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지역사회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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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4 22:52 조회 6,171회 댓글 0건본문
우리동네 작은 도서관, 생각나무도서실
내가 근무하는 동작이수사회복지관 3층에는 ‘생각나무 도서실’이라는 작은 도서실이 있다.
장소도 크지 않고 도서량이 많지 않아 복지관을 이용하는 친구들과 소수의 지역주민만 이용
할 뿐, 많은 지역주민이 도서실을 이용하지 않거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도
서실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중, 2004년부터 복지관과 인연을 맺고 어린이가 즐
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해오신 어린이책시민연대 김
영미 선생님과 함께 도서실 특별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되었다. 부모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
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지역사회복지관이라는 장점을 살려 2009년 ‘책과 함께 행복해
지는 우리 가족’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우리가족, 학부모특강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가족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학부모특강이었다. ‘책 읽
는 학부모,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어른이 변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특강을 진행했다. 4회기에 걸친 강의를 통해 무한경쟁과 입시위주 환경에서 자녀를 창의적
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자녀로 키우고,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며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책’이라는 매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책을 읽는 즐거움과 자녀의 바른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한 지식을 배웠다.
학부모특강이 끝난 후 아동도서를 선정하여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
을 통해 주부들이 자녀를 양육하는 데 필요한 독서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4회기의 후속모임을 진행하였는데, 참여자들이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하여 자조모임을
만들게 되었다. 그 모임이 주부 독서토론 동아리 ‘잎싹모임’이다.
또한 책을 매개로 한 활동을 통해 가족구성원들이 독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가족이 함께 놀토를 보다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책과 함께 하는 토요일,
행복해지는 우리 가족’이라는 주제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엄마와 함께 북아트 만들기, 동
화를 듣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클레이아트로 만들기, ‘가족’과 관련된 동화를 읽고 가족을 사랑
하는 마음을 담아 커플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책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
고,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느낌과 감동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통해 가족 간에 소통과 공감
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우리 가족’ 프로그램은 책과 자녀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
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과,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책을 매개로 더욱 친밀하고 긍정적인 부모 자녀 관계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지역 내에 건강한 독서문화를 세워 나가기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었다.
주부독서 토론동아리 '잎싹 모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복지관에서는 주부들의 신나는 수다 한 판이 펼쳐진다. 두 시간도 부
족해서 끝날 때마다 아쉬워하며 다음 주를 기약하는 수다의 주인공들은 바로 2009년 학부모
독서특강에 참여한 후 책 읽기와 나눔의 즐거움에 빠져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자 했던 주부들
이 만든 ‘잎싹모임’ 회원들이다. 잎싹모임 회원들은 매주 어린이책을 함께 읽고 자녀 양육, 정
책, 바른 삶 등 다양한 주제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토론하는 모임을 갖고, 독서 관련 강연
을 듣거나 지역 내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 내 건강한
독서문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모든 회원이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날이 있다. 바로 학부모특강 강의를 맡아주셨던
어린이책시민연대의 김영미 강사님이 참여하는 날이다. 김영미 강사님은 잎싹모임에서 함
께 읽을 어린이책을 추천해주시고 매번 새로운 토론주제를 제시하여 더욱 풍성한 토론모임
을 이끌어주신다. 또 행복한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는 계기도 만들어주시니 출석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독서토론 모임 후에는 복지관 생각나무 도서실에 들러 본인이 읽을 책과 자녀들을 위한
책을 대출하고, 다음 모임에서는 대출한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또 책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회원 중에는 일을 하면서도 책 읽기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서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 오는
주부님들이 대다수이다. 주부님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매주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것
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또 어떤 새로운
삶의 모습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어 모임에 빠질 수가 없다.”고 하시며 나눔의
즐거움을 이야기하신다. 이 모임을 통해 어린이책을 보는 시각이 크게 성장하였고,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 또한 높아졌다고 하시며 이제는 잎싹모임과 책 읽기의 즐거움을 홍보
하는 책 읽기 전도사들이 되셨다. 또한 가정에서 책 읽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며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책 읽기
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책 이야기를 통해 자녀와의 대화도 늘고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들도 알아가
신다고 하시니, 잎싹이 자라고 자라 탐스러운 나무가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책을 매개로 행복해지는 마을 공동체
2009년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우리 가족’ 프로그램과 도서실 특별프로그램, 지속적인
