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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방방곡곡 사서人 인터뷰] 염광미 사서교사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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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5-07-07 15:11 조회 1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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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의 책무,

매일 해내는 마음

염광미 사서교사와의 만남


인터뷰·사진 최문희 기자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한 평론가가 좌우명이

라 밝힌 이 문장을 실천하는 삶이란, 전쟁터와 가깝겠다. 인생을 되는

대로 살아내려는 여유로움의 토양이 결국‘ 성실’이어야 할 테니까. 그

럼에도 당신의 긴박하도록 성실에 얽힌 삶 덕분에 어린 누군가는 몰랐

던 것을 도서관에서 배운다. 도약하는 마음으로 단편을 완독하고 장편

을 꺼내 든다. 우리는 그 동력을 건네는 사람을 사서선생님이라 부른

다. 올해 18년 차에 접어든 염광미 사서교사를 만난 날, 잔잔한 성품만

큼 그가 성실로 무장한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음을 느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인구 순위 4위를 차지하는 대도시 화성은 협력수업 연구

가 단연 활발한 지역. 그 배경에 경기도교육청 정책실행연구회에서 꾸

준히 협력수업 연구를 해온 염 교사의 노력이 숨어 있다. 그런 그에게

도 미생의 시절이 있었다니, 믿기지 않지만(?)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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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사서교사로 일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눈을 돌리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셨다고요. 따님과 아프리카 어린이 후원 등1)을 해 오셨는데, 동력이 된 사연이 있나요?

엄청 옛날 기사였을 텐데요. (웃음) 실은 임용 공부를 할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어요. “교사가 되면, 즉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일부를 다른 사람과 반드시 나누겠다.” 공부할 때만 해도 나눌 게 없어서 못 나눴는데, 사서교사로 임용이 된 후론 계획했던 대로 매달 몇만 원씩 후원을 시작했어요. 당시 동생이 사회복지사였는데 제게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와 일대일 결연을 맺고 후원하면서 편지를 오랫동안 주고받았죠. 저희 모녀가 편지를 후원단체에 보내면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가 온전히 읽을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가 번역해서 그 편지를 전하는 방식이었어요. 공부하던 때부터 스스로 약속했던 다짐이었던 것 같아요.


1)“ 엄만 난방 끄고 딸은 전등 끄고 알뜰 모녀 살뜰 기부” 이승준 기자, <한겨레>, 2010.4.27.



대학 졸업 무렵이 IMF 시기였다고요. 취업 전선 뚫기가 난망이었을 텐데요.

1998년 2월에 문정과를 졸업했는데, 힘들었어요. 저희 과가 상당히 잘 나가는 과였는데 취업 가능성이 전멸되다시피 했거든요. 등기부등본 전산화 작업 등 공공근로를 하며 버텼죠. 2005년부터 2007년 8월까진 대학원을 다녔는데, 일과 공부를 병행하던 시기였어요. 계약직 사서 일도 했고요. 그러다 제1차 학교도서관진흥 기본계획(2008~2013)이 수립되면서 2008년에 바로 사서교사로 임용됐어요. 그 뒤로 한 십 년간은 (사서교사를) 거의 안 뽑았어요. 제가 딱 그 무렵 전에 뽑힌 세대예요. 첫 근무한 학교는 경기 오산의 가수초였어요. 개관한 지 얼마 안돼서인지 썰렁하더라고요. 2월 말에 발령받고 갔더니 학교도서관에 학부모님이 우두커니 앉아 계셨어요. 겨울이라 몹시도 추웠을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던 장면이 선명해요. 마음대로 히터도 못 틀던 시절이었거든요.



학부모와의 첫 조우였군요. 선생님께 건넨 그분의 첫마디는 무엇이었나요?

