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생각 나누기] 삶 속의 놀이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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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7-23 14:27 조회 7,762회 댓글 0건본문
유자살롱(yoojasalon.net)은 음악 커뮤니티인 유유자적 살롱의 줄임말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고 싶은 탈학교 청소년들이 모여 밴드활동을 하고 있다. 보다 자유롭게 제대로 놀 것 같은 유자살롱 세 친구들에게 ‘논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정 리 홍주리 기자
자기 삶에서 ‘놀이’가 차지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요?
미카 100% 중에 40%정도.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쯤 되는 것 같다. 분명 노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
센 (100점 만점에)70점!
아톰 인간은 놀이 없이 살 수 없다! 그것은 정신적으로나 질적으로 꺼져가는 게 있다면 새 숨을 불어넣어준다. 하지만 나에겐 그 의미가 남들보다 더 치명적이다. 난 놀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 일 또한 곧 놀이이고 놀이여야만 한다. 대립적인 두 개의 단어가 구분이 없는 상태, 정리하자면 나의 삶에선 놀이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노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미카 사람. 정말 어떤 사람 때문일 때도 있고, 사람들이 둘러싸인 상황 때문일 때도 있다. 그 사람이 나일 때도 있는데, 내가 눈치를 보거나 놀고 싶어도 참을 때를 말한다. 더 깊이 파고들면 사회적 ‘분위기’나 자라오면서 박힌 교육적 ‘습관(혹은 압박)’이 있을 수도 있겠다.
센 첫 번째는 주변의 시선, 선입견이든 비판이든 주변의 시선은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 부담을 준다.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정말 주변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고 또 눈치가 빠른 건 아니지만) 나도 눈치를 안 보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겉으로는 아닐지 몰라도, 결국은 마음속으로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한다. 난 이게 좀 병적이라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에만 신경 쓰다가는 정말 아무 일도 못하다가 늙어 죽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두 번째는 후회와 걱정이다. ‘내가 하는 행동이 지금 옳은 것일까.’ ‘내가 왜 그랬지.’하는. 어쩔 수 없는 일에 집착하고 이미 지난 일에 슬퍼한다. 그런다고 바뀌는 건 하나 없는데. 과거에 미래에 집착해서 살다가는 오히려 현재까지 잃고 말 것 같다.
아톰 틀, 시간, 현실.
잘 논다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미카 놀고 싶을 때 노는 것. 그치만 요즘엔 노는 것도 ‘놀아야지’하고 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그렇게 놀면 재미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재밌는 것을 잘 찾는 게 가장 이상적인 놀음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난 그냥 좀 더 틀에서 벗어나 놀고 싶을 때 노는 걸 잘 노는 거라고 생각한다.
센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지금의 순간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 놀듯이 살면 재밌지 않을까? 인생은 즐겁게 살려고 태어난 거니까!
아톰 몰입. 말 그대로 눈앞에 있는 그 순간에 얼마나 더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느냐 자신이 어디에 있고 없고 공간을 따지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잃어버리며 망칠 수 있는 것. 불완전함에서 행복해 할 수 있는 것. 시선 안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모양과 색에 맞게 몸짓이든 발짓이든 표현해내고 뿜어내고 감정을 함께 나누고 그것에서 진정 순수하게 희노애락을 느낀다면 단순하든 복잡하든 그것이 잘 노는 것이라고 본다.
유자살롱을 만나 잘 놀 수 있게 되었다면 어떤 부분에서일까?
미카 잘 놀려면 재밌는 걸 잘 찾아야 한다. 집에만 있으면 컴퓨터만 하고 만화책만 보는 게 괜히 그러는 건 아니겠지. 재밌는 게 무조건 비생산적인 일(사실 비생산적이어도 딱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도 아니고 내가 찾지 못한 무수히 많은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게 유자살롱이다.
여럿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어울리는 것의 즐거움, 또 새로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일상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일들로 이끌어 줬고, 뭔가를 노력해서 만들고 표현을 이루는 과정을 좋은 ‘경험’으로 쌓게 만들어 줬다.
센 조금은 느긋하게 살아도 괜찮음을 배웠다. 또 내 감정에 조금 솔직해질 수 있게 되었다. 남의 시선과 걱정에서 벗어나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하고 그걸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겼고, 자존감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정말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면 무엇이든 자신이 하는 행동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자기애를 가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직 먼 것 같다. 무엇보다 개성 있고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화끈하게 놀 수 있었다! 이 점이 제일 기쁘다.
아톰 유자살롱을 통해 관계, 감정, 음악. 이 세 가지가 그전보다 훨씬 매끄럽게 삶 속의 놀이로 녹아든 거 같다.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잘 노는 사람’은 누구인지?
미카 아톰. 이 친구는 프로젝트 6기 친구인데, 아주 자유분방하고 세상의 틀에 갇히지 않은 친구다. 사실 친한 게 아니라 그의 속을 잘 알 수는 없지만 살아가면서 굳이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을 스스럼없이 해가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준다. 그를 본받아 나도 흔히들 말하는 미친 짓, 쓸데없는 짓(세상의 관점에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센 유자살롱 친구들 중 산새와 아톰. 얘네들은 뭔가 인생을 정말 즐기면서 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느 면에서는 도인같기도…. 어디에 가든지 누구랑 있든지 당당하고 자신만의 색이 있다. 이게 얘네들의 매력이기도 하고. 덕분에 어디서든 잘 즐기고 잘 노는 것 같다. 나는 정말 그 점들이 부러울 뿐이다. 내 콤플렉스와 대비되는 점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본인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면 아마 다르게 이야기할지도 모르지만. 자신들이 생각하는 자신은 또 다른 법이니까!
