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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저자 어린 마음에 물든 그림책 작가 고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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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9 17:31 조회 11,0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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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림책 작가를 품다
고대영
안녕하세요.
아이들 안녕하세요.
고대영 오늘 설해랑 유진이가 선생님한테 궁금한 게 많이 있어서, 멀리서 지하철 타고 왔잖아요. 누가 먼저 선생님한테 질문하고 싶어요?

이유진 저요! 선생님이 쓴 책이요, 재밌어서 친구들이 다 뜯어 놨어요.
고대영 어이쿠. (웃음)
박설해 책에는 동화책이나 소설책 같은 게 많은데 왜 그림책을 썼어요?
고대영 설해는 『강아지똥』이라는 그림책 봤어요?
박설해 네, 봤어요.

고대영 선생님은 그런 그림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출판사에서 작가들하고 이야기하면서 “그림책을 이렇게 그려주세요.”,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편집자라고 해요. 선생님은 『강아지똥』을 편집한 편집자이기도 해요. 원래는 어린이 그림책 편집자를 쭉 해오다가, 선생님 아이들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이걸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작가 선생님한테 부탁을 해봤는데, 다들 안 해줘서 선생님이 직접 쓰기로 했어요. 그래서 작가가 되었고요. 계속 어린이 그림책에 관심이 많아서 그림책을 쓴 거예요.
박설해 저는 꿈이 화가인데요, 작가님은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작가였어요?

고대영 아니었어요.
이유진 그럼 뭐였어요?
고대영 어, 선생님은 외할머니가 같이 살았었는데, 외할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그때는 내가 이다음에 커서 의사가 돼서 우리 할머니처럼 아픈 사람 고쳐줘야겠다, 생각했었어요.
이유진 저는 꿈이 치과 의사예요. 우리 아빠랑 할머니들이랑 이빨을 다 고쳐주려고요. 공부 열심히 해서 큰 병원에서 일해서 돈 많이 벌려고요.
박설해 저는 7살인가 8살 때부터 그림 그리는 작품을 많이 봐가지고, 그때부터 화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고대영 화가가 되려면 관찰을 잘해야 된대요. 그래서 풍경 같은 데 관심이 많으면 멋있는 풍경을 보면 스케치도 하고 그래야 돼요.

이유진 근데 정말 집이 똑같이 생겼어요?
고대영 똑같지 않아요. 여기에 나오는 장면이나 그림은 선생님이 화가 선생님한테 설명을 하고 비슷한 장소에 찾아 가서 사진으로도 찍고 그렇게 해서 그림으로 그린 거예요.
박설해 이거 다 하려면 상상을 진짜 많이 해야 됐을 것 같아요.
고대영 상상도 하고 같이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화가 선생님이 생각하는 거랑 선생님이 글을 쓰면서 생각한 거랑 비슷하게 잘 맞는지 확인도 하고요.

이유진 책 쓰는 거 너무 힘들지 않아요?
고대영 힘들 때도 있고 재밌을 때도 있고 그래요. 근데 이렇게 책을 쓰고 나서 책이 나온 뒤에 어린이 여러분들이 이 책을 좋아하니까 힘든 거보다 기분 좋은 게 더 커요.
이유진 저녁 때 매일 매일 새벽 여섯시까지 쓴 적 있어요?
고대영 없는데. (웃음)

이유진 그럼 잘 때는 자고 그랬어요?
고대영 잘 때는 자야죠.
염광미 텔레비전에서 보면 작가들이 밤새 글 쓰고 그래서 그래?
이유진 네.
고대영 그런 선생님들도 있어요. 글이 많고 두꺼운 책을 쓰시는 선생님들은 그럴 수 있겠죠. 그리고 화가 선생님들도 밤새 그려요. 왜냐하면 한번 그리기 시작하면 중간에 그만두기가 그렇고, 다시 시작하면 힘들어 지니까 잘 그려질 때 자지 않고 그리기도 해요.

이유진 만화 같은 거 있잖아요, 『아빠와 아들』. 그거 쓸 때 몇 시간 정도 걸렸어요?
고대영 한꺼번에 다 쓰는 게 아니고요, 한 번 썼다가 읽어 보고 아, 이게 재밌나? 이렇게 하는 게 재밌을까? 계속 생각하면서 또 고치고, 놔뒀다가 다시 보고 또 고치고, 이렇게 몇 달 동안 해서 됐다 싶었을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이유진 그래서 돈을 많이 벌었어요?
고대영 네, 많이 벌었어요. (웃음)

생활 속에 깃든 이야기 그대로
이유진
근데 선생님은 누구랑 같이 살아요?
고대영 지원이랑 병관이랑 지원이 엄마랑 살지요. (웃음) 사실 책에 나오는 지원이하고 병관이는 선생님 아이들이고, 실제 이름도 그대로 고지원, 고병관이에요. 지원이는 올해 대학생이 되었고, 병관이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됐어요.
박설해 그럼 언니 오빠네요?
고대영 (웃음)
이유진 그래서 이런 내용을 쓴 거예요?
고대영 네, 맞아요.

