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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읽는 청소년 책』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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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6-30 17:27 조회 13,61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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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청소년 문학의 물꼬를 튼 작가 박상률의 청소년 문학에 대한 견해와 성장소설 서평을 담았다.
1부에서는 청소년 문학의 역사와 현재를 말한다. 청소년 문학이 이제까지 겪어온 변화와 시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박상률 작가가 경향 신문에 연재하였던 ‘어른도 읽는 청소년 책’을 다듬었다. 청소년 소설에서 말하는 주제와 문제는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닌 어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일관적인 시선으로 소설을 바라보고 정의한다. 3부에서는 박상률 작가가 소설 『봄바람』을 쓰기까지의 과정, 『개님전』에 담긴 생각과 의도를 들어 본다. 

|출판사 서평|
 청소년 책은 어른도 읽어야 한다
청소년 문학의 물꼬를 튼 작가, 박상률이 말하는 청소년 책!

청소년기란 가치관을 정립하며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때다. 마음과 몸이 함께 성장해야 할 시기라 사건도 많고, 탈도 많다. 그런 청소년의 문제를 어른들은 함께 나눌 수 있는가? 어른들은 모두가 청소년기를 거쳤지만 어느새 그때를 잊어버리고 ‘세대 차이’를 운운할 만큼 청소년과 멀어졌다. 부모의 자리 혹은 어른의 눈으로만 청소년을 바라본다면 청소년의 고민에 공감할 수 없다. 학교 폭력, 죽음, 가정 폭력, 진로, 대학 입시 등 여러 문제와 고민에 맞닥뜨리는 나이, 그들의 이야기를 청소년의 입장에서 좀 더 진지하게 들어 주어야 한다. 청소년 책에는 청소년이 쉽게 말하지 못하는 현실까지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어 주기 위한 첫 단추, 청소년 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청소년 문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문학으로서의 성장소설이 처음 나온 때는 박상률 작가의 『봄바람』이 출간된 1997년이다. 그전까지는 명랑소설 내지 순정소설이라는 말만 있었을 뿐이다. 작가는 청소년 시절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소설을 썼고, 사계절출판사의 편집자와 합심하여 ‘사계절 1318 문고’에 첫 국내 창작 성장소설을 출간했다. 이후 어린이 문학 쪽의 거품이 빠지면서 작가가 힘을 쏟은 청소년 소설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였다. 청소년은 이제, 어른과 어린이의 사이에 낀 어정쩡한 존재에서 당당한 색깔을 가진 독자로 인정받고 있다.

어른도 읽어야 하는 청소년 소설?
청소년 소설은 청소년만의 문제와 실상을 담은, 주인공이 청소년인 이야기라 생각한다. 하지만 청소년 소설은 꼭 청소년만이 읽어야 하는 것일까? 청소년의 생활상과 성장을 담았지만 그 내용은 어른의 생활과도 밀접해 있다. 청소년 소설을 함께 읽으며 자녀와 대화를 할 수도, 우리 시대상에 나타난 문제를 이해할 수도 있다. 청소년 소설인 『신기루』에서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 『빨간 목도리 3호』에서는 학교 폭력이 개인에게 남기는 상처에 대해서, 『개 같은 날은 없다』와 『맨홀』에서는 가정 폭력을 쉬쉬하는 현실과 그 속에 방치된 청소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 청소년 소설은 청소년만의 소설이 아니다. 모두가 읽고 공감하고, 해결해야 할 현실이 담겨 있다.

박상률이 말하는 필연적인 작가의 삶과 『개님전』에 대한 생각
어떤 사람이 청소년 문학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작가는 청소년 시절의 자신을 잊지 않은 사람만이 청소년 소설을 쓸 수 있다고 단언한다. 마음속에 늘 청소년인 자신이 함께하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일단, 제목이 정해지고 등장인물의 이름이 정해졌다면 소설의 절반은 이미 완성이 된 것이라고 본다. 그 후에는 등장인물이 하는 이야기를 받아 적으면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독자의 손으로 넘어가는 순간, 그 이야기는 독자의 것이 된다. 작가가 소설『봄바람』, 『개님전』을 쓰기까지의 집필 과정과 의도, 청소년 소설에 대한 생각과 결말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볼 수 있다.

|저자 소개|
 박상률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에서 개띠 해에 태어나 개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중에 광주와 서울로 거처를 옮겨 다니며 공부를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가슴속으론 늘 좋은 의미의 ‘개 같은 인생’을 꿈꾸었다. 그 꿈이 아주 ‘개꿈’이 안 된 건 그나마 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1990년 「한길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계간 「청소년문학」의 편집주간을 맡았다. 펴낸 책으로는 소설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나를 위한 연구』, 『방자 왈왈』, 『불량청춘 목록』, 『개님전』, 희곡집 『풍경 소리』, 동화 『바람으로 남은 엄마』, 『미리 쓰는 방학 일기』, 『까치학교』, 『구멍 속 나라』,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도마 이발소의 생선들』, 산문집 『청소년문학의 자리』, 시집 『진도아리랑』, 『배고픈 웃음』, 『하늘산 땅골 이야기』 들이 있다.
이 가운데 소설 『봄바람』은 청소년 문학의 물꼬를 튼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덕분에 펴낸 책마다 독자들이 어여삐 봐 주어 지금도 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책 속에서|
청소년 문학이라 하면 아직은 소설을 이른다. 시에서 청소년 시를 표방한 『난 빨강』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은 첫걸음을 뗀 수준이다. 희곡에서도 청소년 희곡을 표방한 『UFO를 타다』가 나왔다. 그러나 이 역시 걸음마 수준이다. 장르 불균형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고, 청소년 소설도 정전을 구성해 가는 문제가 곧 대두하리라 본다. (……) 언어로 세계를 구성하는 인간에게는 늘 문학이 필요하다. 청소년에겐 더욱 그러하다. 어린아이는 아직 자아와 세계가 통합되어 있어 별다른 갈등을 겪지 않는다. 이에 비해 청소년은 자아와 세계사이에 틈이 생겨나기 시작해 점차 균열이 심해진다. 청소년은 흔들리는 자아와 세계 사이에서 어떻게 자아를 붙들고 세계를 구성할지 망설인다. 이것이 어린아이와 어른보다 청소년에게 문학이 더 필요한 이유이다. _ 15쪽

