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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함께 읽는 사람들]화곡고 명예사서 모임 書架마실(서가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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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1-06 18:44 조회 24,20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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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곡고등학교 명예사서 모임 ‘書架마실’입니다. ‘書架마실’은 도서관에 봉사활동을 오시는 명예사서 어머니들이 늘 함께하는 공간인 ‘書架’와 놀러간다는 의미의 ‘마실’을 합성하여 ‘책이 있는 곳에서 책과 함께 즐기며 소통하자’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 말의 의미처럼 오늘도 명예사서 열일곱 분은 항상 웃으면서 즐겁게, 도서관 활동에 보람을 느끼며 활동하고 계십니다.

1. 독서토론 모임 및 추천도서 선정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통하여 독서모임을 하고 있으며 자유독서와 지정도서, 그리고 주제별 활동을 마련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학기별로 이야기 나눈 도서들을 정리하고, 학생들과 다른 학부모님들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을 선정하여 학교소식지에 내용을 소개합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열린 시상식

<사서교사와 書架마실의 Book Talk 이야기 후기>
아줌마에게 아람터는…
김현정 명예사서 5기
2010년 3월, 신입생 아들을 따라 화곡고에 들어와 아들이 책과 친해지길 바라며 아람터의 신입사서 엄마가 되었다. 학생들의 도서 대출・반납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읽는 책 목록을 보며 그 아이를 이해할 수 있었고, 두꺼운 전문서적을 읽는 아이들을 보면 건강하고 멋있게 보이기까지 하였다.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귀하게 여겨졌다.

서가마실을 다니면서 박꽃님 사서 선생님은 베스트셀러나 소설류에 치중해서 책을 읽던 이 아줌마에게 엄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의 삶을 느끼게 해주셨다. 딸아이의 사춘기를 곁에서 지켜줄 수 있게 지혜로운 책을, 그리고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청하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학생들을 이해해주시고 존중해주시는 모습 속에 나도 이해받고 존중받고 있음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시는 사서 선생님을 만나서 기쁘다.

우리 사서 엄마는 북토크도 한다. 같은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아니 여러 생각을 나누며 내 감정만 소중했었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표현도 인정하게 되었다. 이 나이에 어디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겠는가? 지금 내 옆에서 아들들만을 바라보는, 나와 같은 행복한 눈빛을 가진 너무 소중한 아람터 사서 엄마들! 만날 날을 기대하고 궁금해하고 설레게 하는 곳, 아람터. 나는 오늘도 서가마실을 다녀오며 행복한 마음을 안고 간다.


(위) 정약용 동상 앞에서
(아래) 국화만큼 환한 미소의 어머니들

2 자녀와의 독서대화
한 학기에 한 번씩, 자녀가 직접 고른 책을 선정하여 부모님과 자녀가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입니다. 성장소설, 역사소설, 진로관련 도서를 읽으며 청소년을 이해하고, 책으로 소통하는 ‘독서대화’를 유도합니다. 부모님은 자녀를, 자녀는 부모님의 생각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공감하며 서로의 상황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3. 책과 함께하는 문학기행
도서반 학생들과 함께 봉평 이효석 문학관, 춘천 김유정 실레마을, 경기도 남한산성, 양평 황순원 문학촌 방문 등 다양한 문학기행에 참여합니다. 자녀들 교육에 신경 쓰느라 잠시 잊혀졌던, 학창시절의 문학소녀로 돌아가 일상의 여유를 느끼는 시간입니다. 소풍 나온 듯, 즐겁게 문학기행에 참가한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행복한 웃음과 추억을 나눌 수 있습니다.


(위) 시낭송회 모습
(아래) 예쁜 압화 책갈피 제작

4. 가을의 시낭송축제
가을을 맞이하여 명예사서 어머니들이 각자 좋아하는 시를 한 편씩 선정하여 도서관에서 낭송하는 ‘작은 시낭송축제’를 함께합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시낭송축제에 ‘자작시’ 또는 명예사서 어머니들이 단체로 참가하여 아이들에게 어머니의 음성으로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명예사서 ‘書架마실’ 어머니들께서는 도서관 활동과 책읽기 모임을 통해서, 학창시절 이후 읽지 못했던 책을 독서모임을 통하여 꾸준히 읽을 수 있어서 좋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과 대화하며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때로는 마음이 정화될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십니다.

아이의 고등학교 입학으로 아람터에 함께 입학하여 등교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들,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눈길로 살펴주시고 웃음으로 맞아주시는 어머니들 덕분에 오늘도 화곡고등학교 아람터는 행복한 도서관으로 거듭납니다. 앞으로도 명예사서 ‘書架마실’은 책으로 소통하며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웃음 가득한 따뜻한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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