주부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유명무실했던 도서실이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찾는 동네 도서관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 또한 책 읽기의 좋은 점은 알았지만, 여전히 책
읽기를 통해 느끼는 감동과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고, 우
리 지역 안의 더 많은 이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김영미 강사님이 쓴 글이 생각났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동네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동네 아이들을 함께 돌
보는 것, 지역의 어려움을 지역주민들의 손길로 돌보는 것, 그러한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
에게 역할 모델이 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며 그 중심에 동작이수사
회복지관이 함께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지역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회복지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책을 매개로 행복한 지역사회 공동체
를 만들기 위해 김영미 강사님, 잎싹모임 회원들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들을 논의하여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었다.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지역사회’ 프로그램은 책 읽기를 통해 가족과 학부모의 변화에 초
점을 맞추었던 것을 ‘우리 동네’로 옮겨, 지역주민이 함께 책을 읽으면서 소통하고, 건강한 독
서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지역사회 운동이다.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서 독서교육, 독서문화
인식개선 활동, 독서문화 나눔활동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먼저 독서교육은 지역 내 어른들이 앞장서서 독서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앞장설 수 있도
록 ‘학부모특강’을 실시하였고, 청소년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넓히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청소년 인문학 특강’을 실시하였다. 청소년 인문학 특강의 경우 청
소년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 독서토론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공부와 친구의 의미, 책 읽기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많은 청소년들
이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서로의 느낌을 나누며 책을 깊이 이해하고 즐거운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지속적으로 독서토론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
역 내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소년 봉사활동으로 독서문화 캠페인 실시 및 독후감 공
모전, 책과 관련된 무료 영화 상영, 독서문화축제 등을 통해 독서문화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있다.
이 모든 활동의 시작은 작지만 알찬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을 활성화시켜 많은 지역주민들이 책을 통해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발전된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 ‘생각나무 도서실’이 우리 지역의 아이들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꿈터가 되고, 이 꿈터에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모여 더욱 풍성한 행복을 나누기를 기대해본다.
내가 근무하는 동작이수사회복지관 3층에는 ‘생각나무 도서실’이라는 작은 도서실이 있다.
장소도 크지 않고 도서량이 많지 않아 복지관을 이용하는 친구들과 소수의 지역주민만 이용
할 뿐, 많은 지역주민이 도서실을 이용하지 않거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도
서실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중, 2004년부터 복지관과 인연을 맺고 어린이가 즐
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해오신 어린이책시민연대 김
영미 선생님과 함께 도서실 특별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되었다. 부모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
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지역사회복지관이라는 장점을 살려 2009년 ‘책과 함께 행복해
지는 우리 가족’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우리가족, 학부모특강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가족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학부모특강이었다. ‘책 읽
는 학부모,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어른이 변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특강을 진행했다. 4회기에 걸친 강의를 통해 무한경쟁과 입시위주 환경에서 자녀를 창의적
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자녀로 키우고, 부모와 자녀가 대화하며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책’이라는 매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책을 읽는 즐거움과 자녀의 바른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한 지식을 배웠다.
학부모특강이 끝난 후 아동도서를 선정하여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
을 통해 주부들이 자녀를 양육하는 데 필요한 독서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4회기의 후속모임을 진행하였는데, 참여자들이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하여 자조모임을
만들게 되었다. 그 모임이 주부 독서토론 동아리 ‘잎싹모임’이다.
또한 책을 매개로 한 활동을 통해 가족구성원들이 독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가족이 함께 놀토를 보다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책과 함께 하는 토요일,
행복해지는 우리 가족’이라는 주제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엄마와 함께 북아트 만들기, 동
화를 듣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클레이아트로 만들기, ‘가족’과 관련된 동화를 읽고 가족을 사랑
하는 마음을 담아 커플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책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
고,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느낌과 감동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통해 가족 간에 소통과 공감
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우리 가족’ 프로그램은 책과 자녀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
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과,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책을 매개로 더욱 친밀하고 긍정적인 부모 자녀 관계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지역 내에 건강한 독서문화를 세워 나가기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었다.
