뜯고 다시 제작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두께나 크기 등 처음 협의한 대로, 설계한 대로 진행되는지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시공업자들이 똥배짱으로 나올 수도 있다. 사서가 몇 번 이야기해도 만만하게 보고 늦장을 부리거나 딴청을 부리는 때도 있었다. 그럴 땐 교장선생님이 나서면 한 방에 해결된다. 다행히 교장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거의 매일 도서관 리모델링에 힘써주셔서 원만히 리모델링이 진행될 수 있었다.
 
4.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한 가구 선택
이용자의 편의를 생각해서 도서관 의자를 바퀴가 달린 의자로 구입했다. 부드러운 바퀴 달린 의자는 편안하고 끄는 소리도 나지 않고 참 좋았다. 하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는 바퀴 달린 의자는 적합하지 않았다. 자동차라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의자를 타고 놀려는 아이들이 부지기수였다.
 
5. 도서실 이사
우리 도서실에는 2만여 권의 책과 비도서가 있는데 도서실을 2층에서 1층으로 옮기는 문제 때문에 의견이 분분했다. 누가 할 것인가? 학교에서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옮기게 하자고 했지만 결국에는 이사 업체가 옮기게 되었다. 도서실 이사는 일반 이사와 다르게 서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도서관 이사 경험이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게 좋다. 그리고 이전 도서실과 리모델링 후 도서실의 서가 배치도를 모두 그려야 한다. 서가마다 번호를 붙여 책이 제 서가에 가서 꽂힐 수 있도록 섬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서가 한 칸만 움직여야 해도 나머지 서가도 다 옮겨야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서가 배치도를 서가 칸칸마다 일일이 번호를 붙여놓고 몇 번이나 그렸다. 특히 우리 도서관의 경우처럼 서가의 빈 칸이 한 칸도 남지 않는 경우는 더욱 세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6. 게시 & 전시 공간
초등학교 도서관은 학생 작품을 전시하거나 홍보물을 게시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게시판이 자석으로 구성돼 있으면 무척 편할 텐데 게시판이 압정을 꽂아야 하는 형태인 걸 완공 후에 알았다.
 
7. 신발장은 어두운 색으로
밝고 명랑한 느낌을 주려고 전체적으로 주황과 연두색 아이보리 등 밝은 색을 많이 쓰다 보니 신발장 선반까지 밝은 색으로 했다. 신발장 밑바닥은 어두운 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8. 출입문
출입문을 유리문 여닫이로 했는데 열고 닫을 때 정신없이 뛰어오다 아이가 다치지 않을까 항상 걱정된다. 초등학교는 특히 안전한 출입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9. 수납장은 많을수록 좋다
도서관 살림은 풀어보면 엄청 많다. 깔끔해 보이려면 무조건 수납장이 많아야 한다. 데스크 뒤를 전체 수납장으로 만들었다. 벽쪽 서가 윗부분의 공간에도 문이 있는 수납장을 천장에 밝은 색으로 설치했다.
 
10. 스탠딩 정보검색대
초등학생들은 정보검색 컴퓨터를 인터넷 용도로 사용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아예 의자를 없애고 스탠딩으로 제작했다. 효과 만점이다. 정리해 놓고 보니 후회되는 게 참 많고 부끄럽지만 리모델링을 하게 되는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꼼꼼한 사서의 도서관 리모델링 돋보기
-도서관 공사 진행 전후 유의해야 할 사항들
강유진 고양 행신중 사서
 
틈틈이 검색과 사전 탐방 병행하기
저는 10년 넘게 학교도서관에서 근무했지만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많은 부분에서 긴장도 하고 떨렸는데요, 예산 선정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도서관 리모델링’을 검색하여 설계도나 사진 등을 보면서 어떤 도서관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나름의 이미지 메이킹을 했습니다.
이후 주변 지역에서 최근 2~3년 내에 리모델링을 한 학교들을 정해서 그중 우리 학교 리모델링 계획과 가장 상황이
 
