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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새내기 사서샘이 질문합니다] 발 달린 책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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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2-21 11:45 조회 6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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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달린 책을 봤어요  


답변 김솔지 수원 수일여중 사서교사, 황왕용 광양 백운고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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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요즘 책 반납 받는 일이 정말 힘듭니다. 원격 주간과 등교 주간이 번갈아 있다 보니 학생들도 어떤 책을 언제, 빌렸는지 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예전에는 주기적으로 각 반에 안내문을 보내거나 담임선생님께 안내를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담임선생님께 안내를 부탁드리는 것도 조심스럽 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세 번에 걸쳐 안내합니다. 첫째, 각반 단톡방에 반납 안내문을 공유합니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각반 단톡방이 굉장히 활성화되었습니다. 둘째, 원격수업 개인 채팅방에 안내합니다. 저희는 원격수업을 MS팀즈로 진행합니다. MS팀즈에는 학생을 개별적으로 검색해 채 팅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하루 한 번은 MS팀즈에 들어오니 생각보다 메시지를 주고받 는 일이 수월했습니다. 셋째, “어쩔 수 없다. 도서관에서 만나자.” 단톡방 안내, 개별 채팅을 했는 데도 학생이 책을 반납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담임선생님께 부탁드려 학생과 개별적으 로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최후의 수단도 먹히지 않는다면… 별수 없습니다. 학생을 믿어야지요. 김솔지 사서교사


저희 학교도서관에도 이런 학생이 꽤 많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더 많은 학생이 연체에 참여(?)하 고 있지요. 저에겐 필사의 방법이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수밖에요. 마음을 비운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10명 중 6~7명은 반납을 하게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연체 학생들에게 개인별로 짤막하게 손글씨 메모를 남겨 책상 위에 두고 옵니다. 간단한 인사와 책을 오랫동안 보느 라 고생이 많다는 격려(?) 그리고 너처럼 그 책을 읽고 싶어 찾아온 친구들이 있다는 소식 등을 써 내려갑니다. 마지막엔 “너의 사서샘이”라고 쓰지요. 그래도 반납을 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꾸준히 찾아가 사담을 나누는 방법이 최고입니다. 다른 일도 많은데 참 쉽지 않죠? 기한 내에 반 납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 당연하게 안 되지요? 괴로워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돌아옵니다. 언젠가 졸업생 부모님에게 소포가 왔습니다. 미처 반납하지 못한 책과 편지였지요. 황왕용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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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몇 년 전,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평소 도서관에 자주 오던 학생이었지요. 여전히 진규(가명) 가 왜 그랬는지 모릅니다. 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규는 과거에 대출 이력이 많지 않았지만, 일 이 있던 날 이후부터는 책 대출을 많이 했습니다. 그날은 서로 불편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상황 을 넘겼습니다. “진규야, 책을 너무 많이 빌리려는 거 아니야? 이렇게 많이 빌리려면 특별회원이 되어야 하는데, 진규는 3권(당시 기준)까지만 대출이 된단다. 많이 읽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3 권만 들고 올래?” 진규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지만, 저는 모른 척했습니다. “다 골랐어?” 그 날 진규는 3권의 책을 골라 대출을 했습니다. 그렇게 그날의 일을 마무리하고는 며칠 후 진규에 게 책 한 권 선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규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 후로도 도서관에 와서 책 을 빌려 읽고, 도서관 프로그램에도 자주 참여하게 되었지요. 또 몰래 가방에 책을 집어넣는 사태 를 예방하기 위해 도서관 입구에 가방 보관함을 설치했답니다. 황왕용 사서교사


학생이 책을 훔쳐 가는 일은 없었지만, 책을 몰래 숨기는 경우는 허다했습니다. 잡지 서가에 책을 넣어 두거나, 책장의 제일 위 혹은 아래 빈틈에 숨기거나, 심지어 분리수거함 뒤편에 숨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숨기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고요. 그럴 때는 학생을 따로 불러 단호히 주의 시킵니다. 도서관에서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범절이니까요. 

저는 제 지갑을 뒤지던 학생을 마주한 적 있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제 데스크에 들어 와서 가방 속 지갑을 뒤지다가 딱 걸렸었지요. 당시 교직 경험이 부족했던 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판단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선 학생을 돌려보냈고, 다음 날 상담선생님께 도움을 요 청했습니다. 다행히 그 학생이 상담선생님께 그 일을 고백해 상담선생님께서도 상황을 알고 계셨 습니다. 상담선생님께서 학생의 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 학생이 제게 직접 사과 해 주었습니다. 좀더 엄하게 지도해야 했을까? 부드럽게 타일러야 했을까… 여전히 답은 잘 모르 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경험이 많으셨던 상담선생님의 도움으로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솔지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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