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책이 삶 속으로 들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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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8-04 16:25 조회 6,624회 댓글 0건본문
“책을 많이 읽고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라, 그리고 지식과 사랑의 욕심꾸러기들이 되어라.” 『문학의 숲을 거닐다』에서 장영희 교수가 한 말이다.
나에게 책이란 학창시절 때보다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더욱 더 간절했다. 아이의 눈을 읽고, 육아를 하면서 화를 참고, 남편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기 위해 책을 찾았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책을 통해 소통하고, 놀고, 배우는 방법들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거짓말』, 『먹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숨어있는 펭귄, 양, 물고기 등 ‘숨은그림찾기’에 아이들은 열광했고,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읽으며 숨어있는 고릴라를 찾아 헤매었다.
어릴 때 다들 읽어보는 『구름빵』은 플라잉뮤지컬로도 접했고, 춘천으로 떠난 여름휴가 때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주인공 홍비와 홍시를 다시 만났다. 책속의 그림이었던 장면이 실제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그곳을 직접 체험하면서 아이들의 삶 속에 책이 고스란히 들어오게 되었다.
지리산으로 단풍여행을 떠났던 지난 가을에 아이들과 지리산 종복원센터에 들러서 반달가슴곰을 영상으로도 실제로도 보고, 반달가슴곰의 생태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얼마 되지 않아 TV에서 방송되는 반달가슴곰의 모습을 보고 흥분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에서 야생동물들과 반달가슴곰이 소개된 이야기 그림책 『킁킁이가 간다』를 빌려서 보여 주었다. 산에서 반달가슴곰이 갑자기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반달가슴곰은 나무를 잘 탄다는 글을 읽을 땐, 반달가슴곰의 필살기는 “날카로운 발톱!”이라고 외치는 아이들과 함께 그날 반달가슴곰 놀이를 하면서 신나게 놀았다. 이불을 덮어쓰고 놀이를 하면서 웃음을 참는다고 얼마나 고생했던지… 그렇게 책이란 읽는 것만이 아닌, 보고 체험하고 느끼는 재밌는 놀이의 재료였다.
얼마 전 모방송국에서 한 다큐 <남극의 눈물>
을 첫째 아이와 함께 봤다. 늦은 밤 나는 꾸벅꾸벅 졸고 아들은 그런 나를 깨워가며 황제펭귄, 혹등고래를 봤다. 자연다큐를 통해본 펭귄이 너무 신기했는지 아들은 집에 있는 자연관찰 책에서 펭귄을 찾았고, 『펭귄은 날수 없어』, 『펭귄 히쿠』 등을 함께 읽었다. 그리고 매주 남극의 눈물 시리즈 전편을 모두 시청하고 자연관찰에 빠져들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 아이는 『좀 다르면 어때?』에 나오는 다운증후군 민우, 몸이 불편한 아람이를 보면서 통합교육을 하는 자기 학교에도 휠체어를 타고 오는 친구들이 있고 같은 반에도 다운증후군 친구가 있다는 얘기를 하며 자연스레 장애인에 관한 얘기를 했다. 지난달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그림자극으로 만든 어린이 클래식 공연을 보고, 도서관에서 마술피리 그림동화책을 빌려달라고 조르는 아들과 그림책을 보면서 부록 CD도 함께 들었다. 공연에서 들었던 음악이고, 그림책을 통해서 접하니 클래식도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우리가족은 여행과 공연, 산책을 좋아한다. 여행을 통해서 보는 많은 것들과 느끼는 많은 궁금증들이 또 다른 책을 접하는 계기가 되고, 책으로 본 것을 공연을 통해 직접적으로 체험한다. 또 두 아들을 데리고 가까운 산에 오르거나 수변공원 산책을 하면서 자연스레 많은 대화들을 한다. 우리 아이들은 책만 좋아하는 아이들은 아니다, 게임도 좋아하고, TV도 좋아하고 놀기도 좋아한다. 다양한 경험과 체험 속에서 궁금한 것들이 생기면 다시금 책을 찾을 거라는 걸 알기에 조급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을 따라가며 궁금한 것들을 함께 찾아보고 엄마인 나도 배우고 공부한다. 그러면서 책은 우리의 삶을 차곡차곡 채워 줄 것이다.
1) 동생이 책을 읽다 재밌는 부분이 나와서 형과 함께 웃는다.
2)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첫째와 둘째가 함께 볼 수 있는 책을 읽어 준다.