아톰 배꼽냄새(아톰의 또 다른 별명)
정 리 홍주리 기자
자기 삶에서 ‘놀이’가 차지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요?
미카 100% 중에 40%정도.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쯤 되는 것 같다. 분명 노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
센 (100점 만점에)70점!
아톰 인간은 놀이 없이 살 수 없다! 그것은 정신적으로나 질적으로 꺼져가는 게 있다면 새 숨을 불어넣어준다. 하지만 나에겐 그 의미가 남들보다 더 치명적이다. 난 놀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 일 또한 곧 놀이이고 놀이여야만 한다. 대립적인 두 개의 단어가 구분이 없는 상태, 정리하자면 나의 삶에선 놀이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노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미카 사람. 정말 어떤 사람 때문일 때도 있고, 사람들이 둘러싸인 상황 때문일 때도 있다. 그 사람이 나일 때도 있는데, 내가 눈치를 보거나 놀고 싶어도 참을 때를 말한다. 더 깊이 파고들면 사회적 ‘분위기’나 자라오면서 박힌 교육적 ‘습관(혹은 압박)’이 있을 수도 있겠다.
센 첫 번째는 주변의 시선, 선입견이든 비판이든 주변의 시선은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 부담을 준다.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정말 주변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다고 또 눈치가 빠른 건 아니지만) 나도 눈치를 안 보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겉으로는 아닐지 몰라도, 결국은 마음속으로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한다. 난 이게 좀 병적이라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에만 신경 쓰다가는 정말 아무 일도 못하다가 늙어 죽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두 번째는 후회와 걱정이다. ‘내가 하는 행동이 지금 옳은 것일까.’ ‘내가 왜 그랬지.’하는. 어쩔 수 없는 일에 집착하고 이미 지난 일에 슬퍼한다. 그런다고 바뀌는 건 하나 없는데. 과거에 미래에 집착해서 살다가는 오히려 현재까지 잃고 말 것 같다.
아톰 틀, 시간, 현실.
잘 논다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미카 놀고 싶을 때 노는 것. 그치만 요즘엔 노는 것도 ‘놀아야지’하고 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그렇게 놀면 재미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재밌는 것을 잘 찾는 게 가장 이상적인 놀음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난 그냥 좀 더 틀에서 벗어나 놀고 싶을 때 노는 걸 잘 노는 거라고 생각한다.
센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지금의 순간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 놀듯이 살면 재밌지 않을까? 인생은 즐겁게 살려고 태어난 거니까!
아톰 몰입. 말 그대로 눈앞에 있는 그 순간에 얼마나 더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느냐 자신이 어디에 있고 없고 공간을 따지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잃어버리며 망칠 수 있는 것. 불완전함에서 행복해 할 수 있는 것. 시선 안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모양과 색에 맞게 몸짓이든 발짓이든 표현해내고 뿜어내고 감정을 함께 나누고 그것에서 진정 순수하게 희노애락을 느낀다면 단순하든 복잡하든 그것이 잘 노는 것이라고 본다.
유자살롱을 만나 잘 놀 수 있게 되었다면 어떤 부분에서일까?
미카 잘 놀려면 재밌는 걸 잘 찾아야 한다. 집에만 있으면 컴퓨터만 하고 만화책만 보는 게 괜히 그러는 건 아니겠지. 재밌는 게 무조건 비생산적인 일(사실 비생산적이어도 딱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도 아니고 내가 찾지 못한 무수히 많은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게 유자살롱이다.
여럿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어울리는 것의 즐거움, 또 새로운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일상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일들로 이끌어 줬고, 뭔가를 노력해서 만들고 표현을 이루는 과정을 좋은 ‘경험’으로 쌓게 만들어 줬다.
센 조금은 느긋하게 살아도 괜찮음을 배웠다. 또 내 감정에 조금 솔직해질 수 있게 되었다. 남의 시선과 걱정에서 벗어나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하고 그걸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겼고, 자존감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정말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면 무엇이든 자신이 하는 행동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자기애를 가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직 먼 것 같다. 무엇보다 개성 있고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화끈하게 놀 수 있었다! 이 점이 제일 기쁘다.
아톰 유자살롱을 통해 관계, 감정, 음악. 이 세 가지가 그전보다 훨씬 매끄럽게 삶 속의 놀이로 녹아든 거 같다.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잘 노는 사람’은 누구인지?
미카 아톰. 이 친구는 프로젝트 6기 친구인데, 아주 자유분방하고 세상의 틀에 갇히지 않은 친구다. 사실 친한 게 아니라 그의 속을 잘 알 수는 없지만 살아가면서 굳이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을 스스럼없이 해가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준다. 그를 본받아 나도 흔히들 말하는 미친 짓, 쓸데없는 짓(세상의 관점에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센 유자살롱 친구들 중 산새와 아톰. 얘네들은 뭔가 인생을 정말 즐기면서 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느 면에서는 도인같기도…. 어디에 가든지 누구랑 있든지 당당하고 자신만의 색이 있다. 이게 얘네들의 매력이기도 하고. 덕분에 어디서든 잘 즐기고 잘 노는 것 같다. 나는 정말 그 점들이 부러울 뿐이다. 내 콤플렉스와 대비되는 점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본인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면 아마 다르게 이야기할지도 모르지만. 자신들이 생각하는 자신은 또 다른 법이니까!
아톰 배꼽냄새(아톰의 또 다른 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