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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방방곡곡 사서人 인터뷰] 김진명 부산 동래고 사서교사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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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12-05 08:53 조회 1,06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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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사서교사의

학교도서관 적응기

김진명 사서교사와의 만남


인터뷰·사진 남궁훈 기자





지난 20여 년간 부산은 대표 슬로건 ‘다이나믹 부산(Dynamic Busan)’을 통해 역동적이고, 쾌활한 항구도시 부산을 홍보해 왔다. 부산의 힘차고 밝은 에너지는 관광지뿐만 아니라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과 밀접하게 협력하는 공공도서관,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독립서점, 학생들을 평생 독자로 이끄는 사서선생님들은 ‘다이나믹 독서 공동체’를 잘 보여 준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김진명 사서교사의 학교도서관 이야기에도 부산 특유의 열정이 가득하다. 공공도서관 사서로 일하다가 학교도서관에서 새롭게 보금자리를 튼 그에게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을 물씬 느꼈다. 화려한 행사보다는 책 읽는 즐거움이 학생들의 삶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다채로운 책모임부터 지역 공동체를 튼튼하게 꾸리는 일까지 선생님은 오늘도 ‘열일’ 중이다. 학교를 종횡무진 누비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에게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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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관광지, 특색 있는 지역 서점, 맛집, 바다와 해변까지. 부산의 매력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데요. 도서관인으로서 애정하는 부산의 자랑거리가 있다면요?

부산에서 나고 자라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만끽한 적이 많았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부산에서 살다가 대학을 진학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할 때 근무 지역을 선택해야 하는데, 별다른 고민 없이 부산을 선택했어요. 가족들이 살고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부산이 정말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해서였어요. 특히 사방으로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영도’를 가장 좋아해요. 그곳에 유진목 시인이 운영하는 손목서가(부산시 영도구 흰여울길 307)는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요. 아늑하고 아름다운 북카페예요. 최근에 개관한 부산도서관(부산시 사상구 사상로310번길 33)도 뛰어난 시설과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서 가치가 높아서 방문을 권해요. 책 좋아하는 친구들이 부산에 놀러 오면 국회부산도서관(부산시 강서구 명지국제1로 161)도 꼭 들르는 코스 중에 하나고요. 

부산이 문화·예술에 진심인 도시여서 학창시절 추억도 많아요. 삼락생태공원에서 개최되는 부산 국제 락페스티벌이 매우 유명하죠. 몇 년 전부터 유료로 전환되었지만 원래는 오랫동안 무료로 개방했던 축제였고 남녀노소 부산시민들이 모여서 함께 즐기는 축제였어요. 고등학생 때 친구와 놀러가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생생해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부산불꽃축제도 전국적으로 유명해요. ‘나이아가라’와 ‘이과수’ 등 유명 폭포를 형상화하는 불꽃쇼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어요.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던 경력이 있는 만큼, 지역 공공도서관과 어떤 공조를 맺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공공도서관에서 일했을 때, 청소년실에서 근무하던 동료 사서가 지역 고등학교와 연계해서 독서프로그램을 꾸리는 모습을 종종 봤었어요.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생들이 학사일정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기에 학기말 프로젝트를 열었던 건데요. 사서교사로 일하면서 공공도서관에서 학교도서관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체감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부산시립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로 가는 사람책’ 프로그램을 지원해서 전문 직업인의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한 적 있어요. 부산시립명장도서관장님은 청소년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셔서 동래구에 있는 학교를 모아서 협의회를 여러 번 진행했어요. 원하는 분야의 강사가 있으면 명장도서관 측에 요청할 수 있었고, 여러 번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어요. 공공도서관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진행하다 보니 사람책 데이터도 구축해 놓으신 것 같더라고요. 작년과 똑같이 강의를 오시는 분이 절반, 새로운 사람책이 절반이었어요. 서류 작업과 강사 모집을 대행해 주셔서 사서교사는 행사 홍보, 후기 작성 등의 일만 맡으면 되니 업무 부담도 줄일 수 있었고요. 공조를 하지 않았더라면 모든 일을 혼자서 진행했을 거예요. 공공도서관에서 오는 공문을 꼼꼼히 검토하고,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잘 챙기면 학교도서관 운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부산 지역 사서선생님들의 네트워크도 궁금한데요. 선배 교사 혹은 동기들과 어떻게 협력하고 계신가요? 