청소년 시기 아이들은 ‘자존감’으로 산다. 그 자존감을 뭉개는 이는 어른들이다. 어른들의 동정심이나 연민도 아이에겐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일로 작용한다. (……) 얻어먹든 아니든, 부모가 있든 없든, 부모가 부자든 아니든 먹는 건 공평해야 한다. 그래야 먹는 이의 자존심이 안 상한다. 특히 아이들의 자존감이 다치지 않는다. 얼마 전 우리 사회에서 무상 급식을 하네 마네 하며 어른들이 아이들 먹는 것 가지고 한바탕 난리를 피운 적이 있다. 그때 어른들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조금도 헤아려 보지 않았다. _ 결핍이 결핍되어도 문제, 결핍이 과잉되어도 문제 『넌 아직 몰라도 돼』 中 43쪽

나는 두 동냥치를 한 인물로 합쳤다. 이른바 합성을 한 것이다. 그랬더니 독특한 개성이 묻어났다. 꽃 좋아하고, 얻어먹어도 당당한 동냥치. 하지만 이 정도 이야기로 끝났다면 꽃치의 행적을 그린 소설 「노래」(원래 꽃치를 주인공으로 한 일반 소설 「노래」를 쓰려 했다.)에 만족해야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일반 소설과 그다지 차이가 없는 ‘뻔한’ 이야기가 되고 말았으리라. _ 나를 찾아온 그들, 그들 속에 내가 있으니 『봄바람』 속의 등장인물과 내용 구상 과정 中 198쪽          

보통 청소년 소설의 독자는 생물학적으로 열세 살에서 열아홉 살로 상정합니다. 하지만 사회나 가정에서 볼 때, 청소년만의 문제는 없지요. 집안에서 생긴 어른의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로 직결됩니다. 반면 학교에서의 왕따 같은 문제도 아이들의 문제 같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여튼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따로 있는 건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청소년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청소년 소설입니다. 청소년 소설을 반드시 청소년만이 읽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_ 247쪽

                      
|목차|
청소년 문학의 역사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의 역사와 현황
청소년 소설의 다양한 가지 뻗기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어른도 읽는 청소년 책

가정 내의 폭력, ‘개무시’하고 있나요? 『개 같은 날은 없다』
결핍이 결핍되어도 문제, 결핍이 과잉되어도 문제 『넌 아직 몰라도 돼』
과거의 기억은 현재를 옭매는 족쇄 『빨간 목도리 3호』
구멍에 빠지다, 늪에 빠지다 『맨홀』
내 안에 숨어 있는 진짜 나 『나』
누구든 괴물이 될 수 있다 『괴물 선이』
당신의 눈 속에 내가 있고 『하늘을 달린다』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어! 『열다섯, 문을 여는 시간』
못 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순비기꽃 언덕에서』
문학이란 무엇인가? 『날짜변경선』
사람은 죽음을 마주하고 산다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사랑은 약속을 하게 한다 『톤즈의 약속』
삶이 아니라 죽음이 끝나는 순간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식구는 밥을 같이 먹지만 저마다 다른 기억을 갖고 있다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성장하는 길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아픈 시대, 존엄을 지키며 산다는 것 『무옥이』
어른의 문제가 곧 아이의 문제! 『마음먹다』
여자의 적은 여자일까? 『신기루』
열아홉은 꽃다운 나이가 아니다 『내일도 담임은 울 삘이다』
위악적인, 짐짓 위악적인 『자전거 말고 바이크』
유행가 가사가 내 일로 느껴질 때 『라디오에서 토끼가 뛰어나오다』
주어진 운명에 대적하는 사람들 『첫날밤 이야기』
착하게 살자! 『내가 가장 착해질 때』
평등 세상을 꿈꾸며 산으로 간 사람들 『지리산 소년병』
피할 수 없는 현실, 외면할 수 없는 역사 『거대한 뿌리』
무엇으로 살꼬? 『공사장의 피아니스트』
평화는 일상을 누리는 것 『갈색 아침』
글을 써서 당한 아픔, 글을 써야 씻긴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벌레만도 못한 인간들! 『벌레들』
아픈 시대에도 소년은 자라고 『대통령이 죽었다』, 『똥깅이』
오월은 봄이다 5·18 민주화 운동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와 청소년 소설
비 내리는 겨울을 좋아하던 시절에 읽은 책 『운수 좋은 날』
숨탄것의 운명, 소설의 운명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나를 찾아온 이야기

글 읽기와 글쓰기
나를 찾아온 그들, 그들 속에 내가 있으니
개장수로 나서다
‘밥값’ 하며 살아가는 개님, 아니 우리네 인생 이야기!
사람보다 나은 개님 이야기
문학의 결말

지은이의 말
찾아보기,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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