저를 탁 쳐다보시더니 “자원봉사자들 너무 힘들어서 다 그만둘 거예요.” 그러시더라고요. 학부모끼리 도서관을 운영하던 시절이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큰 도서관을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도 아득해지더라고요. 그때 만난 학부모님들과 지금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만두시지 않고 4년간 쭉 함께 해 주셨고요. 학부모 자녀들이 저희 딸과 같은 학년이었거든요. 자녀들을 데리고 가정독서모임을 운영했고, 학부모도 정기적으로 모집하면서 추억을 많이 나눴어요. 그땐 도서관 운영법을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도 잘 몰랐고 SNS가 활발한 때가 아니라서 독학하다시피 일했던 것 같아요. 항상 늦게 퇴근하니까 ‘이게 맞는 일인가’ 싶어지다가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의문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일에 관해) 여러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여느 직장인들처럼 사서선생님도 근무 연수마다 분기점이 있죠. 18년 차를 되돌아보며 업무 통증이 극심했던 분기점과 그 시기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준 해열제를 떠올려 본다면요?

일을 한 지 4년째 되던 해에 오신 교장선생님이 사서교사를 별로 안 좋아하셨어요. 그분이 오신지 반 년 만에 학교를 옮기면서 결심했죠.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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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어야겠다.’ 당시엔 스스로도 학교에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개념이 다 확립되지 않은 시기였거든요. 도서관과 관련된 것은 다 해낼 수 있도록 정진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부당한 요구를 받으면 반박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그 무렵에 가졌어요. 독서교육 연수뿐 아니라 토론, 서평 쓰기 연수도 고루 들었어요. <학교도서관저널>을 통해 서평을 쓰던 무렵이었고요. 두 번째 근무한 학교에선 차츰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근무 5년 차에 시키는 거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능해지고, 독서에 관한 질문에는 다 대답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겠다고 목표를 세웠었어요. 전문성을 가지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업무의 통증이 극심했던 분기점은 4년 차 무렵이라 할 수 있어요. 어쩌면 그 당시 만난 엄한 교장선생님이 저를 단련시켜 준 걸 수도 있겠네요. (웃음)



두 번째 근무하신 예당초에서의 날들을 돌이켜보면 ‘성장의 시간’이었다고요.

예당초에서만 내리 6년을 근무했어요.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에서 어린이 그림책, 어린이 인문 분과장도 했고 경기사서교사회 부회장(가수초 근무 당시엔 회장직)도 했던 시기예요. 연수 차 강의를 하면서 제 나름대로 길을 텄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교장선생님이든 학부모든 질문을 해 오면 어떤 말이든지 대답할 수 있는 정도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근무 연수의 해열제가 등장한 시기는 예당초에 근무한 시기예요. 당시 해열제는 ‘책’이었어요. 진부한 답변이지만 진짜예요. (웃음) 저를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어 준 가장 큰 계기가 ‘고전 읽기’였거든요. 2015년, 고전을 읽는 지역 독서 모임에서 매주 두세 시간씩 고전을 낭독했어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종의 기원』

『토지』 등 이름난 고전들을 많이 읽었어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계속 책 읽으라고 말하지만, 어른이자 교사인 저도 책을 꾸준히 읽어야 하잖아요. 저도 읽으며 같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지킬 수 있었고 성인 대상 책들을 읽으면서 힘을 많이 받았어요.



현재 근무 중이신 서경초는 개교 6년째로 신도시에 자리하고 있어요. 공공도서관과 다소 거리감이 있어 학교도서관의 역할이 긴요한 바, 지역 이용자의 요구와 주력하시는 도서관 서비스는요?

화성에는 노작홍사용문학관2)이 자리하고 있어요. 「나는 왕이로소이다」 시로 친숙한 홍사용 시인의 정신을 기리는 문학관인데, 작년에는 저희 학교 학부모들, 아이들과 그 문학관에서 하는 지역 상주 작가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정란희 동화작가가 상주 작가였는데, 문학관 담당자와 작가님께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셨고, 주말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어요(편집자 주: 정란희 작가는 당시 ‘나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맡은 바 있다. 자세한 신청 안내는 문학관 홈페이지 ‘프로그램’ 카테고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금이 동화작가도 만났는데,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낭독도 했어요. (웃음)