부산으로 첫 발령을 받았을 때, 공공도서관 사서로 일한 경력은 있지만 학교에서는 처음 일해서 막막했어요. 신규 교사 연수를 받았지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노하우가 많지 않은 실정이었고요. 그때 부산사서교사회에서 선배 선생님들이 학교급별로 자체 연수를 만들어 주셨어요. 선배들이 비용을 부담하고, 3일간 본인들이 직접 연수를 맡아서 진행하셨어요. 수업, 도서관 운영 등 다양한 주제로 연수를 받을 수 있었고,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을 부담 없이 물어봤어요. 의지할 수 있는 선배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학교도서관 업무에 적응해 갈 무렵,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사서교사 동기 3명을 모아서 겨울방학 때 100p짜리 주제별 독서프로그램 워크북을 만드는 소모임(수수깡, 수업과 수다로 깡깡하게)을 만들었어요. 부산사서교사회에서 식비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주셔서 원활히 끝마칠 수 있었어요. 
올해에는 부산사서교사회 소모임으로 ‘더(+, the) 그림책 연구회’를 만들어서 신규 교사 3명, 선배 교사 2명이 모여서 그림책 이야기와 도서관 운영 노하우를 밀도 높게 나누고 있어요. 연차가 높은 선생님들께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선배 선생님들도 신입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고등학생에게 그림책을 읽히면 과연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는데, 도서부 활동으로 그림책을 읽어 주거나 난이도가 높은 책을 읽기 전에 관련된 그림책의 일러스트를 마중물로 활용하면 호응이 좋았어요. 소모임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 덕을 많이 보고 있죠. (웃음)

도서관 행사였던 ‘단편 SF소설 쓰기’ 공모전에 당선된 학생들의 작품을 발전시켜 『가장 차가운 색이 변하기까지』를 펴낸 일화가 인상 깊었는데요. 요즘은 어떤 글쓰기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신가요? 
오랫동안 학생들과 공을 들여 『가장 차가운 색이 변하기까지』를 출간하면서 소모된 에너지가 너무 커서 ‘이런 프로젝트를 또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힘들지 몰랐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책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네 명의 학생들이 올해 도서관을 찾아온 적이 있어요. 이제는 공대생이 된 학생들이 “고3 때 했던 글쓰기 프로그램이 감명 깊었고, 대학에 진학해서 레포트나 과제를 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말해 주어서 고마웠어요. 내년에 다시 글쓰기 프로젝트를 기획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죠. (웃음) 물성이 있는 결과물이 나오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학생들에게도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에는 기획한 다른 프로그램이 많아서 책쓰기 프로젝트를 하지 못했어요. 대신 학기별 주제도서를 제시하고, 독후감을 쓴 학생들 중에서 우수 독후감을 선정해 교지에 실어 주는 등 다양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꾸준히 열었어요. 기회가 닿는다면 규모를 키워서 책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조만간 할 수 있기를 기원해요.


치열한 입시 스트레스와 내신 경쟁에 지친 남고생들이 책을 손에 집기란 쉽지 않을 것 같요. 학생들을 도서관으로 유인하는 선생님만의 마케팅 포인트가 있다면요?


사서교사 1년 차에는 학생들이 도서관에 자주, 많이 올 수 있게 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상품을 걸고 행사를 많이 열고, 간식도 많이 주려고 노력했어요. 덕분에 도서관을 친근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좋았지만 책을 진득하게 읽게끔 도와주는 부분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소규모로 다양한 성격의 책모임을 꾸리는 게 책을 깊이 읽고, 제대로 읽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작가와의 만남을 꾸려서 사전에 작가의 책을 읽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끔 도와주는 것도 책을 깊게 읽히는 방법이고요. 고등학교에 계시는 많은 사서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건 교과과정과 연계해서 수행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도서를 중심으로 안내하는 것이 동기부여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거예요. 실질적으로 얻어 가는 게 많고, 적극적으로 책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재미있고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통해 이목을 끄는 일과 학생들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독서프로그램을 동시에 꾸리는 게 선순환을 이루는 핵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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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차가운 색이 변하기까지』

고진서 외 지음│김진명 엮음│

도서출판 수민│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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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톡! 900’ 책수다 모임(좌), 점심시간 ‘하루 독서’에 참여 중인 학생들(우) 


평일에는 학원을 가는 학생들이 많아서 주말에 모이는 ‘일요 독서 토론’을 만들었고, 점심시간에 모여서 책을 읽는 ‘하루 독서’도 운영하고 있어요. 전국적으로 유명한 ‘책톡! 900’ 책수다 동아리도 있고요. 바쁜 일정 가운데 짬짬이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책모임을 만들어 놓으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학교도서관이 교육의 심장 역할을 수행하려면 교사, 관리자 등 학교 구성원들의 관심과 응원도 필수인데요. 선생님의 버팀목이자 도서관의 지지자가 되어 주길 마다하지 않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요?