비슷한 학교를 세 군데 정도 정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교감, 담당 부서 부장, 행정실 담당자, 사서 이렇게 4명이서 실제로 탐방을 했습니다. 탐방하면서 해당 학교의 사서선생님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질문들—예를 들면 벽면을 모
두 서가로 채우는 것은 비용이 어느 정도 드는 것인지, 이중 서가의 효용성은 어느 정도인지, 기존 서가에 단을 덧대어 서가의 높이만 조정이 가능한 지 그리고 단을 덧댄 서가가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없는지 등을 체크했습니다. 또한 리모델링 전, 사전 탐방 학교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실제적인 부분을 체크하며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사서의 의견을 적극 주장하기
탐방을 다녀온 후에는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의 대략적인 일정을 짜 보았습니다. 리모델링 담당자 회의는 몇 회로 언제 진행할지, 설계도는 어느 시점까지 완성돼야 하는지, 장서 이동 및 이사 등을 위해 필요한 용역과 비용은 어느 정도로 생각해야 하는지 그리고 기한은 얼마나 필요한지 등에 중점을 두고 일정을 짜 보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하여 신청하고 선정된 서류를 다 모아 정리해 두고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교감, 행정실장, 담당부장, 시설주무관, 행정 주무관, 현장사무소장, 사서로 구성)를 열었습니다.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통해 예산에 따른 도서관의 전체 공사 범위와 방향을 결정하고 설계도를 의뢰했습니다. 이렇게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3~4회 가량 개최하면서, 1차 설계도가 나온 후 다시 회의를 통해 설계도에서 수정할 부분들을 회의했습니다. 사실, 설계도의 경우 전문가가 아니면 헷갈리거나 오독할 부분이 있으므로 꼭 궁금한 점이나 의문이 가는 점은
 
현장 사무소장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학교도서관의 경우 많은 부분이 관리자나 행정실장의 의도에 따라 리모델링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서선생님들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다만 반드시 포기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전체 리모델링할 때 사서선생님만큼 학교도서관의 구조나 구성에 대하여 잘 아는 분이 없기에 학교도서관이라는 목적에 맞게 설계될 수 있도록 주장해야 할 부분은 부드럽게 그러나 지혜롭게 주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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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도는 꼼꼼히!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도서관에 들일 서가 및 물품 등과 별도로 필요한 비품들의 목록을 정했습니다. 교육청 예산에서는 서가까지만 구입이 지원되기에 도서관 서가 구입을 위한 업체별 비교 견적을 행정실에 의뢰하여 만들었습니다. 또한 서가의 재질이 매우 중요하므로 서가 재질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고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비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산 지원이 없기에 비품 중 무엇을 우선 순위로 구입할지,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억해 두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지원되는 리모델링 비용은 공사 비용과 서가 비용까지만 지출할 수 있기에, 예산을 신청할 때에는 가능하다면 비품비도 별도로 예산 지원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5개의 업체를 서로 비교했고 두 차례에 걸친 물품 선정위원회를 통해 도서관 가구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 설계도를 마지막으로 확인하여 최종 수정을 합니다. 공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반드시 현장소장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공사가 바르게 진행되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철저히 설계도대로 공사가 진행되기에 설계도가 잘못되면, 공사 이후에 돌이키기가 정말 힘이 듭니다.
 
용역 업체 선정하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면 행정실과 연계하여 리모델링 공정 진행표를 받고 언제 어떤 공사가 진행되는지 대략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석면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 관할 구청에 신고하고 1주일 후에 공사가 가능하기에 공사 업체에서 사전신고를 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계약한 도서관 가구 업체가 언제 가구를 들여올지도 공정 진행 계획을 고
려해 대략적인 날짜를 정해야 합니다. 서가 등 도서관 가구가 들어온 후에는 용역을 활용하여 언제 이전을 할지 날짜를 미리 정해야겠죠?
 
리모델링 진행 중에는 도색이나 외부 벽면의 시스템 판넬, 그리고 반납함 위치 등을 재확인하고 생각했던 대로 진행되는지 반드시 중간중간 체크를 해야 합니다. 넋 놓고 있으면 처음에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도색이 마무리되고 청소가 끝나고 나면, 미리 도서관에 가서 깨끗이 청소를 진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일단 도서관 가구와 책이 들어오면 청소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어렵습니다. 도서관 내부와 외벽 면 공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꼭 내부 청소가 마무리되었는지 확인하고 한 번 더 체크하세요.
 
