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이 만남에 책갈피] 노원구 관내 고등학교 사서교사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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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9-01 08:10 조회 15,440회 댓글 0건본문
대부분의 학교도서관에서는 사서선생님들이 양질의 장서 소장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서가의 규모나 장서 수에 있어 공공도서관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한편 거대한 자습실로 변해 버린 공공도서관에서는 독서 진흥 운동과 도서관 행사에 더 많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각개전투를 하며 따로따로 노력하는 도서관들 사이에 다리가 생긴다면 어떨까?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 더욱 다채롭고 탄탄한 행사를 기획하여 지역사회와 학교를 잇는 노원지역 사서교사 모임을 소개한다.
모임 구성원 구성원 강남욱 대진고, 강미성 광운전자공고, 류재선 청원여고, 박양준 대진여고, 박형건 경기기계공고, 백제헌 혜성여고, 송수미 영신여고, 신현희 수락고, 오지숙 한국삼육고, 이원재 인덕공고, 장자연 용화여고, 정수현 미래산업과학고, 조윤정 재현고, 최선미 염광고, 최예영 상명고, 홍소연 동산정보고
인터뷰이 백제헌 혜성여고 사서교사
인터뷰어 홍주리 기자
노원구 관내 고등학교 사서교사 협의회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처음 모임을 시작한 때는 2011년 10월이었습니다. 가까운 지역에 사서선생님들과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몇몇 의견이 모아져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노원지역 공공도서관에 우리 모임의 취지를 알리고 함께 만날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모든 도서관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고 첫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5월부터는 공공도서관 청소년 사업 담당자뿐 아니라 공공도서관 관장님들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연간 2회, 한 학기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모임은 주로 어디서 하시고, 어떤 사안에 대하여 논의를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모임은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서 자원하는 곳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학기 정기모임을 갖다보면 관내의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모두 방문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논의 주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네트워크, 학교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의 네트워크입니다. 다시 말해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 사이, 학교도서관들 사이의 핫라인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 두 곳 모두에서 서로의 사정을 공감하고 소통하여 보다 질 좋은 정책과 프로그램들을 운영하자는 취지이지요. 더군다나 작년부터는 노원구청 중심으로 ‘책 읽는 노원 만들기’ 운동, ‘마을이 학교다’ 사업 등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하여 우리 청소년들의 책읽기 문화를 만들려는 노력이 시작되어 사서교사와 공공도서관의 협의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함께하는 관내 공공도서관은 얼마나 되나요?
노원정보도서관, 노원어린이도서관, 노원평생학습관, 상계문화정보도서관, 월계문화정보도서관, 화랑도서관. 이렇게 크고 작은 공공도서관 여섯 군데와 함께 모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원구청 평생학습과 도서관운영팀 김동석, 황은영 주무관도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답니다.
협의를 통해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이 함께 주최한 행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올해가 협의회를 시작한지 횟수로는 3년째네요. 지금까지는 일단 현재의 형태와 같은 정기모임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함께 기획하고 진행한 행사에는 ‘책이랑’ 활동이 협의회의 첫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고등학생들이 학교도서관에서 훈련을 하여 공공도서관(노원평생학습관, 상계문화정보도서관, 청계초등학교도서관)과 함께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고등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봉사시간을 기존의 단순하고 지루한 자료정리로만 때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직접 눈을 맞추고 책을 읽으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쁩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에서도 학교도서관과 함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얼마 전 회의에서 논의된 ‘책 읽는 노원 만들기’ 사업의 연장으로 시행된 학교와 연계한 독서활동 지원사업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원구에서 추진하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과 학교도서
관이 어떤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금 노원구에서 진행되는 ‘책읽는 노원 만들기’ 운동으로 위에서 설명한 ‘노원 청소년 학술제’를 기획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이 학교다’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청소년 추천도서 목록을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책짝꿍’ 프로그램을 학교도서관 도서부 연합동아리로 만들어 운영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노원구의 청소년들이 책읽기를 행복하고 신나게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공공도서관, 그리고 구청 등 지자체와 함께 독서문화 증진 운동에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그밖에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나 앞으로 추진해보고자 하는 행사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얼마 전 회의에서도 그에 대한 사안을 논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앞으로 근시일 내에 ‘노원 청소년 학술제’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또한 교사들이 수업 설계에 필요한 대량의 책을 공공도서관의 책배달 서비스와 연계하여 프로젝트 중심 수업이 가능한 학교도서관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관내 학교도서관 도서부 연합동아리를 만들어 노원구 ‘마을이 학교다’ 사업에서 ‘책짝꿍’ 활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또,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휴먼 라이브러리’에 학교 선생님들이 사람책으로 참여하고, 학교도서관에서 휴먼 라이브러리 행사를 개최하는 등 더욱 활발히 참여할 예정입니다.
지자체뿐만 아니라 학교와 학교 사이에도 더욱 많은 교류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학교도서관 행사에 인근 학교를 초대하는 등 더욱 끈끈한 관계를 맺으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임에 나오시는 사서선생님들끼리 더욱더 친해져야 하겠기에 앞으로 더욱 많은 연수 및 워크숍 등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도 추진해 보려고요.
노원지역 사서선생님들에게 이 모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제껏 학교도서관은 선생님 혼자 애쓰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함께 고민하고 함께 도우며 함께 만들어 가는 곳이 바로 학교도서관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줄 것입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고, 멀리 있는 유능한 선생님도 좋지만 가까이에 있는 사서교사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꾸준히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에도 이 모임을 통해 학교와 학교도서관, 청소년들의 필요를 공유하며 모두가 만족하는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