박설해 지원이랑 병관이만 나오잖아요. 어떻게 이런 재미있는 모습이 나왔나 궁금해요.
고대영 지원이하고 병관이가 어렸을 때 있었던 일 가운데 재미있는 일을 선생님이 많이 적어 놨었거든.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책을 만들어주면 친구들이 참 좋아하겠다싶어서 책을 만들게 됐어요.
박설해 근데 성격도 선생님 아들하고 딸 성격에서 따온 거예요?
고대영 응, 조금. 병관이는 어려서부터 레고 놀이하는 거 좋아했고, 좀 장난꾸러기였고요.
이유진 그럼 지원이는요?
고대영 지원이는 놀이를 잘 만들 줄 알아서 동생을 잘 데리고 놀았어요.

이유진 착해요?
고대영 그럼요, 착해요.
박설해 책에서 제가 봤을 때에는 지원이가 좀 어른스러웠어요.
고대영 좀 어른스럽다? 누나라서 그렇겠지요.
박설해 근데 지원이랑 병관이가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이랑 있었던 일 같은 거,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쓴 그림책을 보고 싶은데, 잘 안 나와서…… 『손톱 깨물기』에 조금 나오긴 하는데, 조금밖에 안 나왔어요.
고대영 아무래도 선생님이 지원이하고 병관이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만들다보니까요. 선생님은 지원이와 병관이가 학교생활 이야기를 해줘도 많이는 모르잖아요. 집에서는 매일 같이 생활하니까 집에서 있었던 일을 더 잘 알겠지요? 그래서 집에서 있었던 일을 더 많이 쓴 거예요.
이유진 근데요, 지원이랑 병관이만 나오는 책 말고도 다른 주인공 나오는 책도 보고 싶어요.
고대영 어, 그래요. (웃음) 선생님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게 지원이 병관이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직은 거기까지만 쓰고 있어요. 유진이 말대로 앞으로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다른 어린이가 주인공이 된다든지, 아니면 동물들이 주인공이 된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써보도록 할게요.
박설해 다른 아이들이 나오는 건, 이 『아빠와 아들』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고대영 네, 맞아요.
박설해 근데요, 『지하철을 타고서』, 『집 안 치우기』, 『손톱 깨물기』 같은 데서는 지원이와 병관이가 나오는데, 『아빠와 아들』은 아빠하고 아들밖에 안 나오잖아요, 이 책은 어디서……

고대영 선생님이 그런 생각을 했어요. 선생님도 아빠잖아, 집에서 아빠가 책 읽어 줘요?
아이들 네.
고대영 설해와 유진이 아빠는 훌륭한 아빠들이구나. (웃음) 근데 다른 아빠들은 아이들하고 책을 잘 안 읽어줘요. 그래서 선생님이 생각할 때, 아빠가 나오는 이야기를 만들면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겠구나 생각했어요.
이유진 어린이 책인데 아빠가 어떻게 읽어요?
고대영 유진이는 유진이가 혼자서 책을 보는 게 재밌어요? 아니면 엄마나 선생님이나 아빠가 읽어 주는 게 재밌어요?

이유진 엄마나 선생님이나 아빠가 읽어 주는 거요.
고대영 그렇지, 읽어 주는 게 더 재밌지. 그러니까 아빠들도 자기 얘기가 나오면 읽어 주기가 더 재밌겠지요. 그면 다른 어린이가 주인공이 된다든지, 아니면 동물들이 주인공이 된다든지 하는 이야기를 써보도록 할게요.

박설해 다른 아이들이 나오는 건, 이 『아빠와 아들』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고대영 네, 맞아요.
박설해 근데요, 『지하철을 타고서』, 『집 안 치우기』, 『손톱 깨물기』 같은 데서는 지원이와 병관이가 나오는데,『아빠와 아들』은 아빠하고 아들밖에 안 나오잖아요,이 책은 어디서……

고대영 선생님이 그런 생각을 했어요. 선생님도 아빠잖아, 집에서 아빠가 책 읽어 줘요?
아이들 네.
고대영 설해와 유진이 아빠는 훌륭한 아빠들이구나. (웃음) 근데 다른 아빠들은 아이들하고 책을 잘 안 읽어줘요. 그래서 선생님이 생각할 때, 아빠가 나오는 이야기를 만들면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겠구나 생각했어요.
이유진 어린이 책인데 아빠가 어떻게 읽어요?
고대영 유진이는 유진이가 혼자서 책을 보는 게 재밌어요? 아니면 엄마나 선생님이나 아빠가 읽어 주는 게 재밌어요?

