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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 사전』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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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10-24 14:23 조회 10,06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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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 사전 표1 웹.jpg
 
급식체 사전
 
10대들의 언어로 소통하고 세상 보기

 
황왕용, 광양백운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지음│황왕용 엮음
276쪽│135*190㎜│15,000원│2018년 10월 24일 출간
978-89-6915-052-3(03700)│인문, 교양

 
 
|책 소개|
 
사서교사인 저자가 학생들과 함께했던 ‘급식체 사전 만들기 수업’의 내용을 엮은 책이다. 급식체는 그것을 쓰는 또래 청소년들끼리는 친밀감을 느끼게 하지만, 부모세대는 좀처럼 알아듣기 힘들어 세대 간의 대화가 잘 이어지지 못하곤 한다. 이 책은 10대들이 자주 쓰는 급식체 단어들의 의미는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 쓰는지 알려주며, 급식체를 매개로 자녀와 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자신들의 언어 습관을 되돌아보고 부모님의 10대 시절을 떠올려 보도록, 학부모 독자들은 10대 자녀의 생각과 고민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갑분싸, 에바참치, 댕댕이…
급식체 때문에 대화가 안 통한다고요?
10대와 부모세대 간의 말길을 열어주는 급식체 사용 설명서

갑분싸, 에바참치, 팬아저 등 요즘 10대들이 자주 쓰는 말을 ‘급식체’라고 한다. ‘급식을 먹는 세대가 쓰는 언어’라는 뜻으로, 10대들은 SNS, 인터넷 방송, 게임 속에서 급식체를 습관적으로 쓴다. 부모세대는 이 낯설고 암호 같은 언어가 한글을 파괴하고 세대 간의 소통을 가로막는다며 못마땅해하기도 한다. 10대와 부모세대 간에 대화가 부족한 것을 급식체 탓만 할 순 없지만, 서로 쓰는 언어가 달라 어렵게 꺼낸 대화가 종종 막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사서교사인 저자가 급식체를 매개로 세대 간의 말길을 열어보고자 광양백운고 1학년 학생들과 진행했던 ‘급식체 사전 만들기 수업’ 내용을 엮은 것이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 또는 친구들이 자주 쓰는 급식체를 정의해 보고, 급식체를 소재로 부모님과 대화하며 그 내용을 정리해 오는 과제를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엄마 아빠가 10대 때 유행했던 말과 문화를 접하고, 요즘 10대들의 말과 문화와 비교해 보는 체험을 했다. 다음은 이 수업에 참여했던 한 학생의 소감이다.

평소에 부모님과 대화할 때 급식체를 쓰면 부모님은 줄임말 말고 본래의 언어를 쓰라고 잔소리하셨는데 급식체 사전을 만들면서 부모님과 오랜만에 웃음이 묻어나는 대화를 나누었다. 부모님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연애 시절 이야기를 들었고, 우리 엄마 아빠에게 이런 새로운 면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나와도 재미있게 대화했지만 저녁에 부모님이 그 시절로 돌아가셔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행복한 모습을 보았다. 나에게는 그때 그 하루가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부모님도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이 다 나쁜 뜻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셔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1학년 5반 김재이 학생

부모세대 역시 10대 시절에는 그들만의 은어를 만들어 또래끼리 소통하곤 했다. 당시에도 우리말을 훼손한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유행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요즘 10대들은 급식체로 대화하는 친구들끼리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 10대들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듯, 그들이 쓰는 말도 우리 사회를 설명해 주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어른들도 급식체를 무조건 쓰지 말라고 하기보다 어떤 의미로,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살피고 그 말 속에 숨은 진심을 들여다보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10대와 부모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로 급식체를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세대 간의 소통을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이득’이었다가 ‘쿠크 와장창’하고 ‘에바참치’ 같은 날도 있는
10대들의 삶과 꿈, 고민에 귀 기울여보자!

10대들이 급식체를 쓰는 이유는 다양하다. ‘쓰다 보니 재미있어서’, ‘친구들 사이에 유행이라서’, ‘쉽고 빠르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서’, ‘어른들이 모르게 또래들끼리 소통할 수 있어서’ 등 그들이 급식체를 쓰는 데는 여러 장점이 있다. 이런 점들은 감정을 표현하고, 단어를 극단적으로 줄여 쓰며, 기존의 글자를 다른 글자로 바꾸며 노는 급식체의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이 책은 급식체의 주요 특성별로 크게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급식체를 살펴본다. 1장 ‘오늘 내 기분은 : 감정 표현 급식체’에서는 ‘개이득’, ‘쿠크 와장창’,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등 10대 청소년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급식체들을 알아본다. 2장 ‘긴 말은 생략한다 : 줄임말 급식체’에서는 ‘갑분싸’, ‘TMI’, ‘말넘심’ 등 초성 또는 첫 음절만 따서 말을 줄여 쓰는 급식체 단어들을 주목해 본다. 3장 ‘바꿔 쓰는 재미가 쏠쏠 : 언어 유희적 급식체’에서는 ‘띵작’, ‘동의? 어 보감’, ‘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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