도서관 행사를 준비할 때 제가 학생들에게 일일이 찾아가서 홍보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에 담임선생님들께 부탁을 드릴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한 명이라도 더 참여할 수 있도록 도서관 행사를 권해 주시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낀 적이 많아요. 부서 선생님들께도 감사한 일이 많아요. 대규모 도서관 행사를 준비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인데요. 무척 더웠던 여름날, 10개의 교실에 행사 세팅을 하려고 하는데, 부서 선생님께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도와주신 적이 있어요. 내 일도 아닌데 발 벗고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그 행사는 강사 열 분이 오셨던 대규모 행사였는데, 행사가 무사히 끝나고 평소 학교도서관에 큰 애정을 쏟아 주시는 교장선생님이 시원하게 지원해 주셨던 일도 기억에 남았어요. 행사가 끝나고 강사 열 분께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학교에는 ‘업무추진비’라는 예산이 있는데, 학생들에게만 사용하도록 제한되어 있어서 별도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끔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교장선생님께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는데, 개인 카드를 주시면서 “이거 사용하세요.”라고 해 주셔서 도서관을 위하는 마음이 정말 크다는 걸 느꼈어요. 감사하다고 인사하니,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행사를 꾸려 주셔서 내가 더 고맙다고 답해 주셔서 더욱 감동이었죠.


평소에 주변 선생님들과 관계를 돈독하게 쌓아 오신 것 같아요. 교내 친목회의 총무를 맡고 있을 정도로 마음을 쏟고 계시다고요.

대학생 때 읽었던 어떤 책에 나오는 연구인데요. 사서교사의 폭넓고 사적인 관계 형성이 도서관 운영과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뇌리에 강하게 박힐 만큼 인상이 깊어서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생생하게 기억나요. 학교에 와서 학생들과 사적인 관계를 돈독하게 형성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한 번이라도 더 이름을 불러 주려고 노력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도와주려고 했어요. 교내에서도 사서교사가 꼭 해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친목회 총무를 맡는다던가. 소소한 일에 참여하다 보면 얇고 넓은 관계를 두루 만들 수 있어요. 이렇게 친근한 관계가 토대가 되면 선순환이 이뤄져 도서관 운영도 탄탄해지니 무척 좋은 것 같아요. 도서관 행사로 학생들을 모으고, 내실 있는 독서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으니까요.


본지 연재 코너 ‘사서 랩소디’를 통해 교직 생활에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고백한 바 있어요(2022년 11월호). 비단 교단에 계신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으레 겪는 마음의 풍랑일 텐데요. 요즘은 마음 바다가 잔잔하신가요?

저널에 에세이를 연재할 때는 저만의 교육철학이 온전히 서지 않았던 때였어요. 처음에는 엄격한 훈육자로서 학생들이 잘못된 언행을 하였을 때 단호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사회에 나갔을 때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교사로서 도와야 한다는 의미로요. 한편으로는 학교도서관만큼은 혼나지 않는 공간, 학생들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즐겁고 재밌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두 가지 마음을 조율하면서 추구하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학생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선을 넘는 행동을 하거나 함부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엄격하게 제재하다 보면 어느새 도서관이 너무 딱딱한 공간이 되었어요. 그래서 ‘내가 과연 사서교사로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정체성의 혼란도 오고,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고 느끼고 있어요. 엄격한 태도가 아니어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면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카리스마는 배움을 통해서 얻기보다는 경력을 쌓아 가면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힘인 것 같아요. 제 일에 애정이 많이 커졌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에요. 행사를 한창 많이 열었을 때는 주변에 내가 어떤 행사를 열었는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 주려고 애쓴 것 같아요. 지금은 교내에서 아무도 제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몰라도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도서관 행사,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가치 있는 것을 얻고,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그간 마음이 단단해지신 게 느껴져요. 곧 새해가 밝아 올 텐데요. 동래고 도서관의 2024년은 어떻게 꾸리실 계획이신가요?

독서 활동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아서 대입과의 연관성도 떨어진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잘 알고 있어요. 그러나 책이 정말 재밌어서, 독서 경험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걸 체감해서 책을 읽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이제 곧 도서관이 다른 장소로 이사를 갈 예정인데요. 이사를 하면서 도서관 공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강의 공간을 어떻게든 확보하려고 노력했어요. 수업은 반드시 도서관에서 하고 싶어서요. 서가를 여러 개 버리고 장서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타협을 봤지요. 학생들과 새로운 공간에서 독서의 재미와 가치를 함께 찾아볼 계획이에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 독서의 힘으로 삶을 건강하게 꾸려 나가는 ‘평생 독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돕는 도서관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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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고 도서관 서가 공간(상), 수업 공간에서 책모임을 진행하는 학생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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