주부독서 토론동아리 '잎싹 모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복지관에서는 주부들의 신나는 수다 한 판이 펼쳐진다. 두 시간도 부
족해서 끝날 때마다 아쉬워하며 다음 주를 기약하는 수다의 주인공들은 바로 2009년 학부모
독서특강에 참여한 후 책 읽기와 나눔의 즐거움에 빠져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자 했던 주부들
이 만든 ‘잎싹모임’ 회원들이다. 잎싹모임 회원들은 매주 어린이책을 함께 읽고 자녀 양육, 정
책, 바른 삶 등 다양한 주제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토론하는 모임을 갖고, 독서 관련 강연
을 듣거나 지역 내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 내 건강한
독서문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모든 회원이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날이 있다. 바로 학부모특강 강의를 맡아주셨던
어린이책시민연대의 김영미 강사님이 참여하는 날이다. 김영미 강사님은 잎싹모임에서 함
께 읽을 어린이책을 추천해주시고 매번 새로운 토론주제를 제시하여 더욱 풍성한 토론모임
을 이끌어주신다. 또 행복한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는 계기도 만들어주시니 출석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독서토론 모임 후에는 복지관 생각나무 도서실에 들러 본인이 읽을 책과 자녀들을 위한
책을 대출하고, 다음 모임에서는 대출한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또 책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회원 중에는 일을 하면서도 책 읽기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서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 오는
주부님들이 대다수이다. 주부님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매주 한 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것
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또 어떤 새로운
삶의 모습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어 모임에 빠질 수가 없다.”고 하시며 나눔의
즐거움을 이야기하신다. 이 모임을 통해 어린이책을 보는 시각이 크게 성장하였고,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 또한 높아졌다고 하시며 이제는 잎싹모임과 책 읽기의 즐거움을 홍보
하는 책 읽기 전도사들이 되셨다. 또한 가정에서 책 읽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며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책 읽기
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책 이야기를 통해 자녀와의 대화도 늘고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들도 알아가
신다고 하시니, 잎싹이 자라고 자라 탐스러운 나무가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책을 매개로 행복해지는 마을 공동체
2009년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우리 가족’ 프로그램과 도서실 특별프로그램, 지속적인
주부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유명무실했던 도서실이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찾는 동네 도서관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 또한 책 읽기의 좋은 점은 알았지만, 여전히 책
읽기를 통해 느끼는 감동과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고, 우
리 지역 안의 더 많은 이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김영미 강사님이 쓴 글이 생각났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동네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동네 아이들을 함께 돌
보는 것, 지역의 어려움을 지역주민들의 손길로 돌보는 것, 그러한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
에게 역할 모델이 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며 그 중심에 동작이수사
회복지관이 함께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지역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회복지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책을 매개로 행복한 지역사회 공동체
를 만들기 위해 김영미 강사님, 잎싹모임 회원들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들을 논의하여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었다.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지역사회’ 프로그램은 책 읽기를 통해 가족과 학부모의 변화에 초
점을 맞추었던 것을 ‘우리 동네’로 옮겨, 지역주민이 함께 책을 읽으면서 소통하고, 건강한 독
서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지역사회 운동이다.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서 독서교육, 독서문화
인식개선 활동, 독서문화 나눔활동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먼저 독서교육은 지역 내 어른들이 앞장서서 독서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앞장설 수 있도
록 ‘학부모특강’을 실시하였고, 청소년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넓히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청소년 인문학 특강’을 실시하였다. 청소년 인문학 특강의 경우 청
소년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 독서토론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공부와 친구의 의미, 책 읽기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많은 청소년들
이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서로의 느낌을 나누며 책을 깊이 이해하고 즐거운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지속적으로 독서토론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
역 내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소년 봉사활동으로 독서문화 캠페인 실시 및 독후감 공
모전, 책과 관련된 무료 영화 상영, 독서문화축제 등을 통해 독서문화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있다.
이 모든 활동의 시작은 작지만 알찬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을 활성화시켜 많은 지역주민들이 책을 통해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발전된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 ‘생각나무 도서실’이 우리 지역의 아이들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꿈터가 되고, 이 꿈터에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모여 더욱 풍성한 행복을 나누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