도서관 가구를 들인 후 용역을 활용해서 책을 정리한 후에 미진한 부분에는 사서 선생님의 손길이 꼭 필요합니다. 이사 용역을 부를 때 그냥 공사 용역 1~2명으로는 책이 훼손될 수 있으니 도서관 이사나 기업 이사를 해 본 경험이 많은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정리가 다 끝난 후에는 기존에 사용했지만 폐기해야 하는 물품, 비
품, 용품 등의 불용 처리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리모델링 관련 서류들을 파일 하나에 다 모아서 정리하면 차후에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목적 사업비,
온전히 도서관 예산으로 쓸 수 있어야
대부분 행정실에서 처리하기 마련이지만, 기본 예산에서 비용이 어떻게 지출되었는지 잔액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와 같은 항목들은 사서선생님께서 직접 파악하는 편이 좋습니다. 교육청에서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할 때에는 이것이 목적 사업비이기에 도서관 리모델링에 우선적으로 모든 비용을 사용하는 것이 맞는데, 학교마다 상황에 따라 다
른 보수할 곳을 덤으로 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리모델링을 할 때 도서관에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다른 곳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중간중간 파악을 해 두세요.
사실 행정실에서 알아서 하도록 맡기고, 저희 사서선생님들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편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서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부실한 공사로 이어지는 것이 우려되어 저는 리모델링에 많은 시간을 들여 집중하여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튼튼하고 안전하고 밝은!’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었습니다. 비품 예산을 별도로 신청하
지 않아 아직은 채워야 할 비품과 꾸며야 할 곳이 많이 남았지만, 기본만큼은 확실하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름 뿌듯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리모델링이지만 사서선생님이 조금만 신경 쓴다면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너무나도 행복한 학교도서관을 만들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내 인생의 첫 도서관 리모델링
설렘 > 두려움
이은혜
서울 영신고 사서교사
 
2016년 8월 16일. 출산과 육아휴직을 거쳐 오랜만에 학교에 돌아와 어벙벙한 상태로 있던 나에게 교장선생님께서 쓰~윽 오더니 “이 선생, 우리 도서관을 크게 확장해 봅시다!”라고 하시는 거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냥 하는 말씀이겠지. 뭐… 하더라도 1~2년 후에나 하겠지.’라며 별 생각 없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한 달 뒤, 상기된 얼굴을 한 교장
선생님께서 “이 선생! 이 선생! 올해 안에 돈이 내려올 거 같아. 도서관 환경 개선 계획서 좀 가져와 봐. 그리고 어떤 도서관을 만들고 싶은지 한번 구상해 봐.” 하시는 것이 아닌가.
한 번도 리모델링을 한 적 없는 나로서는 걱정만 한가득 품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보다 더 편안한 공간과 누울 수 있는 집 마루 같은 공간을 구상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도서관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만나는 학생들마다 어떤 공간을 원
하는지 물었다. 그러나 현실적인 리모델링 조건인 도서관 분리가 가능한 특별 공간, 소규모 모임 공간, 123독서운동 공간(100좌석 이상)을 어떻게 만드느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나란 사람이 미적 감각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 부족함을 채우고자 책과 인터넷 자료를 뒤져가며 인테리어 공부를 할 생각에 잠도 잘 오지 않았다.
한 달 동안 리모델링으로 잘 알려진 학교와 대학도서관, 새로 지어진 대형쇼핑몰,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카페, 만화카페 등을 방문하며 천장부터 조명, 바닥, 창호, 가구, 벽면, 소파 재질, 서가, 사인물, 간판 등을 살펴보며 건축설계사에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도서관상을 침을 튀기며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원하는 모양새(?)의 도서관을 만들려면 주어진 예산의 2배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살리는 것보다 포기해야 하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한 달 동안 혼자서 꿈만 꾼 거 같아 허무하기도 했지만, 꿈꾸는 동안은 지하철 바닥만 봐도, 마트 천장만 봐도 새로운 도서관을 머릿속에 그리느냐 무척이나 설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돌이켜보면서 중요한 점을 짚어 봤다.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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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학교 아이들과 어떤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활동할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고민하면서 ‘도서관 구성도(설계)’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담당교사 입장에서는 제작가구를 만들 때 형태만 신경 쓰고 가로, 세로, 너비 등의 크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나중에 가구의 기능에 문제가 없도록 하려면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시공업체와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한다. 그냥 “6단 목재서가로 제작해 주세요.”라고 말하면, 시공업체가 일반적인 6단 서가의 높이가 아닌 7단 서가의 높이로 제작한 후 “우리는 6단 서가를 이런 높이로 만든다.”라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분명한 확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A 가구에 이러이러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콘센트는 B 위치에 있어야 하고, 높이는 C 정도여야 하며, 모든 가구의 모서리는 둥글게 한다.”라는 등으로 매우 구체적으로 사전 협의할수록 좋다.
내 인생의 첫 도서관 리모델링! 신규 교사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가져다 준 소중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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