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모임 레시피]강화여중 독서동아리 '리더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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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04-12 10:53 조회 3,501회 댓글 0건본문
달콤함이 매력인 마시멜로 같은 책은?
정서형 『또 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에 나오는 어른스러운 주인공은 주변 친구들과 인간관계가 그리 좋진 않아요. 하지만 주인공이 차츰차츰 언니, 옆집 누나, 할머니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데, 저는 그렇게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따뜻함을 느꼈어요. 제 인간관계를 되돌아보기도 했고요.
황서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는 떠내려가는 나뭇잎 같이 사는 것이 목표였던 소년의 삶에 사쿠라라는 소녀가 찾아와요. 둘은 췌장에 병이 있는 사쿠라의 ‘시한부 삶을 추억할 위시리스트’를 행동에 옮기며 친구 이상인 애매한 관계가 되어 갑니다. 둘의 간질간질한 감정 표현을 읽다 보면 초콜릿을 입 안에 가득 머금은 듯한 기분이 들어요.
김다은 『나∼ 안 괜찮아』를 강추해요. 평상시에 느꼈던 불공정하거나 억울했던 상황에 대한 감정이 글과 그림으로 잘 나타나 있어 읽는 재미가 있어요. 누구든지 공감이 될 만한 여러 장면을 읽다 보면 속이 후련해져요. 마시멜로 같은 달달한 문장들은 덤이에요.
몸을 튼튼하게 하는 브로콜리 같은 책은?
이재원 『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는 정말 브로콜리 같은 책이에요. 저는 삶은 브로콜리는 좋아하지만 생으로 먹는 거는 싫어하거든요. 이 책도 마찬가지로 제가 관심 있는 부분과 정말 ‘노잼’이었던 부분이 많아요.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보는 비판적인 관점을 키울 수 있어서 쏠쏠했어요.
김다은 『이기는 대화』에는 멋지게 대화하는 방법, 대화의 기술 등이 적혀 있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대화를 조리 있게 할 수 있었고, 대화를 할 때 생각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 나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정서형 인권 이야기를 다룬 『그건 혐오예요』를 읽고 제가 한 번도 혐오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 말들이 다른 이들에겐 혐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책 속에 제시된 여러 특정 상황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가 어떻게 혐오를 멈출 수 있는지 고민을 나누고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다른 책모임에게 추천하는 책은?
방유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적당한 재미 요소는 물론, 일상에 지친 우리들을 위로하는 글귀가 많은 일본 소설이에요. 친구랑 같이 읽으면 힐링이 두 배가 될 거예요.
박서희 권비영의 소설 『덕혜옹주』를 추천해요. 역사를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쉽게 읽을 수 있거든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집중해서 읽게 되어서 좋아요. 좀 더 많은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역사를 많이 알게 되면 좋겠어요.
임지민 『갈매기의 꿈』에는 ‘조나단’이라는 주인공 갈매기가 나와요. 조나단은 형식적인 사고에 갇힌 다른 갈매기들과는 달리 엄청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른 무리에게 무시를 당해도 노력하는데 정말 멋있어요. 이 책을 통해 친구들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