2) 근대 낭만주의 문학과 신극운동을 이끈 홍사용 선생의 문학사적 업적을 두루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해 건립했다. 문학전문도서관이자 각종 연극 공연과 강의실 등 시설 대관이 가능한 시민 문화 공간이다. 출처: www.nojak.or.kr




교과교사와 다양한 팀 티칭 수업을 해 오셨는데, 파본으로 업사이클링 팝업북을 만들고 어린이들이 도슨트가 되는 기회를 마련하신 점이 신선했어요. 어떤 경로로 기획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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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팝업북 만들기는 협력수업의 서

브 활동이었어요. 이 협력수업은 3, 4학년들

을 대상으로 삼은 미술교과 연계 수업이었는

데, 전에 근무했던 화산초에서 시작했어요.

연구부장님과 미술가를 익히는 수업에 관한

아이디어를 나눴고, 함께 연구한 끝에 수업

으로 실천했죠. 수업 포인트는 아이들이 ‘미

술가에 대해 알면 그 미술가의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였어요. 우선 도서관 옆 복도

에 마련된 ‘도서관 옆 미술관’에서 명화를 감

상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선택해요. 그리

고 명화집과 인물전을 깊게 보고 조사활동을 해요. 아이들 각자가 선택한 미술가가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고, 어떤 그림들을 그렸으며, 그림에는 어떤 사연과 시대적 배경이 담겼는지 등을 살펴보도록 해요. 모네의 그림 <수련>을 선택했다면, 그림 정보를 조사하게 하고 모네에 관한 책을 찾아 읽으면서 탐구하도록 해요. 그다음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시물을 만들어 보게 해요. 그렇게 각각 화가의 연혁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업사이클링 팝업북을 만들었고요. 학생들과 교사들 반응이 좋아서 올해도 수업을 할 예정이에요.



학생들이 협력수업에서 만든 결과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학교도서관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계세요. 교과교사와 수시로 수업에 관해 논의하시나요?

2, 3월이면 각 학년마다 회의를 거쳐요. “협의회 할 때 저 한번 불러 주세요.” 말씀드려서 학교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전해요. 회의에서 학교도서관의 본래 기능과 목적부터 설명해 줘요. 학교도서관은 학습교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니까요(편집자 주: 학교도서관진흥법 제 2조 2항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이란 학교에서 학생과 교원의 학습ㆍ교수활동을 지원함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도서관이나 도서실을 말한다”). 필요한 수업 자료를 지원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수업에 활용할 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조사활동식 수업이 있다면 도서관에서 같이 할 수 있다고 안내해요. 이후엔 학년부장과 이야기하는데, 가령 “부장님, 이전 학교에서 이런 미술 수업을 했는데, 어떠세요?” 세밀하게 제안하는 편이에요.



지난 4월, 교육부는 ‘문해력 증진을 위한 학교독서교육 정책토론회’에서 협력수업 모델과 사서교사 직무연수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방침이 실효성 있으려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요?

정책이 탄탄해지려면 사서교사 숫자부터 늘려야겠죠. 정책 실효성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사서교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서교사의 역할 중에는 ‘도구’적 성격의 업무가 많아요. 절차적 지식을 가르치는 정보활용교육을 예시로 들 수 있어요. 교과서의 내용 지식을 가르칠 때 협력을 통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죠. 또 한 가지는 학교도서관의 업무가 현 시대에 맞게 수정되고 좀더 구체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어요. 그러려면 도서관법에 규정된 학교도서관의 업무 부분을 고칠 필요가 있겠죠.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3학년부터 국어교과서에 매체 단원이 생겨났어요. 저작권과 출처 표기법, 인터넷 예절을 배우는데, 그간 해 온 정보활용교육과 비슷할 수 있겠더라고요. 사서교사가 기존에 해 왔던 정보활용교육의 향방은 무엇일까, 싶어졌어요. 사서교사가 가르치던 내용과 교과에 새로이 들어간 내용이 중복돼 ‘수업 방향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 질문이 생겨나더라고요. 이에 관해 고민하고 숙고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봐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수업을 하면서 느낀 또 다른 문제점이라면요?

