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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지은이가 독자에게] ‘글쓰기 수업비법’은 아이들을 향한 칭찬, 질문,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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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11-26 16:02 조회 7,27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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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원 『글쓰기 수업비법』 저자


“여기는 파란색 비가 내리는 곳입니다.”
생각이 안 난다며 아무것도 쓰지 않던 연준이에게 차츰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변화는 한 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단비 같은 한 줄이었죠. 이때부터 생각의 물꼬가 터졌습니다. 한 줄은 곧 두 줄이 되었고 연준이는 ‘그 다음 줄을 어떻게 이어갈까’를 생각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연준이처럼 “생각이 안 나요”, “쓸 게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생각을 풀어내는 일, 그리고 그 생각들을 글로 엮어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은 누군가가 대신 꺼내줄 수 없습니다. 글쓰기에 앞서 생각 열기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생각이 열리면 아이들은 스스로 글을 써내려갑니다. 『글쓰기 수업비법』은 생생한 수업현장을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잘 꾸미는 아이, 시적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 신화나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 축구나 야구에 빠져 있는 아이 등 저마다 좋아하는 게 다릅니다. 문학수업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끌어내는 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림을 문자로 바꾸고, 언어를 몸으로 표현하고, 소리를 글자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신나게 펼쳐나갑니다.

수업 횟수가 더해갈수록 아이들은 점 하나를 찍는 것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압니다. 어느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커져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잘 타는 아이 ‘수주비’, 슬픔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슬프미’, 머리가 라면처럼 뽀글뽀글한 ‘뽀그리’. 아이들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며 상상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제게 있어 ‘글쓰기 수업비법’은 칭찬입니다. 기발하지 않은 아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자기가 얼마나 기발한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칭찬은 아이들의 기발함이 제 빛깔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어떤 점이 훌륭한지를 꼭 집어 말해줬을 때 아이들은 글 쓰는 용기를 얻습니다.
‘글쓰기 수업비법’은 질문입니다.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을 하면 정말 놀라운 대답이 나옵니다. 아이들의 모든 행동과 말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질문의 답에 또 다른 질문을 더했을 때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히 뻗어나갑니다.

마지막으로 ‘글쓰기 수업비법’은 놀이입니다. 아이들과 문학으로 한바탕 실컷 노는 놀이이지요. 말놀이, 몸짓놀이, 미술놀이 등을 하다보면 생각하는 힘과 글 쓰는 힘이 절로 생깁니다.
『글쓰기 수업비법』으로 수업을 하면 아이들로부터 이런 말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선생님, 손을 멈출 수가 없어요.”


구지원
부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에서 공부했다. 2011~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문학 분야 예술 강사로 활동했다. 학교와 도서관, 아동복지시설에서 체험하며 즐기는 창의적인 문학 수업을 선보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중앙대학교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연구원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진행하는 ‘도서관 연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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