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나만 읽은 책]서울 반포중에서 9월에 나만 빌린 책 - 유일한 대출자들의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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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12-09 18:03 조회 6,470회 댓글 0건본문
『경제학 콘서트』
팀 하포드 지음|웅진지식하우스|2008
어느 날 나는 형의 책꽂이에 있는 『경제학 콘서트』와 아빠의 책꽂이에 있는 『Undercover Economist』가 같은 책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강렬한 호기심을 느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논설위원이었던 저자는 아빠가 가끔 간다는 스타벅스의 비싼 커피 가격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엄마가 관심이 있을 만한 슈퍼마켓의 비밀스러운 상품 배치 등 생활에 숨겨진 다양한 경제 비밀에 대해서 탐정같이 설명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경제학이란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숫자를 연구하는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커피 가격, 교통체증 이유 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을 움직이는 원리라고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은 재미있으나 쉽지 않았다. 경제학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강진우, 1학년
『문자의 역사』
조르주 장 지음|시공사|1995
이 책은 교과서식의 딱딱한 문체로 구성되어 있어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지만, 그림 자료와 각각의 장 앞에 나오는 글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을 통해 알파벳이 아라비아 문자, 라틴 문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과 문자의 발명에 대한 기원, 이집트와 중국이 생각하는 발명품 문자, 알파벳의 창조, 인쇄술의 발달과정, 문자의 해독 등에 관해 알게 되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문자의 사용이었다. 또한 글씨를 사용한 여러 예술을 그림으로 나타내 신기하고 유익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모르는 내용도 많아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주었다. 특히, 그림 자료는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을 주었다. — 정준우, 1학년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대프니 로즈 킹마 지음|비즈니스북스|2010
이 책을 읽으며, 내용이 나를 질타하는 것만 같아서 충격을 받았다. 이 책의 핵심어는 ‘시련’과 ‘변화’다. 인생의 시련을 겪고 있거나 겪었던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내가 시련을 겪을 때마다 했던 행동은 그저 ‘쌓아 두는 것’뿐이었다. 슬퍼도 고통스러워도 쌓아만 두고 그것이 날 힘들게 해도 바꾸지 않았다. 이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무의식적인 습관 ‘디폴트’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시련을 이기기 위해선 상황을 직시하고 시련을 인정하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변화할 준비가 된 것이다. 자신의 상실감과 상처를 끌어안고 그것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앞으로 인생을 보람 있게 살기 위해서 시련을 겪을 때 그것을 ‘끌어안을’ 성숙함을 갖춰야겠다. — 김진석, 3학년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박현희|뜨인돌|2011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할까? 허리띠, 빗에 당하고도 또 문을 열어 독 사과를 먹고 죽을 위기에 처한 백설공주. 저자는 이를 외로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동화책 속의 주인공들이 세 개의 마을에 모여 산다. 첫 번째 마을은 사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지, 두 번째 마을은 사회 규범이란 무엇인지, 마지막 마을은 행복이란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왜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고,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참으며 살아야 하는가? 과연 공부만이 행복해지는 길일까? 한창 사춘기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나처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철민, 2학년
『신데렐라는 재투성이다』
이양호 지음|글숲산책|2009
나는 이 책을 읽고 신데렐라의 진짜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그림형제가 지은 신데렐라의 원래 이름은 ‘재투성이’이다. 실제 신데렐라 이야기는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랑 많이 달랐다. 그중에서도 신데렐라의 계모가 신데렐라 구두를 자신의 두 딸들의 발에 맞추기 위해 엄지발가락과 발뒤꿈치를 자르는 것, 그리고 비둘기들이 신데렐라의 나쁜 누나들의 눈을 쪼아 맹인이 되게 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내가 알던 여러 동화들이 이렇게 잔인하고 흉측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매우 참혹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어린이들에게 교육상 좋지 않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해석이 될 수 있어서 신선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박성해, 2학년
『하루 10분 일주일 딸과 함께 문화 논쟁』
제롬 클레망 지음|에코리브르|2008
정말 독특한 책이다. 대화체이고 목차도 없고 책을 손에 들고 펼치는 순간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읽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 끌렸다. 이 책은 방학동안 아빠(저자)와 딸이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내용을 담은 것이다. 정말 생소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라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간 중간에 있는 철학적인 내용이 정말 인상 깊었다. “예술작품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 질문과 갑자기 “왜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딸에게 대답해주는 아빠의 답변이 그러했다. 거리낌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딸의 태도 또한 기억에 남는다. 예술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사람, 책을 한 번 잡으면 잘 놓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박영훈,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