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극, 여행
여행은 여행자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요. 그래서 저
는 여행을 아주 좋아합니다. 방학이면 배낭 하나 짊어지고 아무 계획 없이 비행기 표를 끊고 떠나요.
먹고, 마시고, 걷고, 생각하고, 대화하고, 구경하는 모든 시간들이 일상에선 깨닫지 못하고 지나친
것들을 느끼게 해요. 교사로서 새로운 경험들과 배움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보람도 크고요.

매년 도서관 축제 기간에 제 배낭여행에서 담아온 사진들로 작은 사진전을 열어요. 그러면 학생들
도 좋아하고 선생님도 많이 구경 오세요. 사진전이 끝나면 전시했던 사진들은 아이들에게 엽서로
쓰게 나눠주기도 해요. 우리학교는 관광특성화 학교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여행과 새로운 풍경에 더
관심이 많아요. 200개 나라가 넘는 지구에서 아직 스무 나라도 못 가봤지만 학생들에겐 좋은 구경
이 될 수 있고, 제 사진과 이야기가 어떤 학생에게는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자극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지요. 여행이 아닌 일상에서도 잘 배울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하면
참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