이유진 엄마나 선생님이나 아빠가 읽어 주는 거요.
고대영 그렇지, 읽어 주는 게 더 재밌지. 그러니까 아빠들도 자기 얘기가 나오면 읽어 주기가 더 재밌겠지요. 그『지하철을 타고서』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길벗어린이, 2006리고 어른들도 이런 그림책을 보면 재밌어요. 어린이만 재밌는 게 아니라, 어른들도 그림책 보면서 재밌으니까 아이들하고 같이 읽어 주면서 즐길 수 있는 거예요.




다양한 소재, 친근한이야기의 그림책들
박설해
저는 『두발자전거 배우기』가 제일 재밌었는데요, 작가님은 작가님이 쓴 책 중에서 어느 책을 제일 좋아하세요?
고대영 선생님은 아무래도 처음에 쓴 작품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지하철을 타고서』를 제일 좋아해요.

박설해 그게 제일 먼저 나온 거예요?
고대영 네.
이유진 저는 『집 안 치우기』가 재밌었고, 거기에서 집 어지르는 거랑 지원이랑 병관이가 엄마한테 혼나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
고대영 아, 그래요? 유진이는 집에서 엄마 도와서 자기 방정리 잘 해요?
이유진 네. 우리 동생은 하나도 안 하는데 제가 다 정리해요. 동생이 어지른 걸 제가 다 치워요.

고대영 어유, 착하네요.
이유진 『손톱 깨물기』에서 보면 거짓말도 하고 손톱 깨물기도 하는데, 선생님도 거짓말하거나 손톱 깨문 적 있어요?
고대영 어른들도 거짓말을 가끔 해요. 그리고 선생님도 어렸을 때 거짓말 했다가 혼난 적도 있고요.
이유진 손톱은요?

고대영 손톱 깨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글쎄 저는 어떤 버릇이 있었을까요? 코를 후빈다든지 그런 건 했었던 것 같아요. (웃음)
이유진 저는 동물들이 많이 숨겨져 있어서 더 재미있었어요.
고대영 그래요? 여기 책을 보면 ‘글 고대영, 그림 김영진’이라고 되어 있듯이, 그림책은 글을 쓰는 작가가 있고 그림 그리는 작가 선생님이 따로 있어요. 선생님이 처음에 글을 써서 이렇게 그림을 그려주세요 하고 김영진 작가 선생님에게 부탁했더니, 주인공을 사람으로 하지 않고 펭귄으로 하고 싶다고 하셨었어요. 그래서 펭귄으로 그려 오셨어요. 어린이 그림책에는 동물들이 주인공인 그림책이 많이 있잖아요. 왜 동물들이 주인공인 책이 많은 줄 알아요?

이유진 몰라요.
박설해 아이들이 동물들을 좋아해서요.
고대영 그렇지, 그래서 화가 선생님도 어린이 여러분이 좀 더 재미있게 숨어 있는 그림을 찾아보라고 펭귄하고 토끼하고 양을 숨겨 놓았대요.

박설해 그럼, 숨은그림찾기네요?
고대영 그렇지.
박설해 『지하철을 타고서』에서 지원이하고 병관이가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간에 잤잖아요. 근데 깨어나 보니까 지하철이 이쪽에 있고, 다른 쪽엔 강아지들이 있고, 지하철에 포스터 붙은 것도 강아지 모양으로 되어 있고. 신기한 것들을 많이 그린 것 같아요.
고대영 지원이하고 병관이가 특히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데 지원이가 비염이 심해서 강아지가 있으면 계속 재채기를 해요. 강아지를 못 키우게 하니까 그런 갖고 싶은 마음이 꿈속에 나타난 거라는 걸 화가 선생님이 표현해준 거예요.

이유진 둘이서 정말 할머니 집에 간 적이 있어요? 지하철 타고?
고대영 예.
이유진 그러면 내용이랑 똑같네요.
고대영 그렇지요.
박설해 지원이하고 병관이도 진짜로 강아지를 갖고 싶어 한 적이 많았어요?
고대영 많았어요. 그래가지고 한번은 할머니한테 부탁을 해서 할머니가 강아지를 사줬는데, 지원이가 비염이 너무 심해져서 일주일 만에 도로 보내줬어요. 그래서 지원이가 많이 울었어요.