3) 잠자기 전 책 읽는 시간. 매일 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4) TV를 치우고 책으로 꾸민 거실. 요즘은 사는 책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책이 많다.
나에게 책이란 학창시절 때보다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더욱 더 간절했다. 아이의 눈을 읽고, 육아를 하면서 화를 참고, 남편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기 위해 책을 찾았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책을 통해 소통하고, 놀고, 배우는 방법들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거짓말』, 『먹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숨어있는 펭귄, 양, 물고기 등 ‘숨은그림찾기’에 아이들은 열광했고,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읽으며 숨어있는 고릴라를 찾아 헤매었다.
어릴 때 다들 읽어보는 『구름빵』은 플라잉뮤지컬로도 접했고, 춘천으로 떠난 여름휴가 때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주인공 홍비와 홍시를 다시 만났다. 책속의 그림이었던 장면이 실제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그곳을 직접 체험하면서 아이들의 삶 속에 책이 고스란히 들어오게 되었다.
지리산으로 단풍여행을 떠났던 지난 가을에 아이들과 지리산 종복원센터에 들러서 반달가슴곰을 영상으로도 실제로도 보고, 반달가슴곰의 생태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얼마 되지 않아 TV에서 방송되는 반달가슴곰의 모습을 보고 흥분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에서 야생동물들과 반달가슴곰이 소개된 이야기 그림책 『킁킁이가 간다』를 빌려서 보여 주었다. 산에서 반달가슴곰이 갑자기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반달가슴곰은 나무를 잘 탄다는 글을 읽을 땐, 반달가슴곰의 필살기는 “날카로운 발톱!”이라고 외치는 아이들과 함께 그날 반달가슴곰 놀이를 하면서 신나게 놀았다. 이불을 덮어쓰고 놀이를 하면서 웃음을 참는다고 얼마나 고생했던지… 그렇게 책이란 읽는 것만이 아닌, 보고 체험하고 느끼는 재밌는 놀이의 재료였다.
얼마 전 모방송국에서 한 다큐 <남극의 눈물>
을 첫째 아이와 함께 봤다. 늦은 밤 나는 꾸벅꾸벅 졸고 아들은 그런 나를 깨워가며 황제펭귄, 혹등고래를 봤다. 자연다큐를 통해본 펭귄이 너무 신기했는지 아들은 집에 있는 자연관찰 책에서 펭귄을 찾았고, 『펭귄은 날수 없어』, 『펭귄 히쿠』 등을 함께 읽었다. 그리고 매주 남극의 눈물 시리즈 전편을 모두 시청하고 자연관찰에 빠져들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첫째 아이는 『좀 다르면 어때?』에 나오는 다운증후군 민우, 몸이 불편한 아람이를 보면서 통합교육을 하는 자기 학교에도 휠체어를 타고 오는 친구들이 있고 같은 반에도 다운증후군 친구가 있다는 얘기를 하며 자연스레 장애인에 관한 얘기를 했다. 지난달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그림자극으로 만든 어린이 클래식 공연을 보고, 도서관에서 마술피리 그림동화책을 빌려달라고 조르는 아들과 그림책을 보면서 부록 CD도 함께 들었다. 공연에서 들었던 음악이고, 그림책을 통해서 접하니 클래식도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우리가족은 여행과 공연, 산책을 좋아한다. 여행을 통해서 보는 많은 것들과 느끼는 많은 궁금증들이 또 다른 책을 접하는 계기가 되고, 책으로 본 것을 공연을 통해 직접적으로 체험한다. 또 두 아들을 데리고 가까운 산에 오르거나 수변공원 산책을 하면서 자연스레 많은 대화들을 한다. 우리 아이들은 책만 좋아하는 아이들은 아니다, 게임도 좋아하고, TV도 좋아하고 놀기도 좋아한다. 다양한 경험과 체험 속에서 궁금한 것들이 생기면 다시금 책을 찾을 거라는 걸 알기에 조급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을 따라가며 궁금한 것들을 함께 찾아보고 엄마인 나도 배우고 공부한다. 그러면서 책은 우리의 삶을 차곡차곡 채워 줄 것이다.
1) 동생이 책을 읽다 재밌는 부분이 나와서 형과 함께 웃는다.
2)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첫째와 둘째가 함께 볼 수 있는 책을 읽어 준다.
3) 잠자기 전 책 읽는 시간. 매일 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다.
4) TV를 치우고 책으로 꾸민 거실. 요즘은 사는 책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책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