초등학교 전 과목에 태블릿 PC로 조사하자는 학습 목표가 많아졌어요. 태블릿 PC가 주요 수업 도구가 된 거죠.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어요. ‘인터넷 읽기’와 ‘책 읽기’ 방식이 다르잖아요. 책은 정독하는 게 표준이지만 인터넷 읽기는 훑어 읽기가 표준이고요. 정독을 해야 문해력이 늘 텐데, 초등학교 시기부터 태블릿PC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아이들은 훑어 읽기에 길들여질 거예요. 문해력도 더 저하될 테고요. 저는 국어의 매체 단원을 협력수업으로 진행하면서 교사들 간 소통을 늘렸어요. 초등학교 시기에는 다양한 책을 읽는 습관이 긴요하기에, 교사와 논의하며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교육부에서는 디지털 매체를 서서히 더 늘려 가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요. 이와 더불어 어린이들이 책을 꾸준히 읽는 방법을 정책적으로 세우는 것도 필요해요. 또 하나는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사서교사 수가 부족해서 학교도서관 수업의 질 역시 보장되지 않는 것 같아요. 교육부에서 인력 확충을 전폭 추진하면 좋겠지만 어렵겠죠. 이번 5개년 계획(제4차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에는 인력에 대한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어요. 수업연구 지원 등을 다각로로 하겠다 정도만 명시한 점이 아쉬워요. 인력 부분에 신경 써 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문학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의 힘을, 비문학을 통해 세상의 문제를 헤쳐나갈 지혜의 힘”3)을 기르길 바란다고 밝히셨죠.

대출 도서의 60% 정도가 문학책이에요. 나머지가 비문학 도서인데, 그나마도 흥미 위주의 책 대출이 많아요. 요즘 출판되는 비문학 책들은 웹툰이나 이미지 위주의 콘텐츠가 많아져서인지 어린이 논픽션 도서의 정교함이랄까,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싶어요. 책에 담긴 내용이 너무 적어요. 이따금 저도 이해하기 쉬운 비문학책을 사긴 해요. 그중에서도 ‘빛나는(잘 만들어진)’ 논픽션 책도 있고요. 하지만 지나치게 만화, 동화 방식으로 구성하진 않았으면 해요. 줄글이 많은 책을 못 읽는 어린이가 많아져서 판매량과 결부된 출판사 나름의 사정도 있다고 봐요. 그러나 근래 교사들 의견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이해를 잘 못해요. (글이든 사람이든) 맥락을 파악하는 연습이 부족해서일 텐데, 최근 출판되는 비문학책들 역시 가볍게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3)“ ‘느림보 거북이’처럼 천천히 한 발짝 한 발짝‘ 독서 삼매경’…화성 화산초등학교‘ 즐거운 도서관’”, 박진석 기자, <경기신문>, 202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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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하면서 문학 분야로 독서 행태가 한쪽으로 많이 쏠린 것 같아요. 문학책, 문학교육에 관한 책은 많은데 비문학책, 비문학교육에 관한 책은 많이 없는 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고루 책 읽고 성장한 어린이들이 어떤 장르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나요? 선생님은요?

지금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픽션, 논픽션이 많이 나오고, 정독하는 경험을 깊게 나누고, 문해력과 건강한 인성을 향상하는 독서 정책들이 실현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토양 위에서 아이들이 각자 고유한 장르를 품은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는 클로드 부종인데요. 『아름다운 책』 『파란 의자』 등을 쓰고 그린 작가는 위트와 유머 감각이 있어요. 사실 저는 진지하고 조용하거든요. 뭐랄까, (사람들이)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캐릭터로 여기는 것 같은데, 그래서 도서관에 찾아오는 아이든 동료 교사든 더 즐겁게 말을 붙이려고 해요. ‘콩트’라는 장르의 사람이 돼 보고 싶어요. (웃음) 조금 더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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