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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던 자국] 나라가 달라도 우리는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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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11-24 16:07 조회 4,10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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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 서적이 가장 많은 도서관
23평 남짓한 공간에 23개국의 11,000권을 보유한 국내서 유일한 다문화도서관. 한편에는 꽂을 자리가 없어 쌓은 기증도서가 빼곡히. 주말이 되면 고국의 언어를 접하고 싶어 남해나 군산에서 온 이주민 노동자들이 같은 고국, 혹은 타국의 열람자와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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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그냥 우리 이웃!
“이 근처에는‘ 떼꼴’이라는 동네가 있는데요, 고려인들이 많이 사는 곳인데, 그 분들이 도서관을 곧잘 이용해요. 도서관 방문객 가운데 절반은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의 이주노동자이고 30%는 결혼이주민, 나머지 20%는 이들의 자녀인 어린이, 청소년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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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 이웃들
국적이 다르다 보니 서로가 낯설기 마련. 하지만 웬걸? 친근한 도서관 분위기. 자국의 책과 한국 책을 읽고 독후감
을 쓰는 날개 달린 도서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책 플래시몹 등 독서 프로그램만 80여 개. 하루하루 풍성한 도서
관 활동 덕에 끊이지 않는 이웃의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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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에 새겨진 말
소중한 사연이 넘쳐나지만 정은주 사서가 유독 잊지 못하는 하루. 농장주들의 폭력을 당하는 일이 일상다반사인 이주민을 위한 독서 치유 프로그램에 간 날, 캄보디아인 여섯 명이 도서관 입구까지 따라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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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말을 전하려고 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중 한 분이 어렵사리 입을 떼어 한국어로 말씀하셨어요. 독후 활동이 즐거웠다고, 그러면서 간신히 전해 주신 말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 명함 뒤편 첫 번째 문장으로 새겨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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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곳을 찾는 이주민들과 독서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고르게 나누고자 해요. 저희 도서관에는 벽이 없어요. 이웃들 정이 있어 따듯하고,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우리 동네 도서관에 놀러 와요, 언제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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