염광미 『집 안 치우기』를 쓴 작가님을 만나러 갈 거라고 그랬더니 애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애들이 이 책을 특히 유치원부터 1학년 정도까지는 정말 많이 봐서 책이 찢어져서 매번 붙여 놓아야 해요. 정말 좋아하는 작가라서 학기 중에 데리고 왔으면 경쟁이 치열했을 거예요. 방학 중에도 도서실에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정말 호기심이 많네요.
고대영 (웃음) 선생님은 학교에 가서 강연을 하기도 해요.
이 책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린이들하고 같이 얘기도 하고, 금방 설해나 유진이가 궁금해 하는 비슷한 질문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 질문에 답변도 해주고요.

책으로 교감하는 부모와 아이들의 문화를 …
염광미 계속 생활 이야기 그림책을 쓰셨잖아요. 다른 쪽으로 생각하시고 계신 게 있으신지요?

고대영 (웃음) 아직까지는 출판사에서 그림책 편집하는 일이 제 주된 일이고요. 또 한편으로 이전에는 후배 편집자들 교육하는 강연을 나갔고요. 근래에, 재작년까지는 도서관에서 자원 봉사하는 어머니들 교육하는 강연을 자주 나갔고, 작년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가 강의를 나가기 시작했어요. 제가 관심이 많은 건 작가로서 책을 쓰는 것도 쓰는 거지만, 한편으로는 그림책을 통해서 부모들이 집에서 아이들한테 책을 읽어 주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부모, 특히 엄마들이 그림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많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림책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나, 여러 가지 재미있는 그림책을 소개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염광미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 교육해주실 때에는 그림책 읽는 법 같은 것들을 알려 주시나요?

고대영 네, 여러 가지 그림책들을 소개도 해드리고, 그림책이 갖고 있는 특징 같은 걸 말씀드려요. 또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면 훨씬 좋은 효과가 있고, 아이들 역시 그런 걸 통해서 부모와 좀 더 가까이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 그런 부분들을 많이 말씀을 드리죠. 그래도 피하기 힘든 건 우리 아이가 책을 잘 읽어서,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죠. 그래서 일찍부터 아이들하고 책을 읽으면 아이들 스스로 쉽게 문자를 깨우친다든지, 여러 가지 상상력이 키워진다든지 그런 부분들도 당연히 말씀을 드려야겠죠.
염광미 학교에서 ‘읽어 주기’에 대해서 강좌를 많이 하고 캠페인 같은 것도 하는데, 어머니들이 캠페인 할 때에는 잘 따라와 주시다가도, 실제로는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도 실은 딸이 이제 4학년인데, 딸은 제가 읽어 주기를 바라는데 저는 제 거 보느라고 잘 안 되더라고요.

고대영 어머니들은 잘 읽어 주려는 부담을 갖고 계시는데 그럴 필요는 없어요. 그림책이기 때문에 동화구연하고는 또 다르잖아요. 아이들이 내가 책을 읽어 주면 내 얼굴을 보는 게 아니라 책을 보는 거니까요. 그리고 많이 읽어 주려 하지 말고 하루에 한두 권 정도 읽어 주면 될 것 같아요. 사실 하루에 15분~20분씩 규칙적으로 시간을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자기 전에 엄마가 좋아하는 책 한 권, 아이가 좋아하는 책 한 권, 이렇게 규칙적으로 읽어 주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숫자로만 계산을 해서 많이 읽어야 좋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꾸준히 한 권씩이라도 아이와 함께 보고, 보통 때는 아이 스스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장난감 뒤적거리듯이 혼자서도 보는 게 좋죠.

염광미 작가님은 생활 그림책에 일인자이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소재가 흔한 것 같은데, 쉽게 잡아내기는 힘들 거 같아요. 아이들이 바로 옆에 있거나 하지 않으면요. 작가님의 책은 소재가 다양하면서 재미도 있어서, 아이들이 즐겨 읽어요. 앞으로도 이런 그림책들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대영 네, 감사합니다.
염광미 유진이 마지막으로 할 말 있어?
이유진 다른 책 100권 정도 더 내주세요.
고대영 열심히 해볼게요. (웃음)
박설해 앞으로도 지원이나 병관이 아니면 다른 아이들이 나오는 책들을 많이 만들어 주시면 좋겠어요.
고